나는 무명시인이다.
작년 우연히 응모한 시 다섯 편 중 돌의 감옥이 신인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명상을 같이 하는 도반들의 권유로 시집을 내기위해 출판사를 알아보던 중, 좋은땅 출판사를 알게 되었다. 숲을 좋아하고 나무, 돌, 꽃 그리고 산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좋아하는 나는 좋은땅이란 회사명에 마음이 끌렸다. 좋은땅에서 자란 나무가 폭우와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디며 튼튼한 나무로 자라듯, 나의 첫 시집도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하며 널리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 간절한 마음이 좋은땅 출판사로 이끌었는가 보다.
시집을 내게 되면 작가에게 제일 큰 고민은 판로일 것이다. 유명한 작가가 쓴 책도 무명시인이 쓴 책도 세상에 제대로 빛을 보기 위해서는 판로가 있어야 한다. 나는 상담할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제일 많이 물었던 것 같다. 이런 쪽에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공들여 만든 책이 세상에 빛을 보기도 전에 음지로 밀려나는 것을 원치 않기에 만약에 판로가 명확하지 않다면 나는 좋은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담은 만족스러웠고 나는 좋은땅 출판사를 선택하였다. 인터넷과 오프라인 대형서점을 통한 판매라인의 구축 그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마케팅, 그리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도서 출고현황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말에 믿음이 갔다.
그렇게 시집이 빛을 보기위한 작업은 시작되었다. 근 2개월여 동안 3번의 교정과 표지 디자인, 편집, 책 사이즈, 글자 크기등등.. 메일로 주고받으며 꼼꼼하게 체크하고 교정과 수정하는 작업을 수회에 걸쳐 이루어 졌다. 편집하는 중간 중간에 궁금하고 의문이 생겨나는 것들은 전화통화를 통해 물었고, 바쁜 가운데서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좋은땅출판사 담당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런 과정을 거쳐 3월26일 그렇게 기다리던 시집이 내 품으로 들어왔다.
일단 표지가 너무 맘에 들었다. 금오지 산책 중에 찍은 나뭇가지 사진인데, 마치 나뭇가지가 시집 표지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느낌이 든다. 책장을 넘기자, 한편 한편 담겨져 있는 시들이 그간 메일을 주고받으며 쏟은 정성들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빛을 띄며 생동감 있게 전해져 왔다.
나는 시집을 높이 들고 말한다.
가자, 세상 밖으로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향해 힘차게....
시집 돌의감옥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주신 좋은땅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하시는 모든 일에 행운이 깃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