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교원문학상 당선작 ‘천공’을 담은 시집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현직 교사가 시로써 말하는 ‘배움과 가르침의’ 미덕에 관하여
시작은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학급문집에 실을 동시 지도를 하면서 담임 선생님의 시 또한 곁들인다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 진정한 소통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마음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7월의 어느 여름날 ‘우리 함께’라는 시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꿈틀거림이어라』(좋은땅 펴냄)는 이 세상의 모든 꿈틀거림으로부터 탄생한 시집이다. 이제 막 빛을 본 어린잎의 꿈틀거림, 학교에서 처음으로 친구들을 사귄 어린아이의 설렘 가득한 꿈틀거림, 사랑하는 연인들의 뜨거운 꿈틀거림 등 살아있는 생명의 열띤 움직임으로부터 이 시집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김정식 저자는 가족여행 중에 해운대 밤바다를 보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표현의 꿈틀거림을 느낀 뒤에 쓴 시가 2016 서울교원문학상 시 부문(‘천공’)에 당선되기도 했다.
『꿈틀거림이어라』는 총 58편의 시와 제자가 쓴 3편의 동시로 이루어져 있다. 교육현장에서 현직 교사로서 사랑하는 학생들과 함께 부대끼며 겪은 바, 생활 속에서의 참느낌, 철학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소재로 한 시들에서 생(生)의 찬란함과 허무함 그리고 희망이 느껴진다. 더불어 시를 지은 날짜, 주제, 사진을 실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저자와 독자가 함께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를 통해서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은 인성 발달 및 사물에 대한 관찰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세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라며 김정식 저자는 시적 감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