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책을 출간한다는 것이 쉽다면 쉬운 일이지만, 80년대 초반 문학을 공부 할 때는 원대한 꿈이었다. 회갑기념으로 수필집 1권을 내고 싶다는 것이 숙제이고 바램이었다.
그러나 바쁘게 사는 동안 잊고 살았는데, 최근 들어서 가까운 사람들의 책 출간소식들을 자주 접하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가`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영아보육을 하면서 기록을 해둔 노트를 컴퓨터에 옮기기 시작했고, 올 초에는 파주출판단지를 찾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흔쾌히 수락하는 곳을 만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만난 좋은땅 출판사의 담당 매니저님은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일을 하면서도 새벽까지 워드 작업을 하였다.
<아가들의 놀이방법>은 각종 기호와 특이한 문장들이지만 꼼꼼한 교정과 디자인을 해주신 편집팀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수학풀기 문제처럼 문제를 낸 사람만이 풀이방법과 답을 알아내는 꼴이 되지 말고, 널리 적용되어서 우리나라 꿈나무들의 주춧돌을 놓는 작업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