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건네며
어쩌다 숲
연우의 봄
잡초의 힘
잡초
모기 없는 세상
당신의 밥이 되어 줄게요
달고 맛있는 똥
나도 이제 부자다
날파리에 기대다
그런 날이면
독 동냥
위험한 사랑
나비는 꿀만 먹고 살까?
육아 없는 세상에 사는 곤충
당신의 약점은
나비랑 겸상한다
흙에서 소리가 나요
고마로브 집게벌레 너는 좋겠다
박쥐는 억울해
친구에게
나만의 속도
식물의 몽고반점
나의 작은 사과나무 숲
기생에 기생하다
어쩌다 숲에서
옥수수의 비밀
가시고기 암컷아 니 맘 내가 안다
어떻게든 숲
그랬으면 좋겠네
마음조차 낮아지다
탄소중립이 뭔가요?
지금은 뿌리 내리는 중
미연이
그날 다람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남 원망하다가
다람쥐가 그리는 꿈
아아 진딧물
새끼가 뭐라고
신의 독초가 인간에겐 약초가 되다
그래서 눈물
괜찮아 괜찮아
이기적인 사랑
나무도 익스큐즈 미
개미야, 내가 졌다
암컷의 취향
토끼풀꽃 이야기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아버지의 새집
아버지의 꿈
말로 지은 수많은 죄
4억 년을 이어 사는 비밀
거미줄의 길이
동물들의 아주 은밀한 사생활
우리의 순교
우리에게도 잎이 있어요
컵라면 먹다가
숲에 이는 바람
남향으로 서서
부끄럽다, 무릎
나의 비막
쓴맛 깊은 곳에
너, 봄
잎사귀도 하는 배려
연가시의 한살이
나무처럼
백 년도 못 살면서 우리는,
3년
탈피
누구냐, 너는
10분
독에도 있는 유통기한
외롭고도 쓸쓸한
내가 버드나무가 될 필요는 없다
반딧불이
내가 품고 있는 희망
너무 쉬운 것 앞에서
이토록 소중한 평범함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
나만의 공간
벼꽃
밥벌이의 숭고
나의 나비넥타이
내 병이 나를 위로하다
내가 나에게 주는 이름
오후 세 시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