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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고치는 빈티지 오디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3월 20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55884
- 면수
- 판형
- 제본
- 208쪽
- 188mm × 257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3월 20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55884
- 208쪽
- 188mm × 257mm
- 무선
전공 서적의 복잡한 수식 대신 고장 난 전자기기를 직접 고쳐보는 과정으로 전자공학의 원리를 더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김동희 저자. 유튜브 채널 '일렉트로 프로파일러'를 운영하며 쌓은 100여 대의 수리 경험과 노하우를 한 권의 실전 가이드북 《내 손으로 고치는 빈티지 오디오》에 담아낸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버려지거나 고장 난 빈티지 오디오에 다시 새 생명을 불어넣는 기쁨은 얼마나 클까요? 막연한 전공 이론의 문턱을 넘어 이제는 AI라는 스승과 함께 누구나 자신 있게 '순돌이 아빠'가 될 수 있는 실전 DIY 수리의 세계를 김동희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10여 년 넘게 콘텐츠 스타트업에 몸을 담았습니다. 지금은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해 보고 있는 초보 유튜버입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 특히 과학적인 사고와 원리 탐구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어린 시절 동경했던 전자 분야를 독학으로 깨우치면서 제가 이해한 바 그대로 저와 같은 취미인에게 전달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1980년대는 전 세계적인 일렉트로닉스의 폭발기였습니다. 아마 이 당시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분들이라면 흥미로운 전기, 전자 취미에 빠졌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당연히 그랬고요. 전자회로 키트를 사서 만들어보고, PCB도 직접 만들고 부품도 직접 구해서 나름의 오락기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작동 원리를 알고 싶어 공부를 해보려 했지만 전공의 길을 걷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묻어두었던 알고 싶어 한 세계를 우연한 계기로 조금씩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전공자들의 전형적인 커리큘럼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고장 수리의 방향으로 접근했더니 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수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 “일렉트로 프로파일러”를 2년여 동안 운영하게 되었고, 영상 속에 이리저리 흩어졌던 내용들을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죠.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고 저랑 똑같은 관심과 처지에 있으신 분들이 정말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80~90년대 일렉트로닉스의 부흥기에 전자에 대한 흥미를 느꼈지만 전공이나 현업에 몸담지 않았다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똑같았습니다. 이런 갈망을 제가 전자기기 수리를 통해서 전자공학을 이해했던 방향으로 이끌어보고 싶었습니다. ‘전자공학을 한번 취미로 공부해볼까?’ 하고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찾아보면 아무리 초보자를 위한 내용이라도 대학의 커리큘럼 방식이고 수식과 이론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는 절대 첫발을 내딛기가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반면 고장 난 전자기기를 고쳐보면서 어떤 부품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 부품이 어떤 작용을 하고 고장이 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등 학습에 필요한 예제를 고장 수리로 연결하면 이야기의 시작이 너무나 수월해집니다. ‘똥손인 나도 전자기기(오디오)를 고쳐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이 책을 보고 자신감을 가지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모든 부분에 애착이 가지만 3장의 오디오 기기별로 실전 수리와 점검 방법을 기술한 내용입니다. 취미로 한 일이지만 100여 대가 넘는 기기들을 수리해보니 고장의 유형과 패턴이 조금씩 보이더군요. 국내외 인터넷의 모든 자료와 커뮤니티, 해외 포럼에서 언급된 사용자들의 경험과 결과들을 모아서 기술했습니다. 국내에는 이렇게 정리된 콘텐츠도 없고 해외에서도 일부 취미로 접근하는 전자기기 수리 관련 책들이 있지만 대부분 개괄적인 부분이라 실전에서 딱히 도움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 보여드리는 점검과 수리기법은 최대한 많은 사진과 설명으로 초보자들도 이해하고 따라해볼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했습니다. 3장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합니다.

빈티지 오디오 수리를 취미로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또 지금까지 계속 이어 오게 된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80년대 세계적인 일렉트로닉스 대폭발 시기에 하이파이 오디오는 중산층에서 가지고 싶어 하던 기기 중 하나였죠. 컴포넌트가 3단, 5단 이렇게 높이 쌓일수록 고급 기기이고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덩치도 제법 큽니다. 이런 하이파이가 일부 최고급 기기를 제외하고는 유행이 지난 듯 보입니다만, LP가 다시 사랑받고 카세트테이프를 다시 찾고, 필름 카메라나 화질이 낮은 구형 디카를 다시 찾는 기이한 유행도 공존합니다. 80~90년대의 기술적, 문화적 부흥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를 통해서 음악을 듣는 것은 쉽게 대체 불가능한 취미인 것 같습니다. 중고로 돌아다니는 오디오 기기들의 나이가 보통은 40년이 훌쩍 넘습니다. 세월을 무시하지 못해 고장 난 듯하지만 살짝 손을 보면 멀쩡해지는 기기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걸 모르면 아까운 빈티지 기기들을 그냥 폐기할 수밖에 없겠죠. 빈티지 하이파이 기기를 사랑하는 분들은 어느 정도 스스로 DIY로 정비하는 능력이 있어야 이 취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빈티지 올드카를 운행하려면 자동차 정비 기술이 어느 정도 있어야 유리하듯이, 오래된 무언가를 사랑하고 옆에 두고 싶다면 기본적인 점검이나 수리 능력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전자공학 전공자가 아닌 취미인의 시각에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하셨는데, 기존 전자회로 입문서와 비교했을 때 이 책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기존의 전자공학 입문서는 대부분 대학의 전공 기초 과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자 부품을 다룰 때에도 학문적 관점에서 물리적인 특성과 원리를 수리물리학으로 접근하고 이것을 이해하고 계산하는 것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회로 해석과 분석의 경우는 주로 복합 저항을 해석하고 계산하는 것이어서 취미자가 접근하려면 “전자공학은 꼭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 하나? 이것을 모르면 앞으로 못 나가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전자 회로나 기계 장치의 설계라는 관점과, 수리 및 문제점 해결은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비전공자나 취미인에게는 전자공학의 이론적 바탕 위에 회로를 설계해서 뭔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설계한 회로에서 오작동이 있을 때 고장 부위를 찾아내고 수리하고 보완하는 것은 훨씬 더 접근하기 쉽고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고장 수리뿐만 아니라 기존의 회로에 추가적인 장치를 더하거나 튜닝을 해보는 것도 훨씬 쉽고 접근하기 좋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자공학, 전자회로의 입문서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의 경험에 공감하는 분들이나 이 길로 가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중고로 구한 고장 난 빈티지 오디오를 처음 수리해 보려는 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너무 겁내지 마세요. 크게 위험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안전은 확인하셔야 합니다.) '똥손'이라고 겁내지도 마시고요. 고장 난 제품을 수리해보다가 손댈 지경이 아닌 정도로 실패하게 되면 그때 폐기해도 되지 않을까요? 저도 꼼꼼하면서 손재주가 좋은 정도는 아닌 그저 중간 정도의 감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00여 대를 만지면서 제 손으로 완전히 박살 낸 기기가 20%는 넘는 것 같습니다. 고장 난 기기를 무료나 1~2만 원 선에서 구했다면 과감하게 손대보고 도전하는 데 너무 겁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공부하는 마음으로 멀티미터로 포인트마다 전압을 재보고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확인해보면 빠른 시간 안에 눈이 트일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리고 수리 노트를 꼭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손대는 모든 기기를 단계마다 사진을 찍어두고 과정을 기록해두면 데이터가 축적되어 큰 도움이 됩니다. 수리 노트 작업을 꼭 추천합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 책은 전자기기, 특히 하이파이 오디오 수리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느라 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담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추가적인 내용을 보강한 개정판을 준비하거나, 아예 주제를 확장시켜서 두 번째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 책과 함께 관심 있는 분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실습을 해볼 수 있는 스터디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직접 같이 실습해 보면서 이해를 높이는 오프라인 과정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고장 난 것을 고쳐서 다시 작동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기쁨은 생각보다 큽니다. 죽어 있는 것을 살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 책과 함께 독자님들 모두 죽은 듯 고장 나 있는 것들을 다시 살려내는 일에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전까지 전자제품 수리는 경험이 아주 많이 필요한 전문가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의 정보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본격적인 AI의 시대입니다. 초보자가 이 분야를 공부해 나가는 데 AI가 상상도 못 할 도움이 됩니다. 회로 분석, 고장 원인 분석과 해결책 등 모든 것을 AI와 상의하고 의논하면서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엄밀히 독학이 아니죠. AI라는 초전문가 스승을 옆에 두고 배우는 특급 제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 쉬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바로 도전해 보세요.
죽어 있는 기기를 내 손으로 다시 살려내는 일의 가치와 즐거움을 강조하는 김동희 저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과 꼼꼼한 수리 기록이 있다면 전문가의 영역도 취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인터뷰처럼, 이 책이 오래된 무언가를 사랑하고 곁에 두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기술적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