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전 연재

《김대리 칼퇴하고 앨범내다》

2021.02.05

장기하와 악동뮤지션의 공통점

뮤지션이 본인만의 스타일은 구축하는 것은 외모나 패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내 것을 해야 비로소 특별해지는 것이 음악이니까요. 지금은 종영됐지만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슈퍼스타 K〉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지라 중반부 쯤에 접어들면 팀별 미션이 주어지는 ‘슈퍼 위크’가 있었습니다. 기존 곡들을 새롭게 해석해서 편곡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가사도 본인의 스타일로 바꿔 부름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케이팝스타〉나 〈쇼미더머니〉도 마찬가지였지요.


이처럼 가사를 쓸 때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데는 곡 자체도 좋아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가사도 큰 몫을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가사는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어깨를 들썩이게 하지 못합니다. 뮤지션에게 있어 개성 있는 가사는 그만큼 중요하고 대중들을 몰입하게 할 요소인 것입니다.

몇몇 이들은 본인 철학에 맞게 특이한 가사를 쓰기도 하고, 몇몇은 처음부터 특정 의도를 갖고 세태를 꼬집는 가사를 쓰기도 합니다. 음악에 있어 기본적인 구성은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을 표현하는 데 개성 있는 가사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습니다.

 

나만의 스타일로 쓰고 진부함을 피하라

(사진=중앙일보)

 

(사진=이투데이)
 

국내 가수 중에도 본인만의 특별한 가사 쓰기 방식을 통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기하’와 ‘악동뮤지션’이 있는데요. 이들의 데뷔 곡 중 〈싸구려 커피〉와 〈다리 꼬지마〉는 발매 당시 주제도 특별했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가사와 표현력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곡들은 발표 당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모습도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개성 있는 가사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장기하나 악동뮤지션이 아니면 누가 이런 가사를 쓰겠냐는 평도 자주 볼 수 있었지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진부한 표현이 가득한 노래는 대중들이 몰입할 수 없고 본인의 개성을 잃게 만듭니다. 좋은 가사를 쓰는 방법은 여러분이 영감을 얻은 부분에 대해 마치 그림을 그리듯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좋은 가사는 대중에게 무엇을 느끼라고 지시해서가 아니라, 그러한 경험을 참신한 단어들로 담아냈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끔 해 줍니다. 듣는 이들에게 무미건조한 말을 건네는 대신,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어떤 단어를 쓸지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 장기하나 악동뮤지션의 사례에서와 같이 남과는 다른 나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한다면 여러분도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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