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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셀럽들의 ‘루틴’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건강 관리, 피부 관리, 몸매 관리 비결이 궁금해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일도 자연스러워졌죠.
우리가 매일처럼 소비하는 콘텐츠의 상당수가 바로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반복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공개된 셀럽들의 루틴을 몇 가지만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배우 김재욱은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신의 모닝 루틴을 소개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따뜻한 물 두 잔을 마시고 유산균을 챙긴 뒤,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며 정신을 깨웠다고 합니다. 그다음 3~5km를 가볍게 뛰며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아침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컨디션이 유지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윤은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식습관과 생활 루틴을 공개했습니다. 아침에는 반드시 물과 유산균을 챙겨 먹고, 식사할 때에는 달걀·낫토·연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을 먼저 먹어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조절하며, 하루 2~3끼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잠자기 전 3~4시간 동안은 음식을 먹지 않고, 최소 12~16시간의 공복 시간을 두는 간헐적 단식을 병행하며 체중과 전반적인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죠.

배우 김희애는 자신의 SNS에 매일 아침 1시간 자전거를 타고, 이어서 3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는 운동 루틴을 공개했습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그리고 절제된 식단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셀럽들이 어떤 아침을 보내고, 무엇을 먹고, 어떤 운동을 반복하는지에 누구보다 열심히 귀를 기울입니다.
반면 건강한 생활 루틴은 꼼꼼히 챙기면서도,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고 글을 쓸지에 대한 나만의 패턴은 쉽게 놓치곤 하는데요. 몸을 위한 루틴이 하루의 컨디션을 지켜 주듯, 생각과 글쓰기를 위한 루틴은 하루의 방향을 잡아 주고 삶을 더 단단하게 다져 줍니다. 작은 한 줄을 써 내려가는 순간, 우리는 이미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의 짧은 기록이 모여 내일의 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몸을 돌보듯 글쓰기 루틴도 함께 챙겨 보세요.
글쓰기 루틴
글쓰기 루틴이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쓸지를 미리 정해 두고 그 리듬을 반복하는 습관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새벽에, 어떤 사람은 퇴근 후 저녁에, 또 다른 사람은 주말의 한적한 카페에서 글을 씁니다. 중요한 것은 화려한 공간이나 특정한 시간대가 아니라, “이 시간, 이 자리에서는 글을 쓴다"라는 약속을 스스로에게 하고 조금씩이라도 지켜 나가는 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글쓰기 루틴은 거창한 목표라기보다, 늘 미루게 되는 글쓰기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은 장치에 가깝습니다. 시간을 미리 정해 두면 “언제 쓸지”를 두고 그때그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장소를 정해 두면 그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자연스럽게 글쓰기 모드로 전환됩니다. ✍️
‘오늘은 쓸까, 말까’를 매번 결정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글을 시작하는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렇게 쓰다 보면, 작은 기록이 어느새 큰 자산이 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가 부담스럽다면 세 줄만 써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세 줄이 일 년 동안 쌓이면 상당한 분량의 기록이 됩니다. 언젠가 이 기록이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고, 강의나 콘텐츠의 소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더라도, 내 삶을 돌아보고 내 마음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남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글쓰기 루틴을 만든다는 것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라기보다, 생각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나만의 방식을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아주 작은 약속을 반복해서 지키는 동안, 글도 자라고, 그 글을 쓰는 나 자신도 함께 자라게 됩니다.
위대한 작가들의 루틴에서 배우기
위대한 작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루틴의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꾸준함’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의 사례는 우리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리듬을 찾는 데 좋은 참고가 됩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새벽을 선택한 작가였습니다.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그는 해가 뜨기 전 시간을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늘 새벽에 일어나 몇 시간 동안 글을 썼고, 원고의 끝부분에는 다음 날 이어 갈 문장을 한두 줄 남겨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 날 다시 글을 시작할 때 훨씬 수월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조용한 공간을 지키려 했던 작가입니다.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쓴 그는 아침 시간을 온전히 글쓰기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사용했고, 그때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방해받지 않는 방을 꼽았습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방』이라는 책 제목에는, 한 사람이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던 물리적 공간과 정신적 여유에 대한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조앤 롤링은 집에서 집중이 잘되지 않아 카페를 선택한 작가입니다. 그는 에든버러의 한 카페에서 작은 테이블 하나를 앞에 두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태어난 원고는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이 살아 숨 쉬는 세계로 자라났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결국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이처럼 어떤 작가는 고요를, 어떤 작가는 적당한 소음, 혹은 낯선 공간을 선택했습니다. 루틴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각자에게 맞는 환경과 시간을 발견하고 그것을 꾸준히 지켜 나가는 일입니다.
글쓰기 루틴 ‘잘’ 만드는 방법
1️⃣ 남의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생활 리듬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새벽형 인간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새벽 5시에 기상해 글 쓸 필요는 없습니다. 퇴근 후 저녁 시간, 아이들이 잠든 뒤의 늦은 밤, 주말 오전의 조용한 시간이 더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장 편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인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2️⃣ 글쓰기 전용 공간을 정합니다. 버지니아 울프나 조앤 롤링처럼 별도의 작업실을 구할 수는 없더라도, 집의 작은 책상 한쪽, 회사 근처 카페의 자주 앉는 자리, 도서관의 특정 좌석 등 어느 한 곳을 글쓰기 공간으로 정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이 자리에 앉으면 글을 쓴다”는 규칙을 만들면 몸과 마음이 서서히 그 리듬을 기억하게 됩니다.
3️⃣ 처음부터 과도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3시간, 매일 2,000단어 같은 목표를 처음부터 적용하기보다는, 하루 10분, 한 문단, 오늘 있었던 일을 세 줄로 정리하는 것처럼 부담이 적은 목표로 시작해야 루틴을 더 오래 습관화 할 수 있습니다. 루틴의 목적은 대단한 결과를 당장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했다는 경험”을 꾸준히 쌓는 데 있습니다.
4️⃣ 내일 이어 갈 문장을 남겨 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헤밍웨이가 그랬던 것처럼 글을 완전히 끝낸 뒤에야 멈추기보다, 다음에 이어 쓸 부분을 한두 줄 남겨 두면 다음 글쓰기 시간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무엇을 쓸지”를 다시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 주기 때문입니다.
글쓰기 루틴을 만들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남의 방식과 나의 방식을 과도하게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새벽에 글이 잘 써지고, 어떤 사람은 오전이나 밤에 집중이 잘 되기도 합니다. 생활 리듬, 체력, 일과가 모두 다른 만큼 루틴도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쓰느냐’가 아니라, 내 삶의 패턴 안에서 무리 없이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느냐입니다. 또 한 가지, 루틴을 지키지 못한 날에 스스로를 과하게 책망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기치 않은 일정 때문에, 혹은 그냥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원래 정해 둔 시간과 공간으로 돌아와 앉았다면 그 자체로 루틴을 회복한 것입니다. 루틴은 얼마나 완벽하게 지키느냐보다, 흐트러져도 다시 돌아오는 힘이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나만의 글쓰기 루틴
최근 1년 사이 공개된 셀럽들의 루틴을 보면, 건강과 피부, 체력을 관리하기 위한 각자의 노력이 잘 드러납니다. 한편 위대한 작가들의 글쓰기 루틴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비밀이 있다기보다 매일 한 자리에 앉아 글을 써 온 시간이 결국 작품과 세계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몸과 피부를 위한 루틴을 챙기는 것만큼, 이제는 생각과 글을 위한 루틴을 하나쯤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루 10분, 한 줄 기록, 단골 카페 한 자리에서의 짧은 메모처럼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언젠가 이 작은 습관들이 쌓여, 자신의 삶을 온전히 담아낸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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