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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이 좋겠다고 그저께 생각했다] YES24 97위
2022.01.17
‘흑백이 좋겠다고 그저께 생각했다’가 YES24에서 시/희곡 97위를 기록했습니다.
책소개
색 바랜 시야로 걸어 보는 고독의 순간들
《흑백이 좋겠다고 그저께 생각했다》는 총 120편의 시를 흑백과 컬러 2부로 나누어 담은, 저자의 첫 시집이다.
화려한 불꽃 뒤에 남은 잿더미가 연상되는 듯한 저자의 작품들은 어쩐지 고독으로 가득한 느낌을 준다. 화려한 색 때문에 시선이 빗겨 나갈 일 없이 원하는 것에 차분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시 곳곳에서 어쩔 수 없이 배어나는 쓸쓸함이 시야를 바래게 하는 것일까. 세상이 넘치도록 노래하는 찬란한 사랑이나 희망은 《흑백이 좋겠다고 그저께 생각했다》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별것 아닌 일상의 장면들도 햇빛이 드리운 포근함보다는 눈 아픈 형광등 아래 그림자 진 적막한 광경이 눈에 담기는 듯하다. 귓속에 사각거리는 모래알, 창문에 부딪혀 죽은 새의 떨리는 깃털, 씹어 삼켜 사라진 새끼손가락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없는 약속. 예쁜 말로 포장하지 않은 저자의 무자비한 시어들은 어찌 보면 잔혹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