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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글로벌 정치 경제’이 알라딘에서 외교정책/외교학 20위를 기록했습니다.

책소개

우리는 21세기 미-중 경쟁이라는 거대한 담론(Great Discourse)에 맹목적으로 매몰되어 글로벌 정치 경제를 추동하는 본질적인 측면을 놓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의 요인에 대한 국내 논의에서 MENA 정치 경제의 중요성에 대한 진지함과 고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미국의 대외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정치 경제를 들여다보아야 하듯이, 중동 정세와 글로벌 정치 역학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정확히 간파하기 위해서는 유대 시온주의(Zionism) 열망이 초래하는 파급 효과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에 더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으로 글로벌 경제가 코마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이러한 중동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현실 감각과 인식이 전혀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괴적인 결과로 전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이 순간에도 모스크바, 테헤란, 앙카라 제국 확대의 빌미와 명분을 제공해 주는 유대 시온주의 물결에 편승하여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했으며, 튀르키예는 과거 자신의 영토인 시리아 및 이라크 실지 회복(Irredentism)을 도모하고, 이란은 시아파 초승달 저항의 축을 고도화(Sophistication)하고 있다. 글로벌 정치 경제에서 MENA 지정학의 절대적 중요성에 대한 각성과 현실 인식에 대한 진지한 노력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