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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도서 ‘위기의 인간들’ 김정진, 송호진, 윤승주 저자 인터뷰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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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인간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3월 07일
  • 소설
  • 9791138854771
  • 면수
  • 판형
  • 제본
  • 492쪽
  • 152mm × 225mm
  •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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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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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03월 07일
  • 소설
  • 9791138854771
  • 492쪽
  • 152mm × 22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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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인간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지닌 세 명의 저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해 낸 인간의 유한성과 위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담은 소설집 《위기의 인간들》. 김정진, 송호진, 윤승주 저자가 치열하게 고뇌하고 논의하며 완성한 3인 3색의 깊이 있는 집필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세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삶의 위기와 한계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희망을 찾아야 할까요?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접점에서 인간 본연의 삶을 진지하게 탐구한 《위기의 인간들》의 김정진, 송호진, 윤승주 저자의 인터뷰를 지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계간지 《문학과창작》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평론 활동을 하다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삶의 파노라마적인 총체성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개개인의 삶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리얼리즘 소설을 쓰고자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 한국의 신화를 거대한 서사물로 써 내려갈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만사에 호기심이 가득한, 본업에 충실한 대한민국 ‘찐’ K-직장인 작가 송호진입니다.

수록작 〈천국에서 온 비행 천사〉를 집필한 윤승주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글쟁이라는 꿈을 품고 살았습니다. 오랜 인생의 암흑기 탓에 그 꿈을 놓지도, 잡지도 못하는 시간을 보냈지만 ‘끝까지 버티는 자가 이긴다’는 말을 증명하기 위해 조금 돌아서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누구나 삶의 위기나 한계를 마주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인간의 유한성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암동’이라는 서울의 한 동네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삶을 통해, 인간이 맞닥뜨리는 위기라는 보편적인 속성을 소설 세계에 그리고자 했습니다.

교수님의 권유로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제안이 아니었다면 무언가 써 볼 엄두를 내지 못한 채 그저 집과 회사만 시계추처럼 오갔을 겁니다. 마침 ‘슬슬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세 작가가 각자의 인생에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또 다른 위기 앞에서 한층 유연해졌을 때 아귀가 맞물리듯 자연스럽게 뭉치게 되었습니다.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접점을 찾고자 치열하게 논의했고, 독자의 기호를 고려해 ‘판타지’라는 장르를 차용하는 한편, 인간의 위기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탐구를 담아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등장인물들의 깊은 고뇌를 보여주는 동시에, 소설을 읽는 장르적 흥미를 양가적으로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양가성이란 ‘동시에 양립할 수 없는 욕망이나 삶의 자세’를 뜻합니다. 이중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진짜 위기가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세 작품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호흡이 긴 장편소설을 완독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독자층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제 작품 분량이 가장 많아 단편으로 취급하기 어렵다는 점이 조금 찔리네요. 하하.)

저는 선(善)을 지향하는 인간의 삶은 어떤 순간이든 아름답다고 믿습니다. 행복하든, 불행하든, 그저 평범하든 그 순간들이 모여 인생이라는 하나의 작품이 되니까요. 삶의 위기라는 혹독한 풍랑 속에서 인생의 나침반을 찾고 있는, 절박한 심정의 독자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모든 문장에 정성을 다했지만, 소설 속 인물들이 척박한 거리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으려는 ‘생존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들을 특별히 눈여겨봐 주셨으면 합니다.

제 작품의 ‘16장. 누가 악인가’ 부분입니다.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날것 그대로 그리고 싶어 가장 고심하며 썼습니다.

소제목에 등장하는 ‘또 다른 소년’에 관한 문제입니다. 하늘나라에서 인간에 대한 신의 마지막 심판이 내려진다면, 어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는 ‘촉법소년’이라는 법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을 어른들이 잡아주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되돌아보며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에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삶의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다.”

단 한 단어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바로 [선택]입니다.

거대한 운명과 위기 앞에 놓인 주인공들이 무너지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결국 희망의 씨앗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면적이고 다중적인지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삶을 바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시선이 한층 더 여유롭고 다채로워지기를 바랍니다.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좋든 나쁘든 그것은 오롯이 나의 몫이라는 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 그리고 인간 본연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왜 인간인지를 되새기고, 우리에게 찾아오는 위기의 진짜 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여러 신들과 신비한 존재들을 망라하여 한국의 신화를 멋지게 엮어낸 대형 서사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더 확장해서 ‘신(新)멋진 신세계 이후의 세계’를 준비 중입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쓰기 전부터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이야기인데, 이번 소설이 그 거대한 세계관의 든든한 ‘비기닝(Beginning) 편’이 되어주었습니다.

우리 세 작가 모두 각자의 개인 작품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회가 닿는다면 《위기의 인간들》 후속작이 나올 가능성도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소설이라는 간접 체험을 통해 자아를 확장하는 기회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독자 여러분의 문학적 심안(心眼)이 더욱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삼인삼색(3人3色), 세 사람의 결이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읽는 재미만큼은 확실하게 보장합니다!

Never give up! 포기란 말은 배추 셀 때나 하는 말입니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나에게 글쓰기란 ‘또 다른 자아를 갖는 일’입니다. 개인 김정진을 넘어, 작가 김정진으로서 소설 세계 속 다른 사회와 사람들을 만나는 별도의 인생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참으로 행복하고 운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있는 놀이’이자 제 삶의 엔도르핀입니다. 결코 딱딱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머릿속에 펼쳐지는 상상을 그저 글로 자유롭게 그려내는 과정일 뿐입니다.

나를 세상에 나타내는 방법이자 제 인생의 정체성, 그리고 삶이 흔들릴 때마다 저를 든든하게 지탱해 주는 버팀목입니다.

세 분의 작가가 각자 다른 이야기를 쓰면서도 하나의 책으로 묶였습니다. 집필 과정에서 가장 많이 논의했던 주제나 충돌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과연 ‘위기’란 무엇이며, 이 작품집 속에서 그 위기라는 공통 분모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집필하는 과정보다는, 오히려 책이 다 써지고 난 이후의 조율 과정에서 소소한 의견 충돌이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 개인의 생각입니다. (웃음)

대중문학과 순수문학의 접점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습니다. 결국 판타지라는 장르로 독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되, 인간을 향한 철학적 탐구를 쉽게 이해시키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세 작가의 이 실험적인 시도가 새로운 문학 장르의 지평을 여는 신호탄이 되기를 모두가 염원하고 있습니다.

「돈암동 이야기 귀신」에서는 메타적 장치가 등장하며 이야기를 ‘요리한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현실의 위기를 이처럼 독특한 서사적 장치로 비틀어 보여주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창작이라는 행위가 어떤 위대한 위인의 필설이나 고차원적인 수준의 예술 영역에만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들(장삼이사)이 들려주는 자신들의 이야기이지요. 따라서 이야기를 짓는 작가의 공들임은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요리 과정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세상을 나름의 시선으로 인식하고 평가하는 안목을 갖추게 되면, 훌륭한 셰프가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내듯 이야기를 맛깔나게 꾸려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 전반에서 위기는 외부 사건이면서 동시에 내면의 균열로 묘사됩니다. 작가님은 두 위기 중 어느 쪽이 더 본질적이라고 보시나요?

내부의 균열이 결국 외부의 구체적인 사건으로 형상화되기 때문에, 저는 내면의 문제가 훨씬 더 본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외부에서 밀려드는 충격이나 사건도 결국 인간의 내부에서 인식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이나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비로소 외부의 구체적인 액션으로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이 집필한 서사에서는 기술과 시스템이 인간을 평가하고 분류하는 세계가 등장합니다. 세계관의 방향성을 잡는 데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세계가 아무리 고도로 발달하고 변하더라도, 끊임없이 우위를 나누고 서로를 지배하려는 ‘인간의 본성’에 집중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구역을 인위적으로 나눈 것 또한 결국 인간의 소치니까요. 모든 역사는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되어 멸망하고, 또다시 시작되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습니다. 이 작품 역시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본질은 한 인간의 선택이 불러온 거대한 파장을 다룬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위기 앞에서 영웅적인 결단을 내리기보다, 치열하게 계산하고 망설이며 현실과 타협하기도 합니다. 등장인물을 구축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나요?

스크린 속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당장 우리 옆집에 살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이타적인 인간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제 작품 속 인물들은 철저히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움직입니다. 세상에 마냥 완벽하게 선한 사람은 없다는 현실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천국에서 온 비행 천사」에서 ‘happy+ing(행복진행형)’라는 표현이 인상 깊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현재진행형의 희망을 말하는 이 표현에 담긴 작가님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한 순간이 아니라, 나의 상황이 가장 처절하고 절망적일 때 비로소 간절해집니다. ‘절망 속에서도 꽃은 핀다’는 말처럼, 인간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 자신의 노력을 오롯이 증명해 보여야 하고, 그 노력이 빛을 발할 때 비로소 찬란한 꽃을 피웁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고통스러운 노력의 순간들이 모여 ‘Happy+ing’라는 행복진행형의 상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단, 여기에는 강력한 전제가 붙습니다. ‘만일 그가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말이죠.

소설은 판타지적 설정과 현실적 요소가 결합해 있습니다. 작가님의 개인적 경험이나 가치관이 인물과 설정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제 거친 인생의 궤적이 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습니다. 주인공 ‘소원별’이 던지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 탐구는 제 평소 생각과 맞닿아 있습니다. 제 인생의 긴 암흑기조차 아름다운 삶을 완성해 가는 하나의 필수적인 과정이었다고 믿습니다. 살면서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만났지만 나쁜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버거운 위기 속에서도 버티고 이겨낸다면 언젠가 찬란한 봄은 꼭 오니까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소원별의 신념은 곧 필자인 저의 다짐입니다.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신의 메시지는 사실 제가 작품 속 소원별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건네고 싶었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삶 속에 숨어 있는 악인들 때문에 시련을 겪는 일은 흔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에 등장하는 모든 인간 군상은 저에게 글을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며, 저는 어떤 인물을 만나든 끝내 긍정과 희망으로 매듭짓고자 합니다. 단거리 반짝 주자가 아닌, 오래도록 독자와 호흡하며 달리는 마라톤 주자 같은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거대한 운명과 위기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인물들을 통해 결국엔 긍정과 희망을 말하고자 하는 세 저자. 각기 다른 색채를 지닌 세 작품이 모여 전하는 메시지가, 저마다의 혹독한 풍랑 속에서 인생의 나침반을 찾고 있는 많은 독자분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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