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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번째 소개팅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4월 21일
- 시/에세이
- 9791138857321
- 면수
- 판형
- 제본
- 192쪽
- 128mm × 188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4월 21일
- 시/에세이
- 9791138857321
- 192쪽
- 128mm × 188mm
- 무선
일상과 관계에서 쉬이 지나칠 사소한 현상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다채로운 인상을 발견해 내는 묵곰 저자. 소개팅이라는 보편적인 경험을 통해 자아 성찰과 관점의 확장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인터뷰를 살펴보세요.
반복되는 일상과 오락가락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찾고 계신가요? 묵곰 저자가 『71번째 소개팅』을 통해 전하는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과 유연한 시선을 인터뷰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공인노무사로 일하고 있는 문영종입니다(문놈). 노사, 그리고 인간관계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관계는 항상 모호한 것이지만, 그 생각을 곱씹을수록 조금씩은 명료해지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문놈’이 뒤집어 누우면 ‘묵곰’이 됩니다. 그렇게 한발 물러서 본 세상과 관계의 이치는 꽤 다채롭습니다. ‘묵곰’은 일상에서 쉬이 지나칠 사소한 것들(사물, 현상, 상황)에 생동과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청년입니다. 뜰채와 거름망 따위를 보고 사람을 필터로 걸러내는 세태를 비유해 보기도 하고, 수영 강습에 가서는 조건(직업, 학력 등)과 배경을 모르는 태초의 인간끼리 오로지 수영 실력으로만 평가받는 작은 사회에 놓여 보기도 합니다. 생각이 많은 것은 ‘피곤하게 산다’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무관한 것들을 관련짓는 것, 사소한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들을 일종의 활력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소개팅’은 누구나 한 번 이상은 경험해 보았을 정도로 보편적이지만, 그것이 삶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거나 생각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공통 경험이 의미 있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대화에 쾌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이 책은 조금 더 많은 분들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소개팅을 거칠 때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성패와 관계없이 다채로운 인간상과 그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저 자신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결국 보편적 경험을 통한 자아 성찰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꼭 연애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일상이나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주로 공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과 관계는 대부분 유사하게 흘러가지만, 그때 드는 각자의 생각은 매우 다방향입니다. 고민 많은 독자들이 상황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라보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고지의무’라는 챕터는 지인들과 이야기하기에 꽤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중대한 유전병’처럼 상대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자신의 치부가 있다고 했을 때, 상대가 너무 마음에 드는 나는 언제 이 사실을 말해야 할까요? 또는 언제까지 이야기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나요?
글과 함께 ‘고지의무 조견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항목: 유전병, 혼인 이력, 딩크 여부, 종교, 재산, 부채, 학력, 탈모 유전자 등 사사로운 것부터 중대한 것까지
시기: 첫 만남 ~ 결혼 준비 시기 (1~4단계)
정도: 고지 불필요 ~ 고지 필수 (1~4단계)
쓰다 보니 재미와 철학이 함께 담긴 챕터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이 책에는 실제 소개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책 속에 써 주신 것처럼 저자님이나 지인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재구성한 이야기 중에서도 ‘이건 꼭 써야겠다’고 느꼈던 기준이나 순간이 있었나요? 이러한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발견한 요즘 연애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주의는 이미 너무나도 일반적인 트렌드입니다. 카카오톡의 정산 기능에 더불어 대부분의 것들을 N/1로 나누는 사회 문화들은 쉽게 나쁘다고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주 최근에는 모든 것을 반반으로 하는 소위 ‘엑셀 결혼’이라는 이야기도 들어 보았습니다.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그것이 과연 진정한 사랑이나 우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 것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낭만과 정을 추종하는 저로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책 후반부에서 주인공의 변화를 은근하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말은 의도하신 걸까요? 결말 이후의, 생각해 두신 후일담이 있으실까요?

마지막에는 결국 71번가량 소개팅을 거친 ‘한지철’이 생각 외의 상황에서 주변인에 대한 호감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인연에는 방법이 중요하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내가 움직이는 한 모든 상황은 열려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것은 순리대로 흘러간다’라는 말을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관계에 대한 상념과 고찰이라는 표현 등으로 순화했지만, 결국 한지철의 ‘현타’입니다. (*‘현타’는 은어라 사용이 부적절해서 직접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는 표지에 있는 지철의 표정에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비록 소개팅을 소재로 사용했지만, 결국 관점과 발상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떤 사건에 좋은 의미를 부여하면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되는 것이고, 좋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면 그저 잊고 싶은 해프닝이 될 뿐입니다. 삶을 주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음을 알게 되셨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조차도 어렵습니다만…)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다음 71번째 시리즈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전공(노동법)을 살려 법률 지식을 가미한 『71번째 알바생』(가제)을 통해 대기업을 퇴직한 소기업 자영업자가 아르바이트생을 쓰면서 겪게 되는 애환과 상념들을 법률 문제와 함께 다뤄보고자 합니다. 다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는 말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결국 표현과 전달, 그리고 정서적인 교감을 좋아한달까요. ‘말을 하는 것’에 비해 ‘글을 쓰는 것’은 교감의 방식 자체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보며 즉각적으로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과, 내면을 정제하고 다듬어서 내비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말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결국 표현과 전달, 그리고 정서적인 교감을 좋아한달까요. ‘말을 하는 것’에 비해 ‘글을 쓰는 것’은 교감의 방식 자체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보며 즉각적으로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과, 내면을 정제하고 다듬어서 내비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묵곰 저자는 어떤 사건이든 주체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좋은 경험이 된다고 말합니다. 관계와 일상에 대한 고찰을 담은 이번 인터뷰가 관점을 바꾸고 삶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