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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위어 가는 책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5월 08일
- 아동/어린이/청소년
- 9791138858052
- 면수
- 판형
- 제본
- 356쪽
- 128mm × 197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5월 08일
- 아동/어린이/청소년
- 9791138858052
- 356쪽
- 128mm × 197mm
- 무선
화면 속에 갇힌 아이들을 따뜻한 종이 위로 다시 초대하고자 책을 썼다는 소희림 저자. 세상에서 쓸모없거나 외면받는 존재들에게서 반짝이는 사랑을 발견하고 위로를 건네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소외된 존재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깊은 다독임이 담긴 동화집 《여위어 가는 책》.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함께 쌓아온 시간과 이야기들을 소희림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교사 같지 않은 교사입니다. 남들 다 하는 건 하기 싫고, 남들 좋아하는 건 딱히 안 좋아하는 ‘청개구리’ 같은 기질 때문이지요. 제게 ‘교사’라는 옷은 조금 어색합니다.
그보다는 사고를 치고 기어이 수습해 내는 ‘장난꾸러기’, 세상 모든 게 궁금한 ‘호기심꾼’, 일단 저지르고 보는 ‘이것도 해 씨’, 그리고 이야기로 마음을 훔치는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게 훨씬 짜릿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이기 이전에,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다시, 책으로!’를 외치고 있습니다. 화면 속에 갇힌 아이들을 다시 따뜻한 종이 위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외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읽히는 글’이 필요했습니다. 읽고 싶을 때 언제든 쏙 꺼내 읽어도 부담 없는 그런 글 말이죠.
그래서 그동안 우리 반 아이들의 눈을 맞추며 들려주었던 이야기들과, 학급 밴드에 매일같이 꾹꾹 눌러 썼던 글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쌓아 온 그 시간들을 이 한 권에 엮어냅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글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이 닿길 바랍니다.”
어떤 페이지는 환하게 웃음이 나고, 어떤 페이지는 코끝이 찡할 만큼 슬플지도 모릅니다. 저는 독자들이 이 글들을 한 장씩 넘기며 그저 따뜻한 위로를 얻길 바랍니다.
“너만 슬픈 건 아니야. 나도 그래.”
“우와! 진짜 잘했어!”
누구에게라도 마음껏 위로받고 싶고, 사소한 일로도 칭찬받고 싶은 순간이 있지요. 그런 갈증을 느끼는 어린이와 여전히 마음속에 어린이를 품고 사는 어른들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제 글이 지친 모든 이에게 작은 다독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제가 가장 공들여 쓴 글은 ‘홍시와 고양이’입니다. 이 글을 쓰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 역시 홍시처럼 “나는 왜 늘 쓸모가 없지?”라는 말을 매일 되뇌며 자랐습니다.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겼던 긴 시간 끝에, 저도 홍시처럼 외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호, 나도 맛있는 홍시라고!”
이 문장은 마침내 찾아낸 제 존재 의미에 대한 환희의 외침입니다. 저와 닮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이 환희를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홍시와 고양이’나 ‘미소 짓는 악어’처럼, 세상에서 쓸모없거나 오해받는 존재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적입니다. 저자님께서는 왜 이러한 존재들에게 마음이 가시나요?

저의 아버지는 장애인이셨고, 어머니는 줄담배를 피우시는 일자무식이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제 곁에는 늘 ‘손길’과 ‘눈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학교에서 마주하는 장애 학생들도 마찬가지고요.
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사랑이 고픈 이들’의 마음이 투명하게 보였습니다. 투명해서 더 뜨겁게 사랑했고, 그 사랑이 그들에게 꼭 닿기를 원했습니다. 남들이 쓸모없다며 외면하는 그 마음속에서 저는 반짝이는 보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그 보물을 세상에 마음껏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저자님의 동화집은 짧지만 개성이 강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짧은 동화를 쓸 때 저자님께서 특히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 줬습니다. 감히, 저보다 책을 많이 읽어 준 어른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읽기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짧은 글 뒤에 독자들의 수닷거리가 있는 글을 쓰고자 했습니다. “여운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수다를 만든다.”를 마음에 새기며 글을 썼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무관심한 것에서 ‘사랑’ 발견하기입니다. 돼지 운반 트럭, 호박벌, 지렁이, 바위, 모기는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아무도 관심을 쏟지 않는 것들이지요. 저는 그곳에서 ‘사랑의 씨앗’을 발견했습니다. 굳이 단어 하나를 고른다면 ‘발견’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이 책에는 저의 호기심이 가득 담겼습니다. 그렇기에 독자들이 책을 덮으며 저처럼 주변의 사소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 잠깐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거나, 창가의 화분 하나를 들여다봤으면 합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 동물, 물건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지를 발견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호기심이 책 읽기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다시, 책으로!”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수다쟁이 허수아비』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빨간 양말로 만든 혀를 갖게 된 허수아비가 어느 날 참새를 쫓다가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들쥐가 허수아비 안에 집을 만들고 그곳에 천적인 고양이와 아이 참새가 함께 살게 됩니다. 천적끼리 한 지붕 아래 사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불편한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책장을 열기 전부터 설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을 찾는 독자의 대부분이 어린이일 듯합니다.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집이 아닌 학원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을 우연이라도 만나거든 마음 닿는 대로 아무 글이나 골라서 맛있는 과자를 먹으며 부담 없이 읽어 줬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글쓰기는 저에게 치유입니다. 말로 할 수 없는 깊은 상처, 깨진 사랑을 글에 담다 보면, 새살이 돋고 다시 사랑할 힘을 얻습니다.
“글을 쓰는 한, 저는 매일 살아납니다.”
글을 쓰는 한 매일 살아난다고 말하며, 사소한 모든 것에서 사랑을 발견해 내는 소희림 저자. 저자가 전하는 따뜻한 시선과 이야기가 지친 마음을 품어주고, 잊고 지낸 주변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작은 다독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