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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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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도서 ‘안중근 시크릿 코드 응칠’ 이용훈 저자 인터뷰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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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시크릿 코드 응칠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10월 26일
  • 인문
  • 9791138867702
  • 면수
  • 판형
  • 제본
  • 584쪽
  • 152mm × 225mm
  • 하드커버(환양장)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10월 26일
  • 인문
  • 9791138867702
  • 584쪽
  • 152mm × 225mm
  • 하드커버(환양장)
  • 이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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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시크릿 코드 응칠

116년간 일제가 은폐해 온 자서전의 조작을 해체하고, 진정한 안중근의 실존과 사상을 복원해 낸 이용훈 저자. 팩트의 서슬 퍼런 칼날로 역사의 왜곡을 바로잡고자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험한 세상 가운데서 지적 주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사료를 통해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용훈 저자의 인터뷰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책상 위의 활자를 넘어 짓밟힌 역사의 현장을 발로 뛰며, 팩트의 서슬 퍼런 칼날을 벼려온 연구자 이용훈입니다." 우리 역사의 비극과 진실을 혼자만 알아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에 1982년 고적답사회를 결성해 팔도강산을 누볐습니다. 남들은 그저 유람이라 여겼을지 모르나, 답사는 '출발 전 도서관 사전 조사 ➔ 현장 육안 확인 및 회원 토론 ➔ 귀환 후 박물관과 도서관 재검증'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실증 추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마주한 우리 문화재는 일제의 손에 난도질당하지 않은 것을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현장에서 일제 만행을 생생히 목도한 뒤 제 가슴에 남은 것은 분노와 증오, 복수심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맹목적인 분노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역사의 왜곡과 망국의 원인을 규명하고, 부국강병의 길을 치열하게 파헤치는 지적 투쟁의 에너지로 전환했습니다. 기업의 부실과 왜곡된 장부를 바로잡던 법정관리인 출신 특유의 분석적 감각, 그리고 40여 년간 현장과 도서관을 오가며 다져온 집요한 고증의 내공을 쏟아부었습니다. 그 결과, 116년간 일제가 은폐해 온 《안응칠 역사》의 조작(오퍼레이션 제로)을 해체하고 참된 안중근의 실존을 복원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영웅을 박제한 1페이지의 악의적 프레임의 조작 현장을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안중근 아카데미 출신 홍보대사가 SNS에, 안중근 장군은 “성질이 경솔하고 조급한 편”이라 소개한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장군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니었기에 강한 의문이 들었고, 독서클럽에서 《안응칠 역사》 비판정본을 펼쳐 들고 토론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자서전의 첫 장부터 [성질이 경솔하고 조급한 편]이라는 주석이 버젓이 박혀 있었습니다. 심리학의 '행위자-관찰자 편향'을 악용해, 망국의 위기에서 결행한 구국 투쟁을 '성격적 결함'으로 몰아가려는 일제의 치밀한 심리전 프레임이었습니다. 한 장을 더 넘기자 학업 부진아, 무뢰배, 파렴치범, 기생에게 욕설, 총기 사고에 겁먹은 겁쟁이 등 낯뜨거운 망나니 에피소드들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추적한 일본 1차 사료는 전혀 다른 진실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사카이 경시 조사에서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보통’이라 증언했고, 장군이 친구 김문규에게 보낸 편지 속 문장은 깊은 인품과 고전의 격조로 가득 차 있었는데, 일본 통감부 장관들도 놀란 서간문학의 정수였습니다. 장군이 순국한 뒤, 일제 취조국의 사카이 요시아키와 소노키 스에키 등은 총독 데라우치의 밀명을 받아 장군의 친필 원본을 탈취하고 가위질했습니다.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대한의군 참모중장'의 사상적 대의를 지워버리고, 무지하고 파렴치한 암살 자객으로 격하시키기 위해 세계사에 전무후무한 ‘자서전 전체를 통째로 조작’하는 ‘오퍼레이션 제로(Operation Zero)’를 감행한 것입니다. 이 지난하고 험난한 사료 추적의 길을 누구도 가지 않는다면, 안중근 장군은 영원히 일제가 조작한 ‘가짜 텍스트의 감옥’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서늘한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116년간 방치된 왜곡의 껍질을 벗겨내고 영웅의 진짜 얼굴과 사상적 반석을 복원해야 한다는 간절함, 그것이 《안중근 시크릿 코드 응칠》을 집필하게 된 결정적 출발점이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왜곡된 역사를 맹목적으로 답습해 온 우리 사회와, 지적 주권을 잃어버린 채 인문학적 문해력을 상실해 가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안응칠 역사》 필사본은 1979년 숭모회 번역 이후 46년간 일제가 조작한 '오퍼레이션 제로'의 텍스트가 정설로 굳어졌고, 그 조작본을 토대로 수백 권의 책과 논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수많은 학자와 연구자가 있었음에도 조작을 밝혀내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은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정독하지 않는 학문적 해태'와 안중근 장군의 숭고한 이름과 상징을 자신의 애국심을 과시하거나 상업적 이득을 얻기 위한 ‘자아 과시와 마케팅의 도구’로 전락시켜 무차별적으로 소비해온 데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닥터(Doctor)'로 알고 역사적 인물에 무지한 청소년과 젊은 세대를 야단칠 수만은 없습니다. 제대로 연구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책을 읽지 않은 기성세대의 지적 나태가 낳은 비극이기 때문입니다. 장군께서 뤼순 옥중에서 남기신 유훈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은 바로 오늘날 깊은 사유와 독서를 멈춘 우리 사회를 향한 준엄한 경고입니다. 안중근 장군은 단순한 행동파 투사를 넘어, 문학가이자 철학자, 경영전략가, 세계사를 꿰뚫어 본 혁명가이자 민족 사상가였습니다. 그의 텍스트에 담긴 비유와 은유, 심오한 사상 체계는 인문학적 소양과 문해력이 없으면 온전히 읽어낼 수 없습니다. 자서전 속 명백한 모순을 눈앞에 두고도 침묵해 온 편협한 시선을 깨뜨리고, 탐정이 범죄 현장을 수사하듯 사료 속 단어 하나까지 낱낱이 추적하는 지적 희열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습니다. 영웅을 둘러싼 허구의 박제를 깨부수고, 진정한 '인간 안중근'의 사상적 반석과 지적 주권을 되찾고자 고뇌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독자께서 특히 ‘갑오년 동학 관련 장’과 ‘장군의 지적·사상적 성장 궤적’을 가장 세심하게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116년간 덧씌워진 ‘가짜 동학 토벌’의 악마적 이간계 프레임을 깨뜨려야 합니다. 일제는 《안응칠 역사》를 조작하며 실현 불가능한 ‘동학군 2만 명의 허구’, 폭우 속 화승총 발사라는 과학적 모순, ‘소년 장수의 기습’과 ‘쌀 천 석 압수’ 같은 황당한 서사를 끼워 넣었습니다. 심지어 존재하지도 않던 ‘일본군 스즈키 소위의 가짜 축하 편지’까지 날조해 안씨 일가를 ‘일본군과 손잡고 동족을 학살한 기득권층’으로 매도했습니다. 이 조작된 덫 때문에 안 장군은 지금까지도 부당한 모함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가 어떻게 일제의 이간계에 의해 왜곡되었는지 그 사료적 진실을 똑똑히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둘째, 안중근은 결코 살인을 하는 무뢰한이나 저격수가 아니었습니다. 장군은 본질적으로 생명을 사랑한 아름다운(정의로운) 평화주의자였으며, 이강 선생은 “맑고 깊은 눈과 고매한 인격”을 지닌 지성인이었습니다. 침략의 수괴를 처단한 하얼빈 의거 역시 사적인 살상이 아니라, 동양 평화와 인류 공존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숭고한 결단이자 국제공법적 단죄였습니다. 셋째, 세계사적 안목과 부단한 지적 탐구로 대동단결을 이끌어낸 거인이었습니다. 장군은 청국과 서구 열강의 판세를 기민하게 견문했고, 『대한매일신보』 등 언론과 견문을 통해 프랑스 혁명사, 미국 독립운동사, 조선사와 민속 사상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지식을 치열하게 섭렵했습니다. 단순한 혈기 때문이 아니라, 격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 민족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조국의 ‘대동단결(大同團結)’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고뇌했던 진정한 전략가이자 사상가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제가 난도질해 놓은 거친 총잡이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세계를 꿰뚫어 보았던 ‘고결한 평화주의자이자 대사상가인 신적인 존재(佺人) 안중근의 참모습’을 만나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책에서는 《안응칠 역사》와 《안중근전》을 교차 분석하며 기존 기록 속 모순과 왜곡 가능성을 추적하고, 이를 ‘오퍼레이션 제로’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계십니다. 오랜 연구 과정에서 기존의 안중근 관련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게 된 최초의 단서는 무엇이었으며, 수많은 정황 가운데 가장 결정적이라고 보신 대목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10여 년간 문학을 공부하며 인간의 내면과 텍스트를 분석해 온 저에게, 《안응칠 역사》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성질이 경솔하고 급하다’는 대목은 명백한 ‘일제의 인물 프레임’으로 읽혔습니다. 안중근을 고결한 평화주의자가 아니라 ‘다혈질 저격수’로 격하시키려는 악의적 장치였던 것입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파고들던 중 결정적 단서를 만났습니다. 통감부 경시 사카이 요시아키가 안 장군의 어머니 조성녀(조마리아) 여사를 참고인 신문한 1차 기록이었습니다. ‘자식의 성품은 어머니가 가장 정확히 아는 법’인데, 어머니는 “다른 형제들과 다를 바 없이 보통이다”고 단호히 증언했습니다. 자서전 첫 장부터 일제의 조작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음을 확신한 순간이었습니다. 범죄는 반드시 흔적을 남깁니다. 일본 관헌들이 자서전 전체를 통째로 조작(오퍼레이션 제로)하면서도 관련 부서 간 교차 문건까지 완벽히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안응칠 역사》의 시간 제시어는 ‘이때, 그때, 어느 날, 그즈음’ 등 알리바이 교차검증을 피하려는 사기꾼의 수법처럼 85% 이상이 모호한 단어로 철저히 점철되어 있습니다. 사카이 경시나 미조부치 검찰관의 신문 조서 및 재판 기록에는 정작 책임자의 도장이나 관인, 보고 체계의 결재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헌병대 보고서조차 52% 이상 서명이 남아 있는 꼼꼼한 일본 행정 체계에서, 한성 통감부 소속 사카이가 뤼순에서 작성한 문건에 정식 도장이 없다는 것은 언제든 조작 가능한 유령 문서였음을 방증합니다. 학계가 《환단고기》는 필사 날짜와 필사자가 적혀 있어도 위서라 치부하면서, 정작 원본도 없고 필사자도 날짜도 없는 《안응칠 역사》 필사본을 40년 넘게 ‘성역의 진본’으로 믿어온 모순을 더는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증거 하나는 ‘스즈키 소위의 축하 편지 조작’을 밝혀낸 사료 검증이었습니다. 3개월간 수많은 사료를 뒤지고 원고를 찢어가며 확인한 진실은 명확했습니다. 당시 15세 소년이었던 안중근이 일본군과 연합해 동학군을 토벌하고 쌀 천 석을 빼앗았다는 것은 일제가 조작한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안씨 일가를 ‘친일 기득권층이자 동족 학살자’로 옭아매 민족 내부를 이간질하려 했던 일제의 악랄한 덫을 1차 공문서로 산산조각 낸 순간이었습니다. 동학으로 이간질하려던 일제의 자료를 찾아낸 곳은 동학혁명기념재단 아카이브였습니다. 동학 중심에 있어도 찾지 않고 연구하지 않으면 안 보이는 것입니다. 가장 결정적인 증거 둘째는 사법농단을 입증하는 ‘외무성 비밀 전보 34호·39호’입니다. 장군의 거사가 개인적 원한이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정규군 참모중장의 의전(義戰)이었음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은 바로 일본 외무성이 사형을 사전 기획하고 지시한 비밀 전보 제34호와 제39호였습니다. 이 전보는 뤼순 재판이 국제법을 유린한 사법농단이자 관제 살인이었음을 증명하는 핵심 근거이며, 훗날 일제의 부당한 사형 판결에 대해 역사적·법적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결정적 반석입니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일본 국립공문서관 아시아역사자료센터(JACAR) 등의 1차 사료를 샅샅이 뒤져 피의자에게 불리한 조작된 편견을 배제하고 사실만을 발라냈을 때, 드러난 안중근은 단 한 점의 흠결도 없는 완벽한 인격자이자 평화의 거인이었습니다. 이 방대한 팩트의 그물망이 바로 《안중근 시크릿 코드 응칠》을 집필하게 된 결정적 동력입니다.

책 제목에도 사용된 ‘응칠(應七)’은 본문에서 중요한 해석의 열쇠로 다뤄집니다. 기존 기록에서는 몸에 일곱 개의 점이 있다는 설명과 연결되지만, 저자께서는 가족의 증언 등을 검토하고 북두칠성과 관련된 또 다른 해석 가능성을 제시하셨습니다. ‘안중근’이 아닌 ‘응칠’을 책 제목의 중심에 놓으신 이유와, 이 이름을 통해 독자들이 새롭게 발견하기를 바라는 인간 안중근의 모습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응칠’은 단순한 피부의 사마귀가 아니라, 제왕과 대장군의 운명으로 민족을 구원하라는 하늘의 '천명(天命)'이자 가문 대대로 공유했던 영적 암호(Secret Code)입니다." 기존 《안응칠 역사》의 첫머리는 "가슴과 배에 일곱 개의 점이 있어 응칠이라 했다"라는 기이한 주석으로 시작합니다. 일제는 이를 한낱 특이 체질이나 성격적 결함 프레임으로 격하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사료와 민속학적 맥락을 깊이 파고들면 전혀 다른 진실이 드러납니다. 첫째, 제왕과 구국 대장군의 운명을 타고난 ‘북두칠성 영성’의 자각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삼국유사』 속 김유신 장군이 등에 칠성문(七星文)을 품고 태어나 삼국을 통일한 것처럼, 몸에 일곱 개의 점을 지니고 태어난 인물은 난세를 평정할 제왕이나 하늘이 내린 대장군의 표상이었습니다. 북두칠성 신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두려워했던 일제 입장에서, 북두칠성의 정기를 타고난 조선의 청년이 '신적인 구국의 사령관'으로 군림하는 것은 극도의 공포였을 겁니다. 그렇기에 일제는 이 거대한 운명의 서사를 한낱 '피부의 점'으로 축소하고 지워버리려 했던 것입니다. 둘째, 조부 안인수가 내린 '명(命)'과 가문이 공유한 칠성의 천명(天命)입니다. 신생아의 몸에 칠성 점이 새겨진 것을 목도한 조부 안인수(安仁壽)께서는 이를 범상치 않게 여겨 "응칠(응칠)이라 부르라"고 엄숙히 '명(命)'하셨습니다. 할아버지가 탄생 4일 된 손자를 보러 와 직접 하명한 이 운명적 이름을 아버지와 어머니가 몰랐을 리 만무합니다. 어머니 조성녀 여사가 헌병대에서 "집에서는 작아서 '소지(새끼손가락)'라 불렀다"고 진술한 것은, 가문의 비밀이자 신성한 운명인 '응칠'의 실체를 살인적인 일제의 취조망 앞에서 지켜내기 위한 어머니의 필사적인 보호 본능이었습니다. '응칠'은 단순한 아명이 아니라, 안씨 가문 전체가 깊이 공유하고 품어온 하늘의 소명이었습니다. 셋째, 독립전쟁의 최전선에서 스스로 선포한 '혁명가의 페르소나'입니다. '중근(重根)'이 가문의 장남으로서 선각자적 문명개화와 교육운동을 이끌던 평화적 지성인의 이름이었다면,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와 북간도의 혹한 속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단지동맹을 결성할 때 그가 깃발처럼 내건 이름은 바로 '안응칠'이었습니다. 그는 온몸으로 조국의 위기를 짊어지고 하늘의 부름에 화답하는(應) 실천적 혁명가의 정체성으로 '응칠'을 사용했습니다. 넷째, 단군의 '천제(天帝)'와 보편의 '천주(天主)'를 융합한 문명사적 거인입니다. 장군은 단군의 홍익인간과 칠성의 전통 영성을 바탕에 두고, 서구의 만국공법과 가톨릭 신앙을 주체적으로 융합한 인물이었습니다. 이 깊은 사상적 반석이 있었기에 뤼순 감옥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서도 제국주의 침략을 넘어선 『동양평화론』이라는 세계사적 비전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독자가 ‘안중근’이라는 교과서 속 박제된 의사를 넘어, ‘응칠’이라는 이름을 통해 하늘의 천명을 품고 전 생애를 던져 역사의 어둠을 밝혔던 '고결한 평화주의자이자 대사상가 안중근의 참모습'을 온전히 마주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일제가 영웅을 말살하기 위해 감행했던 공작(오퍼레이션 제로)의 지문들을 1차 사료로 낱낱이 추적하여, 116년 만에 안중근의 진짜 얼굴과 사상을 복원해 낸 봉인 해제의 기록(시크릿 코드)'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독자들이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단순한 민족적 자긍심을 넘어 세 가지의 깊은 감정과 각성을 마주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영웅 일가가 치러낸 처절한 희생 앞에서의 ‘가슴 저린 부채의식(負債意識)’입니다. 우리는 안중근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거대한 비극을 너무 오래 외면해 왔습니다. 우리를 대신해 온 일가가 풍찬노숙 속에 피눈물로 치러낸 대가, 그리고 일제의 악랄한 이간계와 조국의 비정한 냉대 속에서 정작 그가 목숨 바쳐 지켜낸 이 땅에 후손을 단 한 명도 발붙이지 못하게 만든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 앞에 가슴을 쥐어뜯는 부채의식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둘째, 116년간의 지적 나태를 깨부수는 ‘서늘한 분노와 각성’입니다. 일제가 치밀하게 조작한 ‘가짜 동학 토벌’과 난도질당한 텍스트에 속아, 영웅에게 '동족 학살'의 주홍글씨를 씌우고도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우리의 지적 해태를 뼈아프게 직시해야 합니다. 왜곡된 신화의 껍데기를 깨고 사료라는 차가운 메스로 진실을 마주할 때 오는 충격이, 역사를 비판적으로 읽는 단단한 지적 힘으로 치환되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영웅 안중근’을 넘어 ‘사상가 안중근’을 만나는 ‘새로운 긍지’입니다. 그는 일제가 가두려 했던 단순한 다혈질 총잡이나 암살자가 아니었습니다. 고대 홍익과 칠성의 영성을 품고, 동양평화론이라는 인류 보편의 평화 질서를 구상했던 거대한 사상가였습니다. 책을 덮을 때, 독자 마음에 모래성 같던 왜곡된 역사가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대한민국과 인류의 미래를 지탱할 든든한 '안중근 사상의 반석'이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번 책을 통해 점점이 흩어져 있던 안중근 사상의 파편들을 복원하고 나니, 마치 거대한 지적 융합이 일어나는 듯 매일 새로운 사유와 아이디어가 샘솟고 있습니다. 《시크릿 코드 응칠》은 끝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 영웅의 진짜 얼굴을 알리는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입니다. 첫째, 못다 한 이야기들을 엮은 '역사 에세이' 집필입니다. 사료의 엄밀한 검증 뒤편에 흐르는 인간 안중근의 고뇌와 삶의 궤적, 그리고 일제의 왜곡에 가려졌던 진실의 이면을 대중들이 한층 더 생생하고 따뜻하게 호흡할 수 있는 이야기 중심의 역사 에세이로 풀어내려 합니다. 둘째, 세계 주요 언어(영어·프랑스어·일본어) 번역 프로젝트입니다. 안중근 사상은 한국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힐 수 없는 인류 보편의 자산입니다. 영어는 자서전에 조지 워싱턴의 ‘독립과 자유’ 정신이 나옵니다. 미국의 ‘독립과 자유’ 정신이 안중근 사상이 됩니다. 세계 평화와 주권을 향한 안중근의 보편적 인권 의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프랑스어는 머나먼 조선 땅에 찾아와 스승이 되어준 빌렘 신부(홍석구)와의 깊은 영적 교유, 그리고 혁명가 안중근의 지성에 강력한 에너지를 공급했던 프랑스 혁명 정신의 융합을 조명할 것입니다. 일본어는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을 일깨워, 일제의 전무후무한 역사 왜곡과 ‘오퍼레이션 제로’가 양국에 얼마나 처참한 비극을 낳았는지 사료의 진실로 준엄하게 고발하고자 합니다. 제가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뜻있는 후학들이 이 길을 이어받아 세계 곳곳에 번역본을 퍼뜨릴 수 있는 든든한 학술적 주춧돌을 놓을 것입니다. 셋째, 안중근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입니다. 뤼순 옥중에서 남긴 숭고한 유묵과 자서전, 그리고 미완의 명저 『동양평화론』은 한 인물의 유품을 넘어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인류 공존을 선언한 세계사적 기록입니다. 이 독보적인 평화 사상 텍스트들을 모아 인류 공동의 기억으로 등재시키는 일에 힘을 보태려 합니다. 넷째, K-Culture와 연계한 '동양평화 순례길' 조성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한국의 문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제 K-컬처의 뿌리에 안중근이라는 거대한 사상적 반석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을 때 단순히 머물다 가는 관광을 넘어, 영웅의 숨결을 따라 걷는 '동양평화 순례길'을 만들고 그들을 안중근기념관으로 이끌어 평화의 연대를 직접 체감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안중근의 육신은 이 땅에 묻히지 못했고 그의 후손마저 냉대 속에 떠나야 했지만, 그가 남긴 위대한 ‘사상’만큼은 전 세계인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역사를 연구하는 자로서 제가 남은 생을 바쳐 완수해야 할 책무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영웅은 후대가 깨어있는 지성으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116년간 방치된 '암살 자객'의 오명을 벗겨내고, 넬슨 만델라와 간디를 뛰어넘는 인류 평화의 거인 안중근을 세계의 중심에 당당히 세워 갑시다." 일본 제국주의는 침략의 원흉을 단죄한 안중근 장군을 '암살 자객', '파렴치범'으로 깎아내리며 역사 속에 박제하려 했습니다. 세계적인 위인 중 어느 누가 스스로 영웅이라 칭하며 태어났겠습니까? 우리는 인류사에 유례없는 위대한 문명사적 거인을 품고 있으면서도, 일제가 파놓은 텍스트의 덫에 걸려 그를 여전히 '암살자'의 프레임 속에 방치해 두고 있었습니다. 영웅은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올바른 역사와 사상으로 복원해 낼 때 비로소 완성되는 법입니다. 저는 전 세계인들이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돌아보고 나설 때,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나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보다 더 크고 숭고한 존재를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사사로운 증오가 아니라 예수의 대속과 같은 살신성인으로 인류 전체를 사랑했고, 동양 평화와 공존의 질서를 목숨 바쳐 외쳤던 진정한 평화주의자 안중근을 온 가슴으로 느끼기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실 때, 일제가 덧칠한 왜곡의 껍질을 깨고 나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사상적 반석으로 우뚝 선 '진짜 안중근'의 손을 맞잡아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제 삶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나 문학적 유희가 아닙니다. "스스로 사유하고 기록하지 않는 영혼은 타인이 써놓은 거짓된 각본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삶의 지적 주권을 지켜내고, 세상의 부조리에 타협하지 않기 위한 가장 숭고한 영혼의 독립선언입니다."

후대와 나누는 '영혼의 대화이자 평화의 반석'입니다. 육신은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지만, 진실을 향한 치열한 고뇌를 담은 글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살아남습니다. 내가 깨달은 진실과 고통스럽게 길어 올린 통찰을 정직하게 남기는 일은, 다음 세대가 거짓에 속지 않고 더 단단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작업입니다.

매 순간 '내 영혼의 묘비명'을 새기는 일입니다. 묘비명 앞에서는 어떤 거짓도, 세속의 허세도 부릴 수 없습니다. 육신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더라도, 내가 마주한 진실과 고뇌만큼은 풍화되지 않는 돌비석의 글자처럼 정직하게 남겨 후대에게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일제가 지워버린 안중근의 참된 비문을 사료로 다시 새기듯, 저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부끄럽지 않을 단 하나의 문장을 벼려내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역사 속 왜곡의 껍질을 벗겨내고 진정한 평화주의자 안중근의 참모습을 복원하고자 치열한 사료 추적을 이어온 이용훈 저자.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 깊은 사유와 진실을 향한 묵직한 발걸음이, 116년간 멈춰 있던 역사의 시계를 바로 세우고 독자들의 지적 주권을 일깨우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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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시크릿 코드 응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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