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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희망인가 과장인가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9월 02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64022
- 면수
- 판형
- 제본
- 180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9월 02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64022
- 180쪽
- 152mm × 225mm
- 무선
줄기세포 치료의 과장된 마케팅과 상업적 정보 속에서 환자가 꼭 알아야 할 객관적 기준을 전하는 신누리 저자. 세포 처리 방식부터 시술 환경까지 의료 현장의 실상을 밝히며 올바른 선택을 돕는 이야기를 도서 《줄기세포, 희망인가 과장인가》에서 살펴보세요.
줄기세포 시술을 둘러싼 막연한 기대와 의심을 넘어 나에게 맞는 진짜 치료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재생의학과 세포치료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의 지도를 제시하는 신누리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줄기세포, 희망인가 과장인가》를 쓴 신누리입니다. 현재 의료기기 제조기업을 운영하며 재생의학과 세포치료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개발부터 연구,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까지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경험해 왔습니다. 특히 자가 세포를 이용한 기술과 관련된 일을 해오면서 연구 현장과 의료 현장, 그리고 관련 제도와 시장의 변화를 함께 지켜봐 왔습니다. 이번 책에는 그 과정에서 보고 배우고 고민했던 것들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담았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줄기세포라는 이름 아래 과장된 정보와 무분별한 사용이 많아지는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이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좋은 기술이 제대로 사용되는 모습도 보지만, 반대로 의료임에도 치료의 본질보다 상업적인 면이 앞서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제품을 만들고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노력하는 것이지만, 그 목소리가 정작 치료나 시술을 고민하는 분들에게까지 닿기는 어렵기 때문에 책을 쓰게 됐습니다. 적어도 당사자만큼은 무엇을 알고 선택해야 하는지, 무엇을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는지, 줄기세포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인지 알았으면 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무언가를 크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질문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쓴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요즘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접하고, 스스로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보가 너무 많다 보니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선택을 내 선택이라고 믿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리뷰가 좋으니까, 누군가 효과를 봤다고 하니까, 유명한 곳이니까 나에게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줄기세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일본까지 가서 받으니까 뭔가 더 좋은 게 있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나에게도 좋은 선택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의료는 더 그렇고요. 그래서 이 책은 정보가 없는 분들보다 오히려 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이 나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사실 가장 쓰고 싶었지만, 가장 조심스럽게 쓴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줄기세포 시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와 세포를 처리하는 방식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업계에 있으면서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어떤 의료기기로 어떤 과정을 거쳐 무엇이 내 몸에 들어왔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환자는 같은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수준의 시술을 받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를 환자가 알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사실 이 문장에는 제가 책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분들이 줄기세포라는 이름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름 뒤에서 실제로 무엇이 내 몸에 들어오는지를 한 번 더 봐주셨으면 합니다.

책에서 “줄기세포는 만병통치가 아니며, 환경과 조건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언급하셨습니다. 환자가 줄기세포 시술을 고려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기준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지금 내 몸의 상태입니다. 같은 시술을 받아도 누구에게나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내 몸이 지금 회복에 반응할 수 있는 상태인지, 내가 기대하는 결과가 현실적인지부터 먼저 봐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실제로 어떤 세포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줄기세포 시술’이라는 이름은 같아도 자가인지 타가인지, 배양인지 최소조작인지, 어떤 장비와 과정을 거치는지에 따라 실제 내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효과가 없었을 때도 생각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용뿐 아니라 그 치료에 쓰는 시간, 그 사이 놓칠 수 있는 다른 치료 기회까지 포함해서요.
책에서는 이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내 상태에 맞는가, 2. 기대가 현실적인가, 3. 어떤 방식인가, 4. 다른 대안과 비교했는가, 5. 실패했을 때 감당할 수 있는가. 이 다섯 가지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면, 조금 더 확인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식약처 허가가 치료 효과를 100%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제도의 한계 속에서 환자가 과장된 마케팅에 속지 않고 나에게 맞는 진짜 치료를 선택하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우리는 ‘허가’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놓입니다. 국가가 확인했다니까 안전할 것 같고, 효과도 어느 정도는 보장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꼭 구분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허가는 국가가 나에게 이 치료를 추천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제도가 정한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과, 지금 내 상태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실제 의료에서는 어떤 환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의료기기를 사용해 적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몸에 들어오는 것이 무엇인지, 왜 나에게 필요한지,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는 이해하고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허가는 안심하고 질문을 멈추라는 표시가 아니라, 그다음 질문을 시작할 수 있는 출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 단어를 고른다면 결국 ‘기준’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답 하나를 얻기보다, 내가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줄기세포를 무조건 기대하지도, 반대로 무조건 의심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줄기세포라고 다 같은 줄기세포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남았으면 합니다.
어떤 세포를 사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는지, 그 과정에서 세포의 상태가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접했을 때 단순히 유명한 시술인지, 얼마나 많은 세포를 넣는지만 보기보다 그 세포를 어떻게 얻고, 어떻게 다루는지까지 한 번 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그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제가 가장 전하고 싶었던 부분은 전달된 것 같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다음에 써보고 싶은 이야기는 있습니다. 다만 이번 책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 아직은 마음속에만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이번 책도 처음부터 책을 써야겠다고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오래 보고 겪으면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고, 그것이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이 됐습니다. 다음 책도 아마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제가 충분히 경험하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생겼을 때 쓰려고 합니다. 그때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을 펼치신 분이 치료를 앞두고 있을 수도 있고, 가족의 치료법을 찾고 있을 수도 있고, 단순히 줄기세포가 궁금했을 수도 있겠죠. 어떤 이유로 이 책을 만나셨든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줄기세포는 때로 우리가 기적이라고 느낄 만큼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기적 같은 결과도 결국 과학의 영역 안에서 일어납니다. 우리 몸에는 스스로 회복하려는 힘이 있고, 재생의학은 그 힘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장된 기대 때문에 가능성까지 놓치지도, 반대로 가능성만 보고 모든 것을 기대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재생의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그 가능성을 막연히 믿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지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사실 이번 책을 쓰기 전까지 글을 쓴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쓰면서 조금 놀랐습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으니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는 것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근거를 다시 찾아봤고, 확신했던 것조차 “정말 그런가?” 하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러다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서 저에게 글을 쓴다는 건 생각을 기록하는 것보다 내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을 다시 검증하는 일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번 책을 쓰면서 독자에게 설명한 것만큼 저 자신에게도 참 많은 질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며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을 끊임없이 검증하고 질문을 던졌다는 신누리 저자. 막연한 환상이나 부정에서 벗어나 건강을 지키는 지혜로운 판단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저자의 솔직하고 단단한 조언이 든든한 가이드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