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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월남에 머물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10월 12일
- 시/에세이
- 9791138870269
- 면수
- 판형
- 제본
- 212쪽
- 14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10월 12일
- 시/에세이
- 9791138870269
- 212쪽
- 148mm × 210mm
- 무선
참전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흔적과 월남전의 아픔을 추적하며 기억 너머의 삶을 기록해 나간 양일동 저자. 살아남은 이들과 그 가족들이 감내해야 했던 삶의 무게를 도서 《여전히 월남에 머물다》에서 이야기합니다.
잊혀진 역사와 참전 장병들의 흔적을 좇아 베트남으로 향했던 시간을 담은 도서 《여전히 월남에 머물다》. 그곳에 남아 있는 삶과 영혼을 함께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양일동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그만 공동체에서 일주일에 한 번 모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처음부터 책을 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행 중 일기를 쓰는 습관 때문에 글이 모아진 것이고 소수의 지인과 글을 공유하던 중 갑작스레 책으로 출간하는 데 이르게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순전히 독자를 의도하지 않은 사적인 일기이기에 누군가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은 월남전 참전 가족 혹은 월남전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193페이지에서 202페이지에 이르는 글은 참전 군인 세 명의 귀국 후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이 감내해야 했던 삶의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그 가족의 고통은 또 얼마나 컸을지를 생각해 보며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의 곳곳에서 파월 장병이었던 아버지의 흔적과 트라우마를 깊이 추적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버지'라는 존재와 내면에서 어떤 변화나 화해를 경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오래도록 그는 원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내가 그의 나이가 되었을 때 그는 객관적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대가 된 아들을 둔 지금은 그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갖게 됩니다. 이 땅의 한 젊은이, 꿈많고 호기심이 왕성했을 한 젊은이의 비극적인 삶의 원인을 찾아보며 그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를 품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10년간 매년 베트남을 찾으셨고, 이번에도 19일간 남부에서 중부까지 인문 기행을 다녀오셨습니다. 저자님에게 '베트남'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여행지 이상의 의미가 있을 텐데, 자꾸만 베트남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그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베트남 남부, 중부 곳곳에 이 땅의 젊은이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 흔적이 사라지기 전, 그 흔적이 기억에서 소멸하기 전까지 저는 그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싶고 또 그러기에 베트남에 갈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책 제목 "여전히 월남에 머물다"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월남전에 참전한 이들에게 월남은 잊혀지지 않는 시간, 공간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곳에 목숨을, 어떤 이들은 피를, 어떤 이들은 영혼을 남겨두고 온 곳입니다. 그들이 머물러 있는 월남(현 베트남이 아닌 과거 베트남전의 월남)을 지금의 우리가 꼭 들러봤으면 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월남전이라는 전쟁이 있었다는 것, 그 전쟁에 이 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끌려갔다는 것, 살아남은 이들과 그 가정의 삶이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며, 그리고 지금 월남전에 대한 이야기가 깊이 다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어쭙잖게 책을 낸다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낍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 이후 집필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월남에 머물고 있는 그들을 꼭 기억해 주시고 만나주시길 부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제 삶에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표현한다는 것의 어려움을 느낍니다. 저는 저를 기억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자신을 기억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양일동 저자. 베트남 땅에 남아 있는 수많은 이들의 흔적을 기리고 아버지를 이해해 나간 저자의 기록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혀선 안 될 역사와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