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 갑니다.

IT업계에서 20년이 넘도록 개발자, 관리자, 경영인, 투자가의 역할을 해왔다. 수학전공자로서 언제부터인가 집에서 아들의 수학을 직접 지도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의 어린 시절부터 가끔씩 시간을 내어 수학 공부를 놀이처럼 함께 해왔다. 아이가 초등 수학을 거의 깨우쳐갈 무렵 중등 수학 강의 노트를 만들어 이따금씩 아이를 지도했고, 곧이어 또 고등 수학 강의 노트까지 마무리하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넘어가는 동안의 우리 아이에게 초등수학부터 고등학교 수학까지의 개념을 정립을 시켰던 강의 노트인 셈이다. 그 덕분인지 우리 아이는 지금 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우리 부모와 아이들은 수학이라는 신비로운 학문의 깨우침 대신 학교 수학 내신 성적을 위해서만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학교나 학원에서는 변별력이라는 명분으로 필요 이상의 어렵고 꼬인 문제들을 빨리 풀도록 아이들을 독촉하고 있다. 결국 문제집을 여러 권 풀며 어려운 문제 유형들을 익히고 암기하는 데 내몰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수학에서 정작 소중한 증명 과정이나 원리에는 충분한 관심을 두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수학 공부가 강요되는 셈이다.

이 책은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위한 문제 유형 위주의 교재는 아니다. 이 책은 초중고 수학의 알맹이들을 원리 위주로 총 정리한 일종의 교양 수학서에 가깝다. 유학도 많은 글로벌 시대임을 감안하여 수학 용어들의 영어 표현도 가급적 병기해보려고 애썼다. 그럼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첫째, 우리 집 아이 경우처럼 학교 진도를 초월하여 개념 위주로 속진 선행을 시켜줄 때
둘째, 시중 문제집을 본격적으로 풀기 전에 개념 원리를 신속히 선행시키려 할 때
셋째, SAT를 준비하는 외국인학교 학생이나 유학생들의 수학 기초 정립을 시킬 때
넷째, 기초가 약한 중하위권 학생들을 대담한 후행으로 신속히 치유시킬 때
다섯째, 교양 차원이나 자녀 지도 목적으로 초중고 수학을 신속히 깨우치려 할 때

이 책은 초등수학 10강, 중등수학 10강, 고등수학 13강(문과는 10강까지)등 총 33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편이 잦은 현행 초중고 교과 과정 순서를 그대로 따른 것은 아니다. 학교 진도와 상관없이 이 순서대로 착실히 수학 원리들을 소화시켜 나간다면 수학에 대한 탄탄한 기초 실력이 만들어지면서 어떠한 수학 문제들에 대해서도 도전할 만 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