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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살고 싶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4월 20일
- 시/에세이
- 9791138858830
- 면수
- 판형
- 제본
- 320쪽
- 138mm × 20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4월 20일
- 시/에세이
- 9791138858830
- 320쪽
- 138mm × 200mm
- 무선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 속에 묻어두었던 자신만의 목소리를 투박하지만 진솔한 시어로 꺼내어 놓은 안종산 저자.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그리움의 문장들이 어떻게 우리의 고단한 하루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화려한 기교나 수식어 대신 꾸밈없는 진심을 담아 사람 냄새 나는 시를 노래하는 안종산 저자. 독자의 시린 가슴을 데우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저자의 『산처럼 살고 싶다』 인터뷰를 지금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북 김제의 너른 들녘을 보며 자란 1975년생 작가입니다. 흙냄새와 바람의 언어를 먹고 자란 소년은 벌써 슬하에 1남 1녀를 둔 가장이 되었고,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문장들을 모아 시집을 세상에 내놓으려 합니다.거창한 수식어보다는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소박하고도 진솔한 감동을 지향합니다. 누군가의 지친 하루에 짧은 위로가 되고, 기발한 시선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세월의 깊이만큼 성숙해진 시선으로 낮은 곳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일은 숭고했지만, 그 치열한 삶의 무게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조금씩 흐릿해졌습니다. 이제는 타인을 위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내 안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습니다.저는 화려한 수사로 치장된 시보다는 누구나 읽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직관적인 언어와 마음을 단번에 파고드는 그리움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투박하지만 진실한 문장들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나를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훗날 희미해지고 잊혀질 나를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바다를 품고 살아갑니다. 겉으로 보기엔 잔잔하고 평범해 보이는 삶일지라도 그 수면 아래에는 남들은 차마 알지 못하는 깊은 슬픔과 가슴 벅찬 기쁨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가족을 부양하며 흘린 땀방울 속에, 그리고 일상의 고단함 속에 묻어두었던 감정들을 이제 '쉬운 언어'와 직관적인 시어로 꺼내어 보려 합니다. 제가 시를 쓰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거창한 예술을 논하기보다 그저 우리 곁에 존재하는 '따뜻함'에 대해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누군가 나의 시를 읽고 "내 마음이 여기 있네"라며 짧은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숨겨진 눈물을 닦아주고 소박한 웃음을 함께 나누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 나 자신을 찾는 이 여정이 독자의 시린 가슴을 데우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겨울 별」의 “벌써 이듬해 겨울을 기다리고 있겠지”라는 문구가 늘 가슴을 울립니다. 먼저 별이 되신 소중한 모든 분이 오늘, 내일, 그리고 그 다음 날들에도 변함없이 사랑했던 이들을 가슴 절절하게 그리워하는 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시어가 굉장히 담백하고 직관적인데, 일부러 절제된 표현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아니면 원래의 글쓰기 방식에 가까운 건가요?

저는 기교 섞인 수식어가 때로는 가슴의 진동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제 마음의 울림이 독자의 심장에 가장 빠르게 가닿기를 바랍니다.투박한 흙에서 자란 제가 가장 잘 아는 언어는 꾸밈없는 진심이라 생각합니다. 삶의 굽이마다 느낀 슬픔과 기쁨을 포장하지 않고, 가슴속에 울리는 정서를 날것 그대로 직관적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가장 쉬운 말이 가장 깊은 위로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에게 ‘이 감정 하나만은 꼭 남았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 두고 온 마음을 동력 삼아 오늘을 버팁니다. 제게 “그리움”은 허기가 아니라,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따뜻한 양식입니다.고향의 흙내음도 치열했던 가장의 무게도 결국은 사랑하고 그리워했기에 가능했던 시간들입니다. 사람은 그리움을 먹고 살며, 그렇기에 우리의 오늘도 내일도 늘 그리움으로 충만합니다. 그 아련한 온기를 독자와 나누고 싶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거창한 이름 석 자 세상에 알리기보다는 그저 독자의 고단한 하루 끝에 조용히 곁을 지키는 문장이 되고 싶습니다. 이 시집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의 마음속에 '나만 혼자가 아니었구나' 하는 작은 안도감이 피어오르길 소망합니다.화려한 수식어에 가려진 진실보다 투박해도 따스한 온기가 체온처럼 전해졌으면 합니다. 우리가 평범하게 살아내느라 미처 돌보지 못한 마음속 응어리들이 이 시들을 읽으며 말갛게 씻겨 내려가기를, 그리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소박한 용기 한 줌을 얻어 가시기를 기대합니다.책장을 덮으며 창밖의 달빛이나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 한 송이가 문득 정겹게 느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름 없는 시인이 당신에게 보낸 이 짧은 안부가 시린 가슴을 데우는 따스한 찻잔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세련된 기교보다는 투박한 진심을, 멀리 있는 이상보다는 곁에 있는 사람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 가장이라는 무게를 견뎌온 제 삶이 이제는 사람 냄새 가득한 시어가 되어 독자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책장을 덮을 때 독자의 손끝에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다면, 이름 없는 시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할 것 없는 우리네 일상이지만 그 속의 숨은 슬픔과 기쁨을 '사람 냄새' 나는 쉬운 언어로 담았습니다. 이 시집을 덮을 때 당신의 마음 한구석이 갓 구운 빵처럼 따스해지길 소망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시인인 제가 투박한 손을 내밉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이라는 치열한 무대 위에서 잠시 광대의 분장을 벗어던지는 일입니다.처자식을 위해, 가장이라는 무거운 가면을 쓰고 남들 앞에서는 허허거리며 웃었지만, 정작 제 속이 어떻게 타들어 가는지, 언제 울고 싶었는지 저조차 잊고 살았습니다.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그 가면에 가려진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원 없이 울고, 비로소 편안하게 웃으며 내 안의 아이를 다독이는 것, 그것이 저에게는 글쓰기이자 스스로에게 건네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안종산 저자는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가장이라는 무거운 가면을 벗고 진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저자가 전하는 담백하고 직관적인 안부가, 오늘을 버텨내느라 미처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소박한 위로와 안도감으로 닿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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