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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4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3월 26일
- 소설
- 9791138855464
- 면수
- 판형
- 제본
- 508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3월 26일
- 소설
- 9791138855464
- 508쪽
- 152mm × 225mm
- 무선
함안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과 감정의 흐름을 담담하게 쫓아가는 김계중 저자. 지나온 일상과 기억 속에서 쉽게 잊히는 순간들을 다시 꺼내어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여운을 전하고자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바쁘게 살아가다 문득 자신의 시간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잊고 있던 감정을 마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도서 《남강 4》. 약 2%의 진실과 98%의 허구를 통해 현실보다 더 생생한 추억을 선물하는 김계중 저자의 인터뷰를 지금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람과 시간, 그리고 그 속에 스며 있는 감정들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 소설가 김계중입니다. 특별한 이야기를 쓰기보다는, 우리가 지나온 일상과 기억 속에서 쉽게 잊히는 순간들을 다시 꺼내어,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여운을 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삶의 결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남강 4》를 기획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거창한 사건이라기보다, 이전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이어진 흐름 속에 있었습니다. 인물들의 시간이 한 장면에서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그 이후의 삶과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남강’이라는 공간 속에서 아직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남강 4》는 새로운 출발이라기보다, 이미 시작된 시간의 결을 더 따라가 보려는 마음에서 쓰게 된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집필 당시 저는, 바쁘게 살아가다 문득 자신의 시간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버린 분들께 이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놓쳐버린 감정들, 미처 돌아보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마음속에 남아 있으면서도 꺼내지 못했던 기억들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이야기가 그런 분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지나온 시간을 바라보고, 잊고 있던 감정들을 다시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아주 작은 위로나 공감이라도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남강은 나의 역사이고, 또 함안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는 여러분들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책 내용 중 말숙이는 우리 전통 소설의 맥락인 권선징악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5권까지 나가는 동안 계속 고난만 겪는 내용으로 나오고 있어요. 이러다가 비극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소설 속 말숙이는 우리 함안의 근·현대사를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를 일찍 여의고, 죽기 살기로 공부해 서울로 유학을 가지만 좌익운동에 연루돼 감옥을 다녀오고 그 뒤로 연좌제에 묶여 어디에도 취직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원하지도 않았던 사람과 결혼을 하고 함안에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말숙이의 삶에 조금만 귀 기울이면 “어? 내 이야기인데?” 싶은 대목도 많을 겁니다.

말숙, 순덕, 봉헌 등 각 인물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인물들의 ‘엇갈린 삶’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말숙, 순덕, 봉헌처럼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인물들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선택 이후의 삶’이었습니다. 사람은 비슷한 출발선에 서 있더라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저는 그 갈림길에서의 작은 선택들이 시간이 지나 어떻게 각자의 삶을 만들어 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물들의 삶이 엇갈리도록 만들기보다는,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을 하게 두었고, 그 결과로 서로 다른 삶의 결이 드러나도록 구성했습니다. 결국 그 엇갈림은 의도가 아니라, 삶의 흐름 속에서 비롯된 필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남강》 시리즈 전반을 관통하는 ‘남강’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4권에 이르러 이 공간이 갖는 의미는 어떻게 확장되었다고 보실까요?

《남강》 시리즈에서 ‘남강’은 처음에는 인물들이 머물고 스쳐 가는 공간에 가까웠지만, 4권에 이르러서는 그 의미가 조금 더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강’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들의 선택과 변화, 그리고 지나온 삶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하나의 축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지만 늘 다른 물결로 흐르듯, 그 공간은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고, 때로는 마주하게 하고, 때로는 흘려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4권에서는 인물들이 자신의 삶을 조금 더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강조되면서, ‘남강’은 기억과 시간, 그리고 변화의 상징으로 한층 더 또렷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남강’은 이야기가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인물들의 삶과 감정을 함께 흘려보내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추억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남강》에는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제 주변 사람들의 이름이나 삶의 일부를 빌려온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과거의 직업이나 현재의 상황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그대로의 재현이 아니라, 약 2%의 진실과 98%의 허구로 이루어진 창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지도록 최대한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한때 이렇게 살았던 적이 있었지”라는 감정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가 이 책을 쓴 보람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와 고성오광대의 ‘말뚝이’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소설로 집필할까 합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제 책을 펼쳐 보고 계신다면, 그것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잠시 머물며 한 줄이라도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그것으로 저는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곧 행복입니다. 누군가는 나이가 들면 할 일이 없어 하루 종일 운동을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팔목의 인대가 늘어날 정도로 글을 쓰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기쁨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늘 시간이 모자라 밥 먹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모든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큰 의미이자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김계중 저자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밥 먹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몰두할 만큼 가장 큰 행복이자 살아가는 이유라고 합니다. 인물들의 선택과 변화를 품고 흐르는 남강의 물결처럼, 저자가 묵묵히 이어가는 집필의 여정이 험난한 시대를 버텨낸 모든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로 닿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