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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이야기

저자 인터뷰

도서 ‘남강 5’ 김계중 저자 인터뷰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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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5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3월 26일
  • 소설
  • 9791138855761
  • 면수
  • 판형
  • 제본
  • 512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3월 26일
  • 소설
  • 9791138855761
  • 512쪽
  • 152mm × 225mm
  • 무선
  • 김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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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 5

불면증을 달래기 위해 쉰 살에 시작한 글쓰기가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소설가 김계중.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며 채워 나간 기억과 감정의 기록, 그리고 청춘들의 불안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담아낸 도서 《남강 5》와 저자의 집필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말하는 것 대신 글을 쓰는 재주를 통해 자신과 마주하고, 생을 다할 때까지 집필을 멈추지 않겠다는 김계중 저자. '남강'이라는 공간 속에서 서툴지만 진심이었던 그 시절 청춘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도서 《남강 5》. 저자가 전하는 조용한 동행과 위로의 인터뷰를 지금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왜 글을 쓰게 됐느냐고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저는 국민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거나 적는 것이 늘 부담이었습니다. 40대에는 불면증이 정말 심했습니다. 잠 못 자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겪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그러다 쉰 살 되던 해, 하도 잠이 오지 않아 “글이나 한번 써 볼까?” 하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200자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글을 쓰고 나면 잠이 잘 오더라고요. 그게 11년 전입니다. 그 뒤로 하루 1,500자씩, 매일 수필 한 편씩 썼습니다. 10년 동안 장모님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여행도 가고, 술을 고주망태로 마신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단 하루도 안 빼놓고 글을 썼습니다. 그게 글을 쓰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오랫동안 마음속에 쌓여 있던 기억과 감정들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되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살아오면서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 잊고 지냈던 시간들, 그리고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남강’이라는 공간을 통해 다시 떠올랐고, 그것을 더 이상 미뤄두지 말고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전 이야기들을 이어 가며, 그 시절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남강 5》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기보다, 이미 흐르고 있던 시간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려는 시도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어쩌면 이 이야기는 누군가를 위해 썼다기보다 그 시절의 저 자신을 위해 쓴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닿아 지금 어딘가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울림으로 전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광심정의 말숙이 오빠 재일이와 미자의 동생 인자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몇 번이나 쓰고 지우고 하면서 쓴 장면입니다. 잘못하면 변태로 낙인찍힐 수 있는 19금 장면인데 어떤 독자께서는 그 장면을 읽으며 침을 꼴깍 삼켰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넓은 강이 보이는 정자에서 나름대로 아름답게 이야기를 만들어 갔는데 아직 변태라고 하는 분은 계시지 않네요.

남강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성장과 감정을 관통하는 축처럼 느껴졌는데, 작가님에게 ‘남강’은 어떤 상징으로 설정된 공간인가요?

‘남강’은 이 작품에서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시간을 함께 흘러가는 또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끊임없이 흐르고 변하는 것처럼, 사람의 삶과 감정 역시 그렇게 흘러간다고 보았습니다. 기쁨도, 상처도, 후회도 결국은 그 흐름 속을 지나가며 인물들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그래서 ‘남강’은 어떤 사건의 무대라기보다, 인물들의 성장과 변화를 묵묵히 지켜보며 품어 주는 공간이자, 지나간 시간과 아직 흘러가야 할 삶을 동시에 상징하는 축으로 설정했습니다.

군대, 방위병, 의무경찰 등 서로 다른 위치의 청춘들을 병치시키며 한 시대를 보여 주셨는데, 그 속에서 작가님이 가장 주목하고 싶었던 ‘청춘의 공통된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군대, 방위병, 의무경찰처럼 서로 다른 위치에 놓여 있지만, 그들을 관통하는 감정은 결국 ‘불안과 그리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는 마음.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처한 환경의 차이를 보여 주기보다는, 그 속에서도 비슷하게 흔들리고, 비슷하게 견디며 살아가는 ‘청춘의 결’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 시절을 지나온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툴지만 진심이었던 시간의 감정을 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집필 당시 저는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길 바랐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남아 있는 교실의 풍경, 친구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던 시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시절은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더 또렷하고, 그래서 더 애틋하게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그때의 감정을 잠시나마 다시 느끼고,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그 시절’을 조용히 마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은 총 10편까지 이어갈 계획입니다. 현재는 《남강 5》까지 집필을 마친 상태이고, 그 이후의 전개는 잠시 숨을 고르며 다시 깊이 있게 고민해 보려 합니다.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을 충분히 살피면서 이어 가고 싶습니다. 다만 목표는 분명합니다. 올해 안에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해 독자분들께 온전히 전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을 펼쳐 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저에게는 큰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쉼표 하나가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지금 어떤 고민이나 그리움을 안고 계시다면, 이 책이 그 시간을 함께 견디는 조용한 동행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 아주 작은 위로라도 남아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꾸준히 해 왔기에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저는 어떤 자리에서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항상 남의 이야기만 경청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말하는 것 대신에 나에게 글을 쓰는 재주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나의 삶에 있어서 글에 큰 의미는 부여하고 싶지 않네요. 나의 글이 베스트셀러가 되든 아니면 천덕꾸러기가 되든 그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신의 경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남이 할 수 없는 재주가 나에게 있으니 저세상 가기 전까지 집필은 멈추지 않을 작정입니다.


김계중 저자는 글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묵묵히 매일의 기록을 이어가며, 올해 안에 총 10편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전했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듯하지만 끊임없이 흐르는 남강의 물결처럼, 조용히 이어지는 저자의 이야기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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