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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2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4월 21일
- 시/에세이
- 9791138858847
- 면수
- 판형
- 제본
- 276쪽
- 14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4월 21일
- 시/에세이
- 9791138858847
- 276쪽
- 148mm × 210mm
- 무선
아들의 공군 훈련단 일기와 자신의 30년 전 군 생활 기억을 교차하며, 군대라는 외로운 공간 속 가족의 사랑을 담아낸 박석현 저자. 자식을 군대에 보낸 모든 부모의 애틋한 마음을 대변하며 국군장병과 가족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군대라는 낯설고 외로운 곳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아들과, 밖에서 노심초사하며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에게 필요한 진짜 공감은 무엇일까요? 도서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2》의 박석현 저자가 전하는 군 생활의 추억과 따뜻한 연대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며 독자들과 소통하는 인문학 저자 박석현입니다. ‘관계’와 ‘관점’에 대해 생각하며 화두를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 책은 2025년 겨울 경남 진주에 위치한 대한민국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하 기훈단)에 입소한 아들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32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짧은 휴가를 나와 아들이 건넨 작은 노란 수첩에는 기훈단 32일간의 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들이 입대하고 군인 부모님들 21만 명이 모인 네이버 카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아들 입대 후 매일의 생활이 궁금하고 걱정되었습니다. 만일 이 일기를 카페에 공유한다면 군인 아들을 둔 부모님들이 우리 아들도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기에 부모님들의 걱정을 조금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민감한 내용은 모자이크 처리를 한 후 매일 한 편씩 카페에 일기를 공유하였습니다. 아들의 일기만 올리기에는 너무 짧은 경향이 있어서 저의 30년 전 군 생활을 떠올리며 그 내용도 함께 올렸습니다. 다행히 글의 반응이 무척 좋았고 많은 부모님이 매일 기다리는 〈훈련병의 일기〉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의 많은 부모님이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카페 내에서만 연재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책으로 내면 많은 입대 예정자와 그 부모님들께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았습니다. 현역과 예비역들에게는 군대 시절을 회상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 같았고요. 그래서 이번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자식을 군대 보내놓은 부모님들의 마음은 모두가 똑같을 겁니다. 입대 며칠 전부터 잠도 안 오고, 막상 자식이 입대하고 나면 더 잠이 안 오죠.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많이 힘들진 않은지 여러 생각들로 인해 고민에 고민이 더해집니다. 이 책은 입대 예정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현역들에게는 공감을, 예비역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네이버 카페에 글을 연재하니 많은 부모님이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안 그래도 입대 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려주신 글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우리 아들도 이렇게 생활했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글 올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입대 후 어떻게 생활하는지 미리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예전 우리 때 군 생활이 떠오르네요. 그땐 그랬죠.”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물론 모든 페이지를 정성껏 썼지만 그중 가장 공들여 쓴 장은 22번째 장인 [보급 쟁탈전 | 동기를 잃은 군인의 멈춰버린 시간 | 입대 23일 차 | 2025년 12월 09일 (화) | D-10]입니다. 이 장의 에피소드는 제가 활동하는 21만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의 한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내용입니다. 남편의 예전 군 생활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제가 각색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혹여 내용 전달이 잘못되면 본의 아니게 그분께 실례가 될 수도 있어서 조금 더 신경을 쓴 장입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은 보급품 쟁탈전이 있었던 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사람을 아직도 보급받지 못한 상실의 시기로 기억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자님께서 아드님의 기록을 읽고 과거의 자신을 다시 마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서도 새롭게 발견한 점이 있으셨을까요?

아마도 예비역들이 가장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군대의 기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0년 전 군 생활을 떠올리니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이, 추억보다는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기억하기 싫은 군 생활이지만 책을 쓰기 위해서는 그 시절 아픈 기억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맞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23번째 장에 소개되는 [아직도 전역하지 못한 꿈속]이라는 장의 에피소드는 대한민국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저도 피해자라고 생각되지만 때로는 누군가에게는 방관자이자 가해자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많은 자책과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때는 다들 그랬다는 말로는 변명이 되지 않는 일들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군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부조리와 싸우고 있는 많은 국군장병이 있을 겁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의 재미를 위해서, 또는 내가 너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이후, 앞으로 아드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으실까요?

아들과는 어릴 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선배처럼, 때로는 아빠처럼 지금도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아들이 입대하기 전에도 저의 군대 이야기를 들려주면 귀를 쫑긋 세우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며 재밌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본인도 군인이 되어 서로의 군대 생활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대한민국 군대를 경험한 남자로서의 동질감이 생겨 이전보다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군대 생활에 대해 거짓말도 곧잘 하며 웃음을 터트리곤 합니다. 아들이 전역하고 나면 더 할 말이 많아지겠죠? 아마도 지금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될 것 같습니다.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은 지금의 관계가 평생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2(자야지, 아들아)》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외로운 곳에서 피어난 가장 다정한 위로”
아들이 입대한 후 단 한 순간도 걱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밥은 잘 먹는지, 생활은 잘하는지, 잠은 잘 자는지, 못된 선임은 없는지, 늘 노심초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마 자식을 군대에 보내놓은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 제 마음과 같을 겁니다. 자대 배치받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군대라는 곳이 익숙해졌다는 말을 전해 듣고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습니다. 군대 경험자들은 당연히 공감할 테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분들도 어느 정도 예상은 하실 겁니다. 군대라는 곳은 무척이나 외로운 곳입니다.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 해도 많은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사생활도 없는 곳에서 특히 아프면 더 서럽고 외롭습니다. 그 외로운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국군장병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인 “가장 외로운 곳에서 피어난 가장 다정한 위로”라는 문장이 이 책을 정의하는 가장 적합한 한 문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 역시 바로 ‘위로’입니다. 국군장병과 그들의 가족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의 말을 담은 책이 바로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2(자야지, 아들아)》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누군가에게는 그 시절이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잊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리는 독자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들에게는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예전에 비해 군대가 조금은 나아졌다는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딘가에서는 지금도 부조리가 들끓는 곳이 존재할 거라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계속 저울질할 겁니다. 요즘은 ‘우리’보다는 ‘나’가 우선시되는 사회입니다. 예전에 비해 무척이나 개인의 삶에 치중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간섭받기 싫어하고, 내 시간이 중요하고, 나만의 공간이 무척 소중합니다. 그로 인해 MZ세대 간부와 병사들의 생활 또한 많이 변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개인의 성향에 따라 군대 문화 또한 조금씩 변했을 것입니다. 한 번에 크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천천히 변화하며 선진 병영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희망합니다. 독자들도 이런 희망의 생각을 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인문학 작가’라고 소개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문학’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쓰고, 강의하며 독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차기작은 다시 한번 ‘다산’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에 대해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풀어볼 생각입니다. 지금 거의 완성된 원고의 주제는 ‘책’에 관련된 것이고, 1~2년 이내에 그와는 다른 조금은 신기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주제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구상은 몇 년 전에 벌써 끝났는데, 고증에 많은 시간이 걸려 계속 미뤄두고 있네요.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말다말(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무탈하게 돌아오렴. 우리 아들들은 부모 생각보다 더 강하고 잘 견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식을 믿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군장병 여러분 정말 고맙고, 예비역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마치 숨 쉬는 것과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메모한 후 그것을 문장으로, 문단으로, 페이지로 만듭니다. 무언가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그것을 글로 남겼다가 책이라는 결과물에 담습니다. 사물도 포함되지만, 사람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장 재밌습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학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나 역시도 수많은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나)’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저 사람(남)’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마지막에 남은 생각을 글로 남기는 일은 무척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숨을 쉬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숨과 날숨을 내뱉는 것처럼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도 숨 쉬는 것과 같이 삶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입니다. 글을 쓰는 시간이 저에게는 힐링이고, 배움이자 깨달음과 휴식의 시간입니다.
박석현 저자는 군대라는 공간이 무척 외로운 곳이지만, 그렇기에 그 안에서 피어나는 위로가 더욱 다정하게 다가온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들과, 그들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에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