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 가이드
우리는 당신과 함께
좋은 책을 만드는
좋은땅 출판사입니다
좋은땅 고객센터
상담 가능 시간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 시간 12 ~ 1시 제외)
주말, 공휴일은 이메일로 문의부탁드립니다
종로 산책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4월 23일
- 시/에세이
- 9791138858922
- 면수
- 판형
- 제본
- 308쪽
- 14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4월 23일
- 시/에세이
- 9791138858922
- 308쪽
- 148mm × 210mm
- 무선
30년간 해외 건설 현장을 누비던 엔지니어에서 도시의 시간과 공간을 기록하는 저자로 돌아온 박홍섭 저자. 출퇴근과 점심시간이라는 짧은 틈 속에서 서울 종로의 겹겹이 쌓인 시간을 발견하고 기록한 이야기를 도서 《종로 산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익숙한 도시의 풍경도 시선을 바꾸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속도에 쫓기는 일상 속에서 '걷기'를 통해 삶의 여백과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박홍섭 저자의 《종로 산책》 인터뷰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약 30년간 삼성물산에서 건설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해외 8개국, 9개 프로젝트 현장에서 공사팀장과 현장소장을 맡았습니다. 정년퇴직 후에도 CM회사인 건원엔지니어링에서 PM 단장으로 일하며 현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과 삶의 대부분을 도시와 건설, 그리고 이동 속에서 보내며 자연스럽게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글쓰기로 이어졌습니다. 최근까지도 세계 각국과 한국 도시를 걷고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25년 초 광화문으로 근무지가 바뀌면서 하루의 구조가 달라졌습니다. 출퇴근과 점심시간이라는 짧은 틈이 단순한 이동 시간이 아니라 ‘도시를 바라보는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청계천을 따라 조깅하며 출근하고, 종로 일대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쌓인 감각들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수십 년간 다양한 도시를 경험했지만, 오히려 서울 한가운데에서 다시 도시를 새롭게 보기 시작한 순간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속도에 쫓기며 하루를 소비하듯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도시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도시를 ‘보지 못하는’ 상태에 익숙해진 분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직장인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의 여백이 사라졌다고 느끼는 분들이, 짧은 걷기와 시선의 전환만으로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서문에서 “걷는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아니라, 돌아온 자리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일일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입니다. 단순한 산책의 기록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다시 정의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오래 다듬었습니다.

‘걷기’ 또는 ‘산책’은 어떤 의미이며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저에게 걷기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사고의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빨리 결론을 내리는 습관 대신, 천천히 관찰하고 유보하는 태도를 만들어 줍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같은 길도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걷기는 곧 ‘다시 보는 훈련’이 되었습니다. 삶의 태도 역시 효율 중심에서 관찰과 여유 중심으로 조금씩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종로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경험한 세계 여러 도시와 비교해도 종로는 ‘시간의 층위’가 매우 촘촘한 곳입니다. 조선의 궁궐, 근대 건축, 현대의 업무지구가 한 동선 안에 겹겹이 존재합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현재의 일상과 과거의 시간이 동시에 작동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도시를 걷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시간을 걷는 기록”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거창한 해석보다는, 자신이 매일 지나치는 길을 다시 한번 다르게 보게 되는 경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한 도시가 낯설게 보이는 순간, 혹은 아무 의미 없던 길이 갑자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생긴다면 그것으로 이 책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는 주말 아침 시간을 활용해 5성급 호텔에서 조식을 경험하며, 세계 각국에서 머물렀던 호텔들의 기억을 함께 정리하는 새로운 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CM회사의 PM 단장으로서 직접 참여했던 호텔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이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라 어떻게 기획되고 설계되며 운영되는 공간인지에 대한 실제적인 시각도 함께 담으려고 합니다. 단순한 여행기나 미식 기록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용자로서의 관찰을 함께 엮어 호텔이라는 공간을 건축적·문화적 관점에서 자연스럽게 비교하고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무겁거나 전문적인 분석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시선에서 호텔이라는 공간을 다시 바라보는 글이 될 예정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도시 속에서도, 아주 짧은 걸음 하나가 하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기억을 정리하는 일이자, 지나온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이나 도시를 걸으며 본 장면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결국 글쓰기는 과거를 기록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현재를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홍섭 저자는 빠르게 지나가는 도시 속에서도 아주 짧은 걸음 하나가 하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전합니다. 매일 지나치는 익숙한 길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일상 속 작은 여유와 생각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