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 가이드
우리는 당신과 함께
좋은 책을 만드는
좋은땅 출판사입니다
좋은땅 고객센터
상담 가능 시간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 시간 12 ~ 1시 제외)
주말, 공휴일은 이메일로 문의부탁드립니다
멈춤의 철학, 장자와 탈중국화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7월 27일
- 인문
- 9791138862615
- 면수
- 판형
- 제본
- 308쪽
- 152mm × 225mm
- 하드커버(환양장)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7월 27일
- 인문
- 9791138862615
- 308쪽
- 152mm × 225mm
- 하드커버(환양장)
신학, 노동운동, 정보기술 현장을 거쳐 고전 속에서 ‘멈춤의 윤리’를 발견한 성낙영 저자. 빠르게 달리는 현대 사회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이들에게, 어디에서 멈춰 서야 하는지 묻는 저자의 깊은 철학적 시선을 《멈춤의 철학, 장자와 탈중국화》를 통해 살펴보세요.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요구 속에서 우리는 언제 판단을 늦추고 멈춰 설 수 있을까요? 고전 『장자』를 현대 사회의 정상화와 통치 문제까지 연결하며 삶의 속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도서 《멈춤의 철학, 장자와 탈중국화》. 성낙영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그 지혜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장자를 읽어 온 연구자입니다. 신학과 민속학, 성서사회학을 공부했고, 이후 노동운동과 정보기술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했습니다. 서로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돌이켜보면 제 관심은 늘 하나였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하나의 질서 속으로 편입되고, 또 어디에서 그것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은퇴 이후 그 질문을 다시 장자를 통해 정리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멈춤의 철학》입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처음부터 책을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장자를 읽으면서 기존의 해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공통된 흐름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일하면서 국가와 조직, 발전과 통치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가까이 경험한 뒤에는 장자가 단순히 자유를 말하는 철학자가 아니라, 중심이 굳어지는 순간을 끝없이 의심하는 사상가라는 생각이 점점 분명해졌습니다. 이 책은 그 오랜 질문의 결과입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더 경쟁력 있게 살아야 한다는 요구는 이제 외부의 명령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시대일수록 “무엇을 더 할 것인가”보다 “어디에서 멈출 수 있는가”를 묻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제2부 내편 전체입니다. 많은 분이 《장자》를 개별 우화로 읽지만, 저는 내편 일곱 편 전체가 하나의 윤리 구조를 형성한다고 보았습니다. 「소요유」에서 시작된 문제가 「응제왕」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심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이 책은 《장자》를 문헌학적 관점과 현대 철학적 관점을 함께 아우르며 해석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장자 해석과 비교했을 때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장자를 자유나 무위의 철학으로 읽기보다 하나의 윤리 구조로 읽었습니다. 또한 《장자》를 문헌학적으로 다시 검토하면서 형성사와 문학적 형식을 함께 분석하고, 이를 현대 사회의 정상화와 통치 문제까지 연결했습니다. 장자를 과거의 고전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철학으로 읽고자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일 것입니다.

책을 통해 독자들이 책을 덮은 뒤 단 하나의 질문만 마음에 품게 된다면, 저자님께서는 어떤 질문이 남기를 바라시나요?

“우리는 언제 멈출 수 있는가.”
이 질문 하나만 남아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끊임없이 배웁니다. 그러나 무엇을 더 하지 않을 수 있는가, 언제 판단을 늦출 수 있는가, 언제 개입을 멈출 수 있는가는 거의 배우지 못합니다. 저는 장자가 바로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 철학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멈춤은 정지가 아니라, 삶이 하나의 방향으로 굳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일이다.”
아마 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답을 얻었다기보다 새로운 질문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철학은 정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쉽게 당연하다고 믿어 온 것들을 다시 묻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 책은 ‘멈춤’이라는 윤리의 형식을 제안한 작업입니다. 앞으로는 이를 현대 사회의 기술, 인공지능, 노동, 플랫폼 사회 등의 문제와 연결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습니다. 또한 장자 연구 역시 텍스트 연구를 넘어 보다 넓은 문명론적 차원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천천히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빠르게 결론에 도달하기보다, 한 장면 한 장면을 따라가며 생각이 조금씩 움직이도록 구성했습니다. 장자를 읽는 시간이 곧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작업이라기보다, 생각을 시험하는 과정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제가 확신했던 문장들이 흔들리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답을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더 정확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답을 기록하는 일이 아닌 질문을 더 정확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말하는 성낙영 저자. 책장을 덮은 뒤 "우리는 언제 멈출 수 있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이 마음에 남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이 끊임없이 달리기만 했던 우리 삶을 잠시 돌아보고 생각을 움직이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