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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도서 ‘산림치유의 감각지형’ 임병환 저자 인터뷰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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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치유의 감각지형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5월 11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59967
  • 면수
  • 판형
  • 제본
  • 308쪽
  • 172mm × 24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5월 11일
  • 자연/과학/공학
  • 9791138859967
  • 308쪽
  • 172mm × 245mm
  • 무선
  • 임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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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치유의 감각지형

8년간 치유숲 현장에서 1,000여 명의 참여자 반응과 감각 흐름을 관찰하고 기록한 임병환 저자. 단순한 이론을 넘어, 숲을 받아들이는 개개인의 감각지형과 실천적인 회복의 과정을 도서 《산림치유의 감각지형》을 통해 살펴보세요.

사람마다 숲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감각과 회복의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현장의 기록을 책으로 엮어낸 도서 《산림치유의 감각지형》. 산림치유지도사로서 오랜 시간 자연 속에서 관찰한 치유의 순간과 감각 흐름을 임병환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산림치유의 감각지형》의 저자 임병환입니다. 오랜 기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산림치유지도사로 8년을 치유 참가자들과 함께하였습니다. 보람된 시간이었고 저도 자연 속에서 건강과 치유를 받는 유익한 세월이었습니다. 산림치유지도사로 활동하며 치유숲과 수목원 현장에서 다양한 참여자들과 만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현장에서 사람마다 숲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회복의 속도가 다르다는 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산림치유 현장에서 다양한 참여자들을 만나면서 같은 숲에서도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감각과 회복의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산림치유 분야에는 이론과 효과 중심의 자료는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어떤 감각으로 숲을 받아들이고 회복해 가는지를 지속적으로 기록한 사례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서 모은 설문과 프로그램 반응들을 정리해 보면 의미 있는 흐름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의 실무자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작은 참고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이 책의 독자는 어느 정도는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산림치유지도사와 양성기관 교육생, 그리고 산림치유나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영역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돌봄 종사자·정책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오랜 현장 경험 속에서 늘 고민했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대상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아마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비슷한 고민을 자주 마주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 속에서,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감각의 반응과 프로그램 선호의 흐름을 현장 사례와 설문을 통해 함께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완전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작은 참고와 방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이 책은 하나의 이론이나 정형화된 방식으로 쓰기보다는, 설문 분석과 체험담, 프로그램 운영 사례, 통계와 설계 가이드를 함께 담아 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장만 특별히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3부의 사전 감각 반응과 제5부의 프로그램 선호 흐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리한 제6부의 설계 가이드는 조금 더 관심 있게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숲에 들어오기 전 어떤 감각을 기대했는지, 또 실제로 어떤 프로그램에서 편안함과 회복을 느꼈는지를 함께 연결해 보려고 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완전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책에서 제시하신 '감각지형'이라는 단어가 인상적입니다. 연령, 직업, 건강 상태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치유 인자가 다르다고 하셨는데, 독자들이 일상에서 자신의 '감각지형'을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법은 의외로 아주 단순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혼자 숲에 한번 가보는 것입니다.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 몸이 피곤할 때, 컨디션이 좋은 날, 혹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있을 때처럼 여러 상황 속에서 숲이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천천히 느껴보는 것입니다. 바람을 맞을 때 편안했는지, 새소리를 들을 때 마음이 안정되었는지, 숲속 해먹에 몸을 맡기는 순간이 좋았는지, 아니면 조용히 숲의 향기에 집중할 때 가장 마음이 편안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숲에 들어가기 전의 기분과 기대했던 감각,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실제로 더 편안하게 느껴졌던 감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경관이나 활동을 기대했지만, 막상 숲 안에서는 조용한 휴식이나 소리, 향기에서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흐름을 스스로 반복해서 느끼고 정리해 보는 과정 자체가 자신의 ‘감각지형’을 이해해 가는 작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체험이 누적되면 내가 힘들어질 때 나의 상황에 맞는 감각을 기억의 보석함에서 두서너 알을 꺼내, 그 감각을 주었던 그곳으로, 감각여행을 떠나시면 설레고 행복한 활용 아닐까요?

8년간의 기록 중 발달장애인이나 암 환자분들과 함께했던 치유 사례들이 큰 울림을 줍니다. 저자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정한 치유의 순간'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며, 산림치유지도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치유의 순간은, 내 마음속에서 제멋대로 뛰어다니던 감정들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순간에 가까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불안과 두려움, 걱정과 조급함 같은 감정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지나간 과거와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 속에서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숲은 바람과 소리, 향기와 햇빛 같은 다양한 감각 자극을 통해 사람을 현재의 순간으로 데려옵니다. 그러한 감각에 천천히 집중하다 보면,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흔들리던 마음도 조금씩 조용해지고 제자리로 돌아와 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 내 몸과 감각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산림치유지도사는 참가자의 상태에 맞추어 무리가 없는 감각 경험의 흐름을 잘 배치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참여자들도 많습니다. 혈액암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삶에 대한 의욕까지 많이 잃은 젊은 참여자 분이 있었는데, 숲에서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며 지금까지도 연락을 이어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또 결혼을 앞두고 두 종류의 암이 동시에 발견된 여성 참여자는 안전 문제로 참여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예비 남편 분과 함께 숲속 맨발걷기를 이어가며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젊은 참여자들의 아픔은 더 크게 다가오곤 합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숲 안에서 조금씩 편안함을 되찾아 가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저는 산림치유지도사로서 숲이 가진 생명의 힘과 위로를 깊이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사람마다 다른 감각의 회복 흐름을 따라가 본 현장의 기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를 꼽는다면 ‘감각’과 ‘관찰’이라는 표현이 가장 가까울 것 같습니다. 숲이라는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감각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어떤 과정으로 마음이 열리고 회복되어 가는지를 현장에서 오래 바라보며 정리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이 책을 읽은 뒤 독자들이 “치유는 결국 감각을 통해 자연에 몰입해 가는 과정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장에서는 활동적인 웃음이나 놀이가 치유의 전부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조용한 휴식이나 소리·향기 같은 작은 감각 반응에서 더 깊은 회복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흐름을 현장의 사례와 조사 기록을 통해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특히 제6부의 설계 가이드는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치유지도사의 입장에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담고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모든 참여자를 완전히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 대상 집단이 비교적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몰입할 수 있는 감각의 흐름과 치유의 ‘최대공약수’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번 책을 쓰면서 산림치유 현장에는 아직도 정리하고 기록해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경험했던 사례들과 프로그램의 흐름들을 조금 더 편안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 또한 산림치유를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길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며 현장과 연결된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학문적 이론서라기보다는, 산림치유 현장에서 직접 참여자들을 만나며 관찰하고 기록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정리한 자료에 가깝습니다. 현재 산림치유 분야에는 일부 표본을 기반으로 한 연구와 분석 자료들은 존재하지만, 실제 현장의 실행 사례나 참여자 반응 흐름을 장기간 기록하고 정리한 자료는 아직 많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약 1,000명의 설문과 다양한 프로그램 반응 사례들을 엑셀로 유형별 정리와 분석을 시도하였고, 현장의 관찰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엄밀한 임상 연구라기보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된 반응과 흐름을 정리한 실천적 기록에 가깝습니다. 어디까지나 현장에서 나타난 경향성과 흐름을 함께 살펴보고자 했던 기록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책이 산림치유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실무자들, 정책을 고민하는 관계자들, 그리고 현장에서 치유를 실행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와 한 조각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사실 저는 오랜 시간 삶 속에서 주어지는 목표와 역할에 맞추어 살아왔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것이 제 삶을 지탱하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기반이었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퇴임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제는 내가 정말 바라보고 싶은 곳을 스스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있었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잠시 묻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조금은 느긋해진 시간 속에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인생의 주도적인 성취와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며 이를 활자의 형태로 자기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명징한 수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주도적인 성취를 이루고 활자의 형태로 자기 자신을 확인하는 일이라 전하는 임병환 저자. 저자가 현장에서 묵묵히 쌓아 올린 이 실천적 기록이 치유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실무자들과 숲을 통해 회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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