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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설계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6월 18일
- 사회/정치
- 9791138862004
- 면수
- 판형
- 제본
- 230 > 244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6월 18일
- 사회/정치
- 9791138862004
- 230 > 244쪽
- 152mm × 225mm
- 무선
지난 30년년간 글로벌 전략 컨설턴트, 기업 CEO, 투자자로 현장을 지켜오며, AI 시대에 필요한 '진짜 경쟁력'은 기술이 아닌 개인의 사고 구조 설계에 있음을 통찰한 안세진 저자. AI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향을 먼저 정립하는 사고 설계법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AI를 켜기 전, 우리는 어떤 사고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속도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오히려 '멈춰 생각하는 능력'과 사고의 방향성을 강조하는 도서 《생각은 설계다》 안세진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30년 가까이 전략 컨설턴트, 글로벌 기업의 임원과 CEO, 투자자로 일해 왔습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시작해서, 이후에는 글로벌 기업의 임원과 CEO로 20년 이상 직접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사업 턴어라운드, 인수합병, 신사업 전략 같은 일들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고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투자하고, 조직과 만나고, 전략을 함께 고민합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요. 이 책은 일을 마친 사람이 뒤돌아보며 쓴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도 현실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그 현실에서 반복적으로 목격하는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질문들은 저에게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목격한 장면에서 시작됐습니다. AI가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도구를 쓰는데 사람마다 결과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AI를 쓰고 나서 문제가 더 선명해졌고, 어떤 사람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어떤 조직은 AI 덕분에 의사결정이 빨라졌고, 어떤 조직은 회의만 늘었고요. 처음에는 사용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더 들여다보니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차이는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아니라, AI를 켜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떤 사고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에서 왔습니다. 방향을 먼저 만드는 사람은 AI가 강력한 도구가 됐습니다. 방향 없이 AI에게 먼저 묻는 사람은 정보는 많아졌는데 판단은 더 어려워졌고요. 결국 AI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 구조의 문제였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질문이 바꼈습니다. AI를 어떻게 잘 쓸 것인가가 아니라, AI 시대에 사고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두 아이 모두 10대 후반, 20대 초반부터 AI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라고 있는 세대입니다. 그 아이들이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흐뭇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됩니다. 도구를 잘 쓰는 것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다른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AI가 아무리 강해져도 방향을 먼저 만드는 것은 너희의 몫이라는 것을. 그 사고 경쟁력만큼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그 마음도 담고 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특정한 독자를 떠올리고 쓰지 않았습니다. AI에게 단 한 번이라도 질문을 던져본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AI가 이미 환경이 된 세상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자리에 서 있으니까요. 신입사원도, 팀장도, 임원도, 학생도. AI 앞에서 “이게 내 생각인가, AI의 생각인가”라는 질문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이 가는 독자들이 있습니다. 사고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젊은 세대입니다. 이 세대는 사고 습관이 만들어지는 바로 그 시기에 AI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기회이기도 하지만 위험이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사고 구조가 만들어지기 전에 AI의 구조를 먼저 따라가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그 세대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AI를 어떻게 잘 쓸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스스로 사고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는 첫 번째 루프가 이 책에서 시작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파트 3 전체를 꼽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고민하고, 가장 많이 고쳐 쓴 부분입니다. 파트 1과 파트 2가 “왜 지금 이 문제인가”를 다룬다면, 파트 3은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루는데, 이것을 처방이나 방법론으로 쓰지 않으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사고는 기술이 아니라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아웃풋을 먼저 만드는 것, 지식을 구조로 저장하는 것, 아날로지로 생각을 이동시키는 것, 질문으로 루프를 돌리는 것. 이 네 가지가 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 장을 고르라면 9장 “생각의 위치를 바꾸다”입니다. 이 책 전체에서 가장 핵심적인 전환이 여기서 일어납니다.

저자님께서는 CEO, 투자자, 전략 컨설턴트 등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셨는데요, 만약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로 돌아가신다면, AI를 어떻게 활용하실 것인지 또는 어떤 능력을 먼저 키우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컨설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이나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How to think”, 즉 어떻게 생각하는가였습니다. 선배들이 가장 강하게 강조한 것도 그것이었고요. 무엇을 아는가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컨설턴트의 본질이라는 것을요.
그 가르침이 이후 30년 동안 제 가장 깊은 곳에서 작동했습니다. 어떤 자리에 있든 한 번 더, 그리고 다르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이었습니다.
그래서 20대로 돌아간다면 역시 사고력을 배양하는 것에 가장 힘을 쏟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이라면 한 가지가 더해집니다. 혼자서만 하지 않겠습니다. AI와 함께 사고력을 키우고, AI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방법을 일찍부터 익히겠습니다. AI에게 답을 묻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더 날카로운 질문을 만드는 훈련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책 읽기는 지금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습니다. 더 폭넓게, 더 깊게 읽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 AI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시대일수록 깊이 읽는 능력이 사고의 근육이 됩니다. 빠르게 소비하는 정보와 천천히 소화하는 독서는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것을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기업은 AI 도입 속도를 경쟁력으로 보기도 하지만, 저자님께서는 오히려 ‘멈춰 생각하는 능력’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실제 경영 현장에서 속도와 깊이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속도와 깊이를 대립으로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봐온 것은 이것입니다. 방향이 먼저 있는 사람이 결국 더 빠릅니다. 방향 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은 계속 수정하고 되돌아오게 됩니다. 방향을 먼저 만드는 데 쓰는 시간이 전체 과정을 단축합니다.
그러니까 기업이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AI를 얼마나 빨리 도입했는가”가 아니라 “AI가 우리 조직의 어떤 방향에서 작동하고 있는가”입니다. 방향 없이 AI 도입 속도를 경쟁력으로 보는 조직은 정보는 빠르게 처리하지만 판단은 느려집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느려지는 것을 모릅니다. 바쁘기 때문이고요.
멈춰 생각하는 능력은 느린 것이 아닙니다. 방향을 먼저 만드는 능력입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 문장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AI 앞에서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법.”
단어 하나를 고르라면 “관조”입니다. 다만 관조라고 하면 수동적으로 멀리서 바라보는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제가 말하는 관조는 그것이 아닙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의 구조와 흐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위에서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태도입니다. 불안하게 반응하는 것도 아니고,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구조를 보고, 방향을 만들고, 그 방향에서 움직이는 것.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AI를 두려워하거나 비판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AI를 찬양하는 책도 아닙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사고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독자가 읽으면서 불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차분해지고, 그 차분함 위에서 방향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이미 하고 있던 것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는 감각이면 좋겠습니다.
AI를 켜기 전에 먼저 질문 하나를 만드는 것, 보고서를 읽기 전에 자신의 판단을 먼저 한 줄 써보는 것, 회의에서 AI가 만든 결론에 “왜”를 한 번 묻는 것. 이런 작은 변화가 책을 덮은 다음 날부터 일어나면 충분합니다. 사고는 한 번의 결심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작은 루프가 쌓이면서 바뀌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이 이미 설계형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독자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무언가를 새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 책은 세 권의 시리즈 중 첫 번째입니다. 이번 책이 AI 시대에 개인이 자신의 사고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다뤘다면, 두 번째 책은 AI가 만들어내는 생산 환경과 사회 구조의 변화를 다룰 예정입니다. 세 번째 책은 AI가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이야기할 것이고요.
기술이 바뀌면 사고방식이 바뀌고, 사고방식이 바뀌면 조직과 시장이 바뀌고, 그 변화가 쌓이면 인간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까지 바뀐다. 이 흐름을 세 권에 걸쳐 써보고 싶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AI가 생각을 가져가는 것이 아닙니다. 방향을 먼저 만들지 않을 때 조용히 이동합니다.
이 책을 읽는 것이 그 방향을 먼저 만드는 첫 번째 루프가 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는 지금도 현실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은퇴해서 조용히 책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투자하고, 조직과 만나고, 시장을 보고, 판단합니다. 그 현실 한가운데에서 글을 씁니다.
그래서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과거를 정리하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을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한 도구입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 판단하는 것, 때로는 틀리는 것. 그것들을 언어로 만드는 순간 구조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구조가 다음 판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런데 혼자 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는 것이 맞는지, 다른 각도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 어디서 틀렸는지를 알려면 더 많은 사람들과 부딪혀야 합니다. 책은 그 부딪힘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강의실보다 넓고, 회의실보다 솔직하고, 인터뷰보다 깊은 대화가 책을 통해 가능합니다.
AI 시대에 사고가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가, 그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가. 이것은 제가 혼자 답을 가지고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함께 논쟁하고, 반박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저는 그 논쟁의 한자리에 앉고 싶어서 이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다음 책도, 그다음 책도 같은 이유로 쓸 것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저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구조로 만들되, 그것이 앞으로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를 묻는 과정입니다. 그 질문을 혼자 하지 않고,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 한가운데서 글을 쓰며 미래의 질문을 던지는 안세진 저자. AI가 제공하는 무수한 답 속에서 자신만의 질문과 방향을 찾고자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번 신간 《생각은 설계다》가 단단한 사고의 근육을 길러주는 실질적인 지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