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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석, 송태호, 제하경, 최윤영, 정미래, 고혜연, 김수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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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도서 ‘Happy AnD’ 갑여운 저자 인터뷰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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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AnD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7월 04일
  • 소설
  • 9791138862394
  • 면수
  • 판형
  • 제본
  • 148쪽
  • 14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7월 04일
  • 소설
  • 9791138862394
  • 148쪽
  • 148mm × 2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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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y AnD

종료의 관점에서 삶의 본질을 돌아보고 행복과 죽음의 상관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갑여운 저자. AI와 초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존엄과 현재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저자의 이야기를 도서 《Happy AnD》를 통해 살펴보세요.

우리는 삶의 끝자락을 마주할 때 비로소 현재라는 시간이 지닌 진짜 밀도를 깨닫곤 합니다. 가상 공간과 인간 존엄이라는 역설적 주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온전한 현재를 선물하고자 하는 갑여운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편식적 독서광이자 논리와 객관성이 아니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리적 스토리텔러입니다. 다양한 직업과 생활환경을 거치면서 인류에 대한 진짜 가치를 더듬고 탐구하는 일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인문학보다 생명의 보편적 속성, AI와 초지능의 발전 등에 최고의 관심을 가지고 심리 상담과 AI 논리 라벨러로 활동하며 글도 쓰는 잡식성 탐구자입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다 보니 우연히 다양한 삶의 방식과 직업, 그리고 다양한 나라에서 여러 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이 많았습니다. 낯선 환경과 문화를 만나면서 인류가 가지고 있는 ‘공감’과 함께 저마다의 당연한 서사가 제게는 아주 생소한 장면으로 보이는 때가 많았는데요. 나중에는 제 삶에 대해서도 낯선 부분을 상당수 발견하였습니다. 특히나 짧지만 말기 암으로 먼저 간 친구와 가족의 일로 요양원에서 여러 달 동안 있었던 경험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과 의문을 정리하여 내재화하는 성찰의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존재를 증명하는 최선의 방법은 부존재의 증거로 입증하는 방법도 있듯이, 철저한 종료의 관점에서 삶이라는 과정의 본질을 짚어보고 싶어서 이 스토리를 기획하였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우리는 은연중에 ‘당연한’ 의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류의 역사는 어느 때고 ‘당연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자신에게 속고, 어쩌면 인생에 속고 그러다가 문득 눈을 들어보니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이 끝나가는 벼랑에 서게 되는 게 숙명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지금이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미래의 시간을 내 코앞에 당겨보는 사고실험은 나의 남은 시간을 매우 밀도 있게 만들어 줍니다.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사용하고 싶은, 스스로의 권위를 회복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황당한 이야기를 읽어보길 권합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7장 'Ido, 뇌가 기억하는 태초의 빛'입니다. 그리고 독자분들이 문장 자체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 소설의 앞부분은 기존 질서의 유지를 염두에 두고 썼습니다만, 뒤편으로 가면서 인류의 질서가 꺼져갈수록 문장의 질서도 함께 벗겨지도록 설계했습니다. 매끄럽지 않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다면, 그건 세계가 매끄러움을 잃어가고 인간이 당연함에 의문을 갖는 지점입니다.

소설 속의 대화들이 날것인 것은 관습이 벗겨진 말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서두에서 가상 공간 시뮬레이션 게임인 ‘아키텍트’를 통해 성장 없는 소멸을 완벽한 평화로 정의하는 대목이 매우 강렬했습니다. 주인공 이도(Ido)가 겪은 요양병원의 위선과 차이코프(Tchaikov)의 생화학 실험실 잔혹사는 방향은 반대지만 결국 시스템에 의해 존엄을 박탈당한 인간이라는 같은 본질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작가님께서 이처럼 ‘죽음으로써 완성되는 인간다움’이라는 역설적인 주제를 소설 전면에 내세우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대부분의 철학자나 사상가가 그랬듯이, 저 또한 삶의 본질에 더 가까운 일상을 꿈꿉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주 공간의 대부분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인생이나 생활도 대부분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닌 듯이 흘러가고 있다고 봅니다. 완전한 ‘무’와 ‘불가항력’으로부터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를 선명히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얼굴 없는 은둔자들이 오오카(OOKA)의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존엄당’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실체로 연대하고 국회에 입성하는 과정은 기존의 정치를 비웃는 듯한 통쾌함과 소름 끼치는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작가님께서 상상하신 이 ‘유령들의 의사당’과 얼굴 없는 선거 운동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은 현실 사회의 어떤 결핍과 모순에서 착안하신 것인지 그 배경을 소개해 주세요.

인간은 편리함과 만족을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해 왔지만, 정작 그렇게 현실이 된 기술과 체제들은 언제나 다수의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인류의 역사, 아니 생명체의 역사를 통틀어 개체가 사회를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매우 위험한 일이긴 하지만 가상세계, 웹, 디지털과 같은 것들이 기존의 질서로부터 새로운 자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어떤 혁명이나 혁신도 이렇게 개인에게 자유로운 연대를 허락한 적은 없습니다. 결국 역사에 대한 끊임없는 복기로부터 웹과 디지털에 의한 자유를 상상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표지의 제목이 그대로 답입니다. Happy AnD- ‘Happy’ 그리고 ‘Death’.

행복과 종료는 전혀 다른 방향 같지만, 때로는 종료가 행복의 전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끝없는 행복은 끝없는 번민과 같은 말이 아닐까요?

그래서 메멘토 모리 역시 중요한 각성을 주는 구호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라’.

죽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현재의 행복을 훨씬 잘 알아챌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지금 있는 곳이 어디든, 지금 지나고 있는 시간이 언제든, 자신의 과거나 미래가 어떻든 현재라는 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장을 덮은 그날 저녁의 시간은 평소보다 더 느긋하게, 충분히 누리게 되는 것. 누구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주로 디스토피아적 이야기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AI라는 인류 최후의 기술이 여태까지 인류가 겪었던 어떤 디스토피아보다 치명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기 인식이 무엇보다 소중해지는 시대이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스스로 물리적·인지적 독립이 가능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개인의 이야기 혹은 모두가 함구하는 원하지 않는 합의를 깰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나와 현재. 언제든 이 두 가지는 꼭 기억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기억할 때 현재를 더 밀도 있고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를 충분히 느끼고 싶을 때 한 번씩 종료도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끝없는 자기탐구의 정리 과정.

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쌓여가는 힘든 시간을 디톡스하는 과정.

저는 문학계나 학교의 전공에서 훈련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러티브의 구성이나 문장 규칙에 빚진 것도 없습니다. 제가 지키려는 규칙은 하나뿐입니다. 충분히 논리적인 사고실험을 하고 그걸 최대한 그 온도 그대로 활자로 옮기는 것. 그 규칙에 의한 첫 결과물입니다. 감사합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현재라는 시간의 가치를 논리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갑여운 저자. 이번 인터뷰와 《Happy AnD》가 끝없는 번민 속에서도 현재의 행복을 선명하게 발견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오늘을 살아가는 데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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