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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두 무(Rindu Mu)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8월 06일
- 소설
- 9791138866682
- 면수
- 판형
- 제본
- 328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8월 06일
- 소설
- 9791138866682
- 328쪽
- 152mm × 225mm
- 무선
뇌졸중으로 오래 투병하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고향의 풍경, 잊혀가는 옛 지명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펜을 든 양해동 저자. 두 차례의 암 투병 속에서도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삶과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모정을 담아낸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당신이 그립습니다'라는 뜻의 제목처럼, 고향과 어머니 그리고 사라져가는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온전히 그려낸 도서 《린두 무(Rindu Mu)》. 삶의 고난 속에서도 글을 쓰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양해동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전북 임실군 삼계면 오지리 화촌(바구터)이라는 농촌에서 5남 3녀 가운데 7번째로 태어났습니다. 중학교를 면에서 졸업하고 이리(현 익산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전북대 중어중문학과를 수료한 후 서울로 올라와 중앙부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2015년 명예퇴직을 한 후 집에서 소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일찍이 고향을 떠나왔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어릴 때 함께 뛰놀던 친구들과 고향의 모습을 한시도 잊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쉰아홉에 뇌졸중으로 23년간 병석에 누워 계시다 돌아가신 어머님을 잊지 못해 어머니에 대한 뭔가를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간 고향의 모습과 지명들을 누군가는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 퇴직하고 시간이 남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2022년, 그동안 틈틈이 써 내려간 소설 ‘삼포에서 노량까지’를 출간하고 난 후 위암 판정과 100% 위를 제거하였으며, 3년 후 다시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 실의에 빠졌으나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라고 받아들이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는 날까지 뭔가를 남겨보자며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 조그만 성과를 냈다는 것이 자못 즐겁습니다. 사람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모두가 행복과 불행이 함께하는 것이니 이를 외면하지 말고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시집을 가다’에서 저희 부모님이 첫날밤을 보낸 부분과, ‘숙영의 죽음’에서 혼불이 나가는 장면, 및 ‘소각과 만세바위’에서 “위안소를 소각하라”는 명령을 받고 괴로워하는 야마시타 대위의 모습을 자세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비록 짧게 썼으나 함축된 문장에서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책 제목인 '린두 무(Rindu Mu)'는 인도네시아어로 '당신이 그립습니다'라는 뜻으로 매우 이색적입니다. 이 단어를 타이틀로 선택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나 미학적 이유가 있으신가요?

원래 ‘모정(母情)’이나 ‘그리움’으로 하려고 했으나 그동안 너무 많은 표현들이 있어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던 차, 퇴직하고 틈틈이 익힌 인도네시아어 린두(Rindu: 그립다)와 무(Mu: 당신, 너)가 떠올랐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뿐만 아니라, 고향 모든 것에 대한 그리움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이름이 실제 부모님과 고향 어른들의 실명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실명을 다루면서 겪으셨던 남다른 감정이나, 유가족분들과의 출간 과정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부모님과 형님들의 얘기는 자식과 동생으로서 가명을 쓰지 않고 실명으로 하는 것이 내 작은 소명을 다하는 것 같았으며, 한 분 정문종(정문조)만 한 글자만 바꾸었습니다. 혹여 유가족들이 싫어할지 몰라서 직접 정문조 씨 아들 정병학과 정주철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답을 얻었습니다. 가장 고민한 것은 ‘몽골대’ 이야기로, 유가족의 명예를 심하게 실추시킬 수가 있기에 장남 이강호 씨를 찾아가 직접 설명을 하고 ‘원하지 않으면 빼겠다’고 하자 “클 때는 어머니 삶이 너무 싫었지만 이제는 다 이해한다”라며 쉽게 동의를 해 주었기에 자신 있게 한 장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어머니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노한 파도를 잠재우는 힘이었으며~ 고향 패뭇동에서 멀어져가는 아들 문종을 보내는 한동댁과, 임실역에서 필우를 떠나보내며 흐느끼는 어머니와 더불어, 하세가와 상병이 떠날 때 눈물짓는 어머니 게이꼬(慶子)의 모습이 책의 단어를 대표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나고 자란 고향과 잊혀가는 지명들을 하나하나 회상하고 더불어 학도병이 된 문종과 위안부로 비참한 생을 마감한 정심이의 모습을 상상해 봤으면 합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린두 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정문종과 남정심의 얘기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루어 ‘학병과 위안부’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함과 더불어, 기존 출판된 ‘삼포에서 노량까지’를 영어와 일어 및 중국어로 번역하여 우리 역사와 더불어 가장 위대한 인물인 이순신의 얘기를 서양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으나 시간이 허락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잊혀가는 고향과 추억을 회상하면서 부모님을 그리워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내가 누구인지,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투병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고향과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묵묵히 글로 적어 내려간 양해동 저자. 삶의 순응과 기록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담긴 도서 《린두 무(Rindu Mu)》가 잊고 지냈던 고향의 추억과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울림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