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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났던 시간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6월 01일
- 시/에세이
- 9791138860949
- 면수
- 판형
- 제본
- 160쪽
- 12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6월 01일
- 시/에세이
- 9791138860949
- 160쪽
- 128mm × 210mm
- 무선
군대라는 제약된 공간 속에서 외로움과 고민을 글로 적어 내리며 진짜 자신을 만났다는 김선구 저자.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릴 때도 글을 통해 소생의 기운을 얻고 내면의 자유를 지켜낸 저자의 삶과 깊은 회고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통제된 환경 속에서도 삶의 태도를 스스로 결정하며 자신과 재회하는 시간을 기록한 도서 《나를 만났던 시간》. 묵묵히 자신만의 시간을 견뎌 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쉼표가 되어 줄 김선구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군대라는 낯선 시간 속에서 오히려 제 자신을 만날 수 있었던 청년 김선구입니다. 혼자만의 생각들을 글로 적어 내려갔고, 그 기록들이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글이라는 매개체로 저라는 사람의 정신, 그리고 다른 이들의 정신과도 연결되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처음부터 책을 출간할 생각으로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군 생활 동안 느꼈던 외로움과 고민,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있는 제 안의 희망의 불씨를 잃고 싶지 않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기획된 책이 아니라 살아낸 시간의 기록입니다. 군 생활 동안 제 마음속에 스쳐 지나갔던 생각들을 붙잡기 위해 글을 썼고, 그 기록들이 모여 《나를 만났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글을 쓸 당시 저는 군인이었고, 제가 쓴 글들을 읽는 건 오직 저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독자를 떠올리며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삶의 어느 순간, 앞이 보이지 않아 불안해하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 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가 작은 힘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떠오르는 특별한 문장은 딱히 없네요.. ㅎㅎ

저자님께서는 전역 후 3년 반이 지나 책 출간을 결심하셨습니다. 그 시점에서 과거의 기록을 다시 읽으면서 어떠한 생각이 드셨나요? 또는 어떠한 감정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치열하다면 치열했던 군 생활을 잘 마쳤습니다. 하지만 전역 후 인생의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삶의 현실 앞에 처절하게 무너지고 있는 저를 보며 비참하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세상 모르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지나간 모든 시간들이 부정당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극단적인 생각이었지만 과거에 제가 써 왔던 기록들이 담겨 있는 노트들을 모두 불에 태워 버려 마땅하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건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렵던 시절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오듯, 메마른 땅 위에 푸른 새순이 피어나듯 제게도 소생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시간이 지나간 후 과거의 기록을 읽으며 느낀 것은 시간이 사람을 바꾸기도 하지만, 어떤 질문들은 끝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군대에서의 저는 그 질문에 대한 글을 적고 있었고, 지금의 저 역시 여전히 그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군대’라는 환경은 많은 사람에게 답답함이나 제약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자님은 오히려 그 시간을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으셨습니다. 외부의 제약이 오히려 내면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

‘군대’라는 환경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상 속 지내오던 가족, 친구,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내야 하는 훈련의 장이기도 합니다. 답답하고 제약된 환경인 것이 사실입니다. 일례로, 저의 첫 휴가는 입대하고 10개월이 지나서였습니다. 2020년 12월에 입대했고, 2021년 10월이 되어서야 첫 휴가를 나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군 생활 동안의 첫 휴가이자 마지막 휴가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면회, 외출, 외박 모두 일절 없었습니다. (못 썼던 휴가만큼 일찍 전역 전 휴가 출발을 하긴 했지만요 ㅎㅎ.)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제 삶의 태도와 자세를 결정짓는 것은 늘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싶었습니다. 제 삶 속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내면의 성장에 대해 물으셨는데요, 사실 성장은 잘 모르겠습니다. 내면의 성장보다는 ‘내면의 자유’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글이 있습니다. “그 한 가지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中]_빅터 프랭클 저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회고'가 아니라 '재회'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나와, 잊고 지냈던 마음과, 그리고 한때의 순수했던 자신과 다시 만나는 시간. 이 책이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이 책을 덮은 뒤 독자분들의 마음이 조금 더 따뜻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전역 이후 삶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슬픈 날도 많았고, 기쁜 날도 많았습니다. 그 시간들 속에서도 글을 썼습니다. 그 글들도 엮어 책으로 출간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한 청년이 군대라는 제약된 환경 속에서 써 내려간 마음의 기록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잠시라도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살아가다 보면 자주 앞만 보고 걷게 되지만 가끔은 멈춰 서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런 작은 쉼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세월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잊혀 가지만, 글은 그 순간의 마음만큼은 남겨 줍니다. 어쩌면 저는 글을 통해 세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삶 속에서 잃어버리지 않고 싶은 제 마음의 소리를 기록해 온 것 같습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도 순간의 마음을 남기기 위해 글을 써 왔다는 김선구 저자. 멈춰 서서 스스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도서 《나를 만났던 시간》이 작지만 따뜻한 쉼표이자 용기가 되어 주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