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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스펙이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7월 09일
- 자기계발
- 9791138862400
- 면수
- 판형
- 제본
- 300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7월 09일
- 자기계발
- 9791138862400
- 300쪽
- 152mm × 225mm
- 무선
20년간 수많은 취준생의 커리어를 곁에서 지켜보며 스펙보다 '스스로 던지는 질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이연경 저자. 취업 준비를 넘어 나 자신을 준비하도록 돕는 도서 《질문이 스펙이다》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정답을 외우는 취업 준비에서 벗어나 나만의 깊은 뿌리를 내리는 질문의 힘이란 무엇일까요?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인간만의 경쟁력과 진정한 자아 탐색의 길을 이연경 저자의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취업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을 함께 고민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 월마트코리아, 삼성 멀티캠퍼스 등을 거쳐 지금까지 약 20년간 사람들의 ‘일’과 ‘커리어’를 곁에서 지켜봐 왔어요. 취업 컨설턴트이기도 하고, 상담가이기도 하고, 때로는 같이 울고 웃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취준생을 만나면서 느낀 것들이 결국 이 책이 됐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상담을 하다 보면 자꾸 반복되는 장면이 있어요. 스펙은 충분한데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이요. 그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눠 보면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자신에 대한 질문을 한 번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는 거예요. “왜 이 일을 하고 싶어요?” 물으면 멈추거든요. 그 순간이 저한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아, 이게 문제구나. 질문을 못 받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는 훈련이 없었던 거구나. 그때부터 이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열심히 했는데 방향이 맞는지 모르는 사람들이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꾸 불안한데 그 불안의 정체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 자소서를 몇 번씩 고쳐도 뭔가 부족한 것 같은 사람들. 사실 그 불안은 스펙이 부족해서가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데서 오는 불안인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 친구들한테 “지금 필요한 건 스펙 하나 더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하나”라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마지막 100번째 질문이요. 사실 이 책을 쓰면서 가장 많이 고친 게 그 마지막 질문이에요. 100개의 질문을 다 쓰고 나서, 마지막에 무슨 질문을 놓아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했거든요. 처음엔 뭔가 멋진 마무리 질문을 넣으려고 했어요. 결론처럼, 정리처럼. 근데 쓰다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이 책은 99개의 질문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마지막 100번째 질문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구조예요. 왜냐하면 질문은 끝나면 안 되거든요. 취업에 성공해도, 이직을 해도, 10년이 지나도 “나는 지금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계속 따라와요. 그 질문을 멈추는 순간 사람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20년 동안 수많은 직장인들을 보면서 느낀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질문을 읽고 나서 독자가 “끝났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다시 1번으로 돌아가 볼까”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했어요. 그게 이 책이 두고두고 읽혔으면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100개의 질문이 있지만, 사실 이 책의 질문은 하나예요. “당신은 지금 자신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까?” 그 질문이 100번의 형태로 나온 것뿐이에요. 독자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그 질문을 가슴에 품고 나갔으면 합니다.

책에서는 기존 취업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취업 준비 방식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을 외우는 문화”요. 면접 예상 질문 100개 달달 외우고, 잘 쓴 자소서 따라 쓰고. 그게 틀렸다는 게 아니라, 그것만 하면 안 된다는 거죠. 정답을 외운 사람은 예상 밖 질문 하나에 무너져요. 반면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고 온 사람은 어떤 질문이 와도 흔들리지 않아요. 결국 가장 강한 취업 준비는 ‘나를 깊이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 문화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AI가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까지 도와주는 시대인데요. 앞으로도 AI가 절대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실패한 적이 있다는 것’이요. 뜻밖의 답이죠? 저도 이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어요. AI는 틀리지 않으려고 학습해요. 더 정확하게, 더 빠르게, 더 완벽하게. 근데 인간은 틀리면서 자라거든요. 넘어져 본 사람만 아는 감각이 있어요. 그게 뭔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면접관은 그걸 느껴요. “이 사람은 진짜 한 번 부딪혀 봤구나”라는 느낌. AI가 쓴 자소서는 완벽해요. 문장도 매끄럽고, 논리도 탄탄하고, 빠진 게 없어요. 그런데 읽고 나서 기억에 남지 않아요. 상처가 없으니까요. 흔적이 없으니까요. 아마 면접관이 기억하는 지원자는 완벽한 답변을 한 사람이 아닐 거예요. 실패한 얘기를 하면서도 눈빛이 살아 있던 사람이에요. “그때 진짜 힘들었는데, 그래서 지금 제가 이렇게 됐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 이야기는 AI가 절대 만들어 낼 수 없어요. 결국 당신의 경쟁력은 당신이 겪어 온 시간이에요. 잘된 것만이 아니라, 틀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그 시간 전부가요.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그게 더 희귀해질 거예요. 흠집 있는 이야기가, 완벽한 문장보다 오래 남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 문장으로 하면 “취업 준비가 아니라 나를 준비하는 책”이요. 단어 하나를 고르라면 ‘뿌리’예요. 취업 시장은 매년 바뀌어요. 올해 뜨는 직무가 있고, 올해 먹히는 면접 키워드가 있고, 올해 합격 자소서 스타일이 있어요. 그걸 좇다 보면 나는 어디 있는지 모르게 되거든요. 가지만 계속 뻗다가 뿌리가 없는 나무가 되는 거예요. 이 책은 그 뿌리를 내리는 책이에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할 때 살아 있는 느낌인지. 그 뿌리가 단단한 사람은 트렌드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아요. AI가 자소서를 대신 써 주는 시대에도, 결국 면접관 앞에서 빛나는 건 뿌리 깊은 사람이더라고요. 뿌리는 유행을 타지 않아요. 그래서 이 책도 유행을 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를 할 때도, 이직을 고민할 때도, 내가 왜 일하는지 모를 때도 다시 펼치게 되는 책. 나무가 깊이 뿌리내리듯, 독자의 책장에서 오래 남는 책이 됐으면 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나 이제 뭘 써야 할지 알겠다”는 감각이요.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어도 돼요. 자소서 한 문장, 면접 답변 하나가 갑자기 선명해지는 그 순간. 그리고 하나 더 있다면, “이 책 취업하고 나서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요. 그 마음이 드는 책을 쓰고 싶었어요. 한 번 읽고 서랍 속에 들어가는 책 말고, 커리어의 굽이마다 다시 펼치게 되는 책. 독자 한 분의 책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책이요.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다짐에 가까운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책을 쓰고 나서 오히려 현장이 더 소중해졌어요. 글로 쓴 것들이 실제 학생들 앞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그게 자꾸 확인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결국 책은 현장에서 나왔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취업 현장에 있을 거예요. 상담실에서, 강의실에서, 때로는 학생들이 보내온 자소서 한 장 앞에서. 화려한 타이틀보다 “선생님 덕분에 붙었어요”라는 문자 한 통이 저를 더 움직이게 하거든요. 책을 쓴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현장에서 같이 고민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책도 그 연장선이에요. 쓰고 싶다는 욕심보다, 현장에서 자꾸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생기면 그때 또 꺼내 쓸 거예요. 지금은 그보다 오늘 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학생이 먼저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유행하는 취업책은 많습니다. 올해 합격 자소서, 이번 시즌 면접 트렌드. 그런 책도 필요해요.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 책을 쓰고 싶었어요. 취업이 끝난 뒤에도, 이직을 고민할 때도, 번아웃이 왔을 때도 다시 펼칠 수 있는 책. 당신이 어떤 시기에 이 책을 만나든, 그 시기에 맞는 질문이 여기 있을 거예요. 오래 곁에 두세요.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를 정리하는 시간이에요. 20년 동안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들이 머릿속에 쌓여 있거든요. 글로 쓰기 전까지는 그게 감각으로만 있어요. 막연하게. 그걸 글로 꺼내는 순간 비로소 제 생각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저한테 쓴다는 건 표현이 아니라 발견에 가까워요. 그리고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제가 지금 쓴 이 글이 누군가의 시간 속에서 오래 남았으면 하는 거예요. 유행처럼 소비되는 글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다시 꺼내지는 글. 그게 제가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화려한 스펙이나 정답을 외우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뿌리를 내리는 일이 가장 단단한 준비라고 말하는 이연경 저자. 도서 《질문이 스펙이다》가 취업과 커리어의 전환점에서 길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오랫동안 곁에 두고 꺼내 보는 이정표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