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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의 면역과 병리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8월 15일
- 역사
- 9791138864381
- 면수
- 판형
- 제본
- 400 > 352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8월 15일
- 역사
- 9791138864381
- 400 > 352쪽
- 152mm × 225mm
- 무선
면역병리학자의 시선으로 한국사의 부끄러운 과거를 직시하고, 반복되는 치욕을 막기 위한 당당한 역사관을 제안하는 엄석용 저자. 남 탓과 패배주의를 넘어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에게 당당함을 전하고 싶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참된 역사적 면역을 기르는 길을 제안하는 도서 《한국 역사의 면역과 병리》. 엄석용 저자가 30년 넘는 연구와 통찰을 통해 건네는 깊은 메시지를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초의학의 한 분야인 면역병리학을 전공하고 30년 이상 관련 연구를 해 온 기초의학자입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책에 나온 지은이 소개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과거에 세계 역사를 주도해 온 유럽과 북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그들의 역사 및 흔적들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었고, 우리 자신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무슨 책을 쓰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관련 역사 서적들을 찾아서 읽어 보고 하면서 책을 써 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이 책의 마무리 글에서 밝혔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위해서 쓴 것입니다. 무기력한 역사관에 세뇌되어 있는 기성세대와 달리, 글로벌 시대에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들에게 “과거의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과오를 겪지 않겠다는 당당함으로 세계 무대에 나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책에서는 ‘우리는 억울하게 나라를 빼앗겼다’는 익숙한 인식에 질문을 던집니다. 일본의 침략 책임을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조선 내부의 책임을 말하는 일이 왜 필요하다고 보셨나요?

질문 내용에 “익숙한 인식”이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 표현에 익숙합니다. 일반적으로 억울하다는 의미는 내가 잘못한 것이 전혀 없을 때의 상황을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잘못한 게 없는지 스스로 되짚어 보자는 의도에서 던져 본 질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우리는 커다란 잘못을 했습니다. 또 하나의 의도는 이제 더 이상 수치스러운 마음은 접고 사실을 덤덤히 받아들이되 치욕만큼은 잊지 말자는 점이 있겠습니다.

책은 오늘날의 역사 교육이 사건과 연도를 외우는 데 머물러 있으며, 일본이 어떤 근거와 전략으로 역사 문제를 제기하는지까지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한일 관계 역사 교육은 어떤 모습인가요?

프로 바둑기사들은 바둑 한 판이 끝나면 복기를 진행합니다. 즉, 자기가 두었던 대로 다시 바둑돌을 놓아 보면서 패인을 분석하고 “그때 이렇게 두었으면 좋았겠다”라며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우리 역사 교육에서 특히 조선 500년간의 한일 관계는 사건마다의 복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한일 간의 역사는 일본인들의 사악함과 치밀함 그리고 한국인들의 충동적이며 감성적인 국민성의 차이가 만들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에 더하여 지속적인 역사 유적지 현장 견학 교육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책의 제목처럼 한국사에도 질병 이후 생기는 ‘면역’이 존재한다면, 우리 민족이 반복된 침략과 국권 상실을 겪으며 얻은 가장 중요한 면역은 무엇이며, 아직 치료하지 못한 후유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중요한 면역이라고 한다면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악조건하에서도 우리는 살아남았지요. 구한말 북간도에서도 마을을 이루고, 일제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에서 중앙아시아의 황무지에 강제로 이주당해 버려졌어도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치료 못 한 후유증이라면 “패배주의”와 “남 탓 주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엽전들은 이래서 안 돼!”라든지 또는 우리 스스로를 개돼지라 칭한다든지. 그리고 “배은망덕한 놈들 때문에!” 등등.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저는 “아! 대마도” 편을 쓰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분들은 이 장에서 우리 조상들이 과거에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저질렀는지를 되돌아보길 바라며, 이 섬은 나중에 언젠가는 꼭 되찾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기를 바랍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의 지난 역사에 있어서 더 이상은 남 탓하지 말자!”로 요약해 보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새로운 관점에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는 역사관을 가졌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그동안 본인이 느껴 왔던, 우리 역사에 있어서 패배주의적인 마음이 있었다면 “이제 과감히 떨쳐 버리고 당당하게 행동하자!”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길 바랍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장편소설을 준비 중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어린 시절, 8.15 해방, 김일성 인민공화국 치하, 6.25 전쟁, 수복, 대한민국 치하에 이르는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 여인의 일대기를 소설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주인공은 제 어머니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독자분께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공감한다면 반드시 실천에 힘써 주길 바랍니다. 책을 덮는 순간 잊어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지난 치욕의 역사는 단순히 잊지 말자가 아니라 반복 실천을 해야 합니다. 역사 유적지를 방문해서 그 장소에 서 있으면 많은 생각이 밀려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행동이 주변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여기서 글을 쓴다는 표현은 책을 쓴다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뭔가를 쓴다고 하면 학술 논문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을 글로 써서 출간한다는 것은 커다란 결심과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이 책 《한국 역사의 면역과 병리》는 제 인생의 첫 작품인데, 저는 이 책을 써서 발간하는 일을 제 인생에서 완수해야 할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생각해 보니 글을 쓰는 그 시간만큼은 나만의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역사의 참된 의미를 직시하며 반복되는 실수를 경계하자고 강조하는 엄석용 저자. 책을 덮고 난 후 당당한 자신감을 품고 삶 속에서 작은 실천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처럼, 《한국 역사의 면역과 병리》가 미래를 이끌어 갈 모든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과 용기를 더해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