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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9월 04일
- 시/에세이
- 9791138864206
- 면수
- 판형
- 제본
- 108쪽
- 128mm × 188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9월 04일
- 시/에세이
- 9791138864206
- 108쪽
- 128mm × 188mm
- 무선
수업을 마친 뒤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순간들을 시로 엮어낸 이원진 저자. 너무 바쁘고 치열한 삶 속에서 잊고 지내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따뜻한 휴식을 도서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를 통해 전합니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곁에 있는 소중한 존재들과 자신의 일상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시집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며 얻은 순수한 시선과 깊은 위로를 담아낸 이원진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를 쓰게 된 이원진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아이들과 함께 체육이라는 특별활동을 함께하는 체육교사로 지내고 있으며, 수업을 마친 뒤 카페에 앉아 조용히 글을 짓는 취미로 지내다가 사람들과 함께 각자의 시선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책으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평소에 글을 쓸 때도 평범한 일상을 보면서 그 안에서 발견하는 특별함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창문이 큰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사람들의 모습, 가족의 모습, 시간의 변화를 관찰하고 저의 느낌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두 번째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사실 첫 번째 책을 쓰게 된 계기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일상을 지내다 보니 너무 바쁜 삶들이 많고 그 안에서 놓치고 사는 시간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에게 잠깐이라도 쉼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쉼을 통해 하늘을 보고 숨 한번 크게 쉴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다는 마음에, 많은 이들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본 누군가 그 한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휴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너무 바쁘고 빠른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각자의 평범한 일상이 아닌 남들과 비교하는 특별한 일상을 바라보면서 지낼 때가 많이 있는 이 시대에서,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필요한 '평범'이라는 단어를 잊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깨워 주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일, 가족이 있는 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일처럼 너무 소중하지만 너무 잊기 쉬운 삶들을 꺼내어서, 누구보다 평범하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 이 평범함 속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저는 〈초승달〉이라는 시를 전달하고 싶어요! 유치원 교사도 하고 지금은 체육교사로 아이들과 지내고 있는데,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들이 저에게 감명 깊게 다가올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짊어지는 것도 많고 고민도 많아지지만, 아이들은 저마다의 순수함으로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타이밍과 말로 가슴 깊이 다가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초승달〉 시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 순수함을 닮고 싶은 마음에 쓰게 된 시였습니다.

시인의 말에서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 다름을 바라보며 다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이러한 ‘다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셨으며, 시를 쓰는 과정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같은 시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나누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람을 더 믿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고, 다름을 이야기하면 배척하는 시대가 되었다 보니 서로의 다름이 언제부터인가 틀림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먼저 사람들에게 ‘내가 여러분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것을 보았지만 이런 것을 느꼈어요’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나는 이곳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감정을 가졌습니다’라고 이야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를 쓰는 동안에는 ‘사람들은 과연 같은 것을 바라보지만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상대방의 다름을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겠구나 생각했는데, 고민해 보니 다른 사람이 바라본 세상을 이해하는 것에 내 생각이 들어갈 필요가 없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를 쓰는 과정에서도 감정과 생각을 더 자유롭게 넣을 수 있었고, 다른 이들이 그것을 보았을 때 서로 받아들이고 나눠 준다면 각자의 삶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집 후반부에는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모습을 통해 이별과 성장, 회복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태풍」에서는 흔히 역경을 견디며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과 달리 ‘비를 맞고 바람을 맞고 파도에 휩쓸리기를 원했다’고 표현하셨는데, 이러한 시적 태도에는 삶의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선생님만의 관점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와 그 의미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자연재해는 억지로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시간을 통해서 유연함이 생기고 피할 방안이 생기지, 무작정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 것이 자연재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삶을 살아가다 보니까 힘든 일이 오면 무작정 버텨야 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다 보면 누구도 알려주지 않지만 배우는 것이 무작정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작정 버티다가 부러진다면 그것을 고치는 방법은 회복보다는 뒤처지지 않게 일어나는 것이라는 걸 느끼면서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버티지 말고 힘들면 그 힘든 일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되는데, 왜 혼자 버티고 견뎌야 할까라는 생각이 글을 쓸 때와 현재까지도 많이 드는 생각입니다. 비가 온다면 잠시 비를 맞아보고, 바람이 분다면 그 안에 있었던 나의 부정들을 날려버리고, 파도가 온다면 파도 위에 나의 복잡한 마음을 글로 쓴 모래를 쓸어 보내다 보면 언제부터인가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이고, 누군가 나와 같이 비를 맞고 바람을 맞고 파도에 어려운 생각을 같이 보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표현을 하자면 ‘평범한 일상’일 것 같아요. 저의 모든 시는 제가 본 것들, 제가 지나온 시간들, 감정들인데 이것들은 뭔가 특별한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다 보니 마주한 현실들이었습니다. 제목과 시의 분위기를 통해서 나의 평범한 일상이지만 이것 덕분에 지금 내가 서 있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부끄럽지만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쓴 글들이지만 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감사하게도 책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별거 없습니다. 읽는 동안만큼은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부정적인 뜻이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지 않고 각자의 치열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또한 그들이 잊고 지냈던 일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뜨거웠던 시간을 잠깐 식혀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책을 냈지만 글은 계속해서 쓰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취미를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에 쓰는 제가 후회를 했었고 울기도 했었고 위로도 받았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저의 일상을 살아내면서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 감정, 시간들을 조용히 읊조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른 이를 위로할 수 있는 제가 되었을 때 용기 내 보겠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언젠가 저의 글을 읽어 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며 천천히 다가갈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중에서 아마 저보다는 더 유식하시고 표현이 아름다우신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의 글을 읽어 주시는 것에 너무나도 큰 감사를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 속에 나오는 시들을 통해서 잠깐의 쉼을 얻으셨으면 좋겠고, 읽는 동안에 가슴 한편에 묻어두었던 일들이 있다면 시를 통해서 잠시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픈 기억은 모두 내려놓고 잊고 있던 행복의 추억들과 잊지 말았어야 했던 시간들이 여러분 안에 차곡차곡 쌓여서, 언제 어디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이렇게 시로써 아니면 다른 글로써 이야기해 주세요. 저도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쉼을 얻고, 서로 다른 삶이지만 함께 위로하고 공감하는 그런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처음 시작을 했던 것은 막연한 취미였지만, 점점 글을 쓰는 시간 동안에 제가 피해왔던 상처들을 마주했었고, 잊지 말아야 했던 추억들을 기억나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마주하고 도망치고 돌아오고 회복하고를 반복하다 보니까 이제는 나의 글을 통해 여럿이 아닌 한 명이라도 좋으니 회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그냥 쓰는 글이 아닌 나를 회복시켜 줬던 시간이기에, 이제는 나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 읽을 누군가를 위해 쓰는 편지가 되었습니다. 글을 읽고 다시 회복하는 누군가가 생긴다면 아마 어떤 말로도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회복시켰던 글쓰기의 시간을 통해, 이제는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편지를 적어 내려가는 이원진 저자. 저자가 선사하는 일상의 담담한 시선들이 바쁜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독자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진정한 쉼터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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