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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컷 질문 글쓰기 수업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9월 21일
- 교육
- 9791138867764
- 면수
- 판형
- 제본
- 276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9월 21일
- 교육
- 9791138867764
- 276쪽
- 152mm × 225mm
- 무선
잘 쓰는 아이를 만드는 것보다 자기 생각을 자기 말로 표현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하예 저자. 글 앞에서 멈추는 아이들에게 질문과 기다림으로 자기 생각을 꺼낼 수 있도록 돕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쓸 게 없어"라고 말할 때마다 막막해하는 부모님들에게 부담을 내려놓고 '첫 번째 독자'가 되어주는 방법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하예 저자의 인터뷰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컷 질문 글쓰기 수업》을 쓴 이하예입니다. 저는 아이의 말과 마음을 세심하게 듣고, 그 말이 자기 문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글과 강의를 통해 나누고 있습니다. 대학 강의와 부모교육 워크숍에서 부모님들을 만나며 아이가 글 앞에서 멈추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더 많은 설명이나 모범답안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장면과 생각을 편안하게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떠올리고 말하고, 그 말이 자기 문장이 되도록 기다려 주는 글쓰기 교육을 오래 고민해 왔습니다. 저는 잘 쓰는 아이를 만드는 것보다 자기 생각을 자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컷 질문 글쓰기 수업》도 그 마음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부모님들과 아이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자주 듣습니다. “말은 잘하는데 글을 쓰라고 하면 아무것도 못 써요.” “조금만 더 쓰라고 하면 아이가 싫어해요.” “틀린 부분을 고쳐 주었더니 아예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해요.” 처음에는 글쓰기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알려 주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자세히 지켜보니 글을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멈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써 보라고 하면 막막하지만, “오늘 가장 마음에 남은 장면은 뭐야?”라고 물으면 아이는 의외로 쉽게 한 장면을 꺼냅니다. 그 장면을 다시 몇 개의 질문으로 살펴보면 아이의 말이 나오고, 그 말이 첫 문장이 됩니다. 그 경험이 쌓이면서 ‘하루나 이야기 전체를 네 장면으로 나누어 보고, 그중 한 장면에서 글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4컷 질문 글쓰기’라는 방법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무엇보다 아이가 “쓸 게 없어”라고 말할 때마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부모님들을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조금만 더 써 봐”, “느낀 점도 써야지”, “이 문장은 다시 써 보자”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아이가 오히려 글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당황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특히 말은 잘하는데 글쓰기만 시작하면 멈추는 아이, 첫 문장을 쓰지 못해 오래 고민하는 아이, 일기나 독후감을 숙제로만 받아들이는 아이를 둔 부모님께 이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가 글쓰기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질문을 건네고, 아이가 한 말을 잘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의 시작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한 문장을 고른다면 이 문장입니다. “아이의 글은 가르침보다 질문에서, 재촉보다 기다림에서 시작됩니다.” 이 문장에 책 전체에서 전하고 싶은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장으로 고른다면 1부 5장 「부모는 ‘채점관’이 아니라 ‘첫 번째 독자’입니다」를 꼽고 싶습니다. 아이의 글을 보는 순간 부모는 맞춤법이나 표현부터 고쳐 주고 싶어집니다. 물론 고쳐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힘들게 자기 마음을 꺼내 놓았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교정이 아니라 “네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알 것 같아”라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글을 먼저 ‘평가할 글’이 아니라 ‘들어 줄 이야기’로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 경험이 쌓여야 아이도 자기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어집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 방법론인 ‘4컷 질문 글쓰기’란 정확히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기존의 일반적인 독후감이나 일기 쓰기 지도법과 비교했을 때 아이들에게 어떤 부담을 줄여 주는지 소개해 주세요.

‘4컷 질문 글쓰기’는 크게 네 단계로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먼저 아이가 읽은 이야기책이나 하루 동안 겪은 일을 네 장면으로 나누어 떠올립니다. 이것을 책에서는 ‘4컷 연상’이라고 부릅니다. 이야기책이라면 이야기의 흐름을 네 장면으로 나눌 수 있고, 생활글이라면 시작된 일, 일어난 일, 내가 한 행동, 남은 마음처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네 장면 가운데 가장 마음에 남거나 먼저 쓰고 싶은 한 장면을 아이가 직접 고릅니다. 세 번째는 부모가 그 장면에 질문을 더하는 과정입니다. “그때 무엇이 보였어?”, “누가 뭐라고 말했어?”, “넌 어떻게 했어?”, “그때 어떤 마음이 들었어?”처럼 구체적인 질문을 건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서 나온 말을 첫 문장으로 옮깁니다. 첫 문장이 나오면 그 장면에서 일어난 일과 행동, 마음을 한두 문장씩 자연스럽게 이어 갑니다. 일반적인 일기나 독후감에서 아이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오늘 하루를 다 써야 한다’, ‘책 내용을 요약해야 한다’, ‘느낀 점이나 교훈까지 제대로 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4컷 질문 글쓰기는 그 부담을 줄여 줍니다. 모든 것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한 장면이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글로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먼저 말하면 됩니다. 하루 전체에서 한 장면으로, 글 전체에서 첫 문장으로 범위를 좁혀 주는 것이 이 방법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러면 “쓸 게 없어”라는 막막함이 “이 장면부터 써 볼래”라는 구체적인 시작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부모의 역할을 ‘채점관’이 아닌 ‘첫 번째 독자’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많이 틀린 아이의 글을 볼 때, 부모가 지적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따뜻한 첫 번째 독자가 되어 주는 구체적인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부모님께 ‘내용을 먼저 읽고, 표현은 나중에 고쳐 주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아이가 글을 보여 주었을 때 처음부터 빨간 펜을 들기보다 먼저 글의 내용에 반응해 주세요. “친구가 네 말을 믿어 주지 않아서 속상했구나.” “여기 읽으니까 그때 네가 얼마나 신났는지 알겠다.” “나는 이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어.” 이렇게 말해 주면 아이는 부모가 틀린 곳을 찾기 위해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서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다음에 꼭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한꺼번에 모두 지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 한 군데만 같이 볼까?” 하고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다듬어 주세요. 가능하다면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용은 정말 잘 읽었어. 맞춤법 한두 군데 같이 볼까?” 이 한마디만으로도 교정이 ‘혼나는 시간’이 아니라 ‘내 글을 조금 더 잘 전달하기 위해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의 마음 → 아이의 이야기 → 문장과 맞춤법의 순서를 지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마음과 이야기를 읽어 준 뒤 글을 다듬으면, 아이는 고침을 자기 글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부모가 완벽한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네 글을 읽고 싶어”라는 마음을 가진 첫 번째 독자이면 충분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아이의 한마디를 살아 있는 한 줄의 글로 이어 주는 부모의 질문 안내서”라고 하고 싶습니다. 한 단어를 고른다면 ‘기다림’입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문한 뒤 아이가 대답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다면 부모의 생각이 다시 아이의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묻고, 듣고,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아이는 자기 생각을 찾고 자기 문장을 만들어 갑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내가 아이에게 글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질문 하나는 바꿔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품으셨으면 합니다. 아이에게 글을 쓰게 하는 특별한 기술을 모두 익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것밖에 못 썼어?” 대신 “어느 장면이 가장 마음에 남았어?”라고 물어 주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아이의 짧은 한두 문장도 조금 다르게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서툴고 맞춤법이 틀려도 그 안에는 아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세계가 있습니다. 그 세계를 처음 만나는 독자가 부모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글쓰기와 부모교육 현장에서 만난 이야기를 계속 글로 풀어 가고 싶습니다. 특히 《4컷 질문 글쓰기 수업》에서 제안한 방법을 책 한 권으로 끝내기보다, 실제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 부모와 아이가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질문과 글쓰기 활동으로 넓혀 가고 싶습니다.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질문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부모와 아이가 일상에서 글쓰기를 부담 없이 이어 가려면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하고 강의하며 글로 나눌 계획입니다. 결국 제가 계속 붙들고 싶은 질문은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남이 원하는 문장이 아니라 자기 문장을 쓸 수 있을까?”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아이에게 좋은 글을 빨리 쓰게 하려고 서두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이가 한 문장밖에 쓰지 못했다면, 그 한 문장부터 따뜻하게 읽어 주세요. “왜 이것밖에 못 썼어?”보다 “이 장면이 네 마음에 많이 남았구나”라고 말해 주세요. 부모가 아이의 첫 번째 독자가 되어 주면 아이는 자기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소중하게 읽힐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그 경험이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의 한 줄을 믿고 기다려 주세요. 그 한 줄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속에 흩어져 있던 것에 이름을 붙이는 일입니다. 막연하게 힘들었던 일도 글로 옮기기 위해 한 문장씩 들여다보면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알게 되고, 그냥 지나칠 뻔했던 작은 기쁨도 글로 남기면 오래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글쓰기가 꼭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삶을 천천히 바라보고, 그 안에서 무엇이 마음에 남았는지를 발견해 자기 말로 남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그 경험을 주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준 정답을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보았고, 이렇게 느꼈어”라고 자기 목소리로 말할 수 있는 힘,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부모가 ‘채점관’이 아닌 ‘첫 번째 독자’가 되어 아이의 짧은 한 줄을 들어줄 때 비로소 아이만의 문장이 시작된다고 전하는 이하예 저자. 저자가 제시하는 따뜻한 질문과 기다림의 매뉴얼이 글쓰기 앞에서 멈칫하는 아이들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다정한 가이드가 되어주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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