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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그늘과 소년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10월 09일
- 소설
- 9791138870276
- 면수
- 판형
- 제본
- 320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10월 09일
- 소설
- 9791138870276
- 320쪽
- 152mm × 225mm
- 무선
2차 세계대전 끝자락에 태어나 해방과 6·25전쟁, 경제개발과 민주화라는 격변의 시대를 몸소 통과해 온 안문현 저자. 전쟁과 가난의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삶의 기록을 자전소설 《전쟁의 그늘과 소년》에 담아낸 저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움 뒤에 한 세대의 치열한 희생과 견딤이 있었음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는 안문현 저자. 책장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낙동강 상류 산촌에서 태어났습니다. 해방 후 혼란과 전쟁 속에서 자랐으며, 학생 시절은 6·25, 4·19, 5·16으로 이어지는 격변기였습니다. 청년기에 접어들어 대학 졸업 후 최일선에서 현역으로 근무했고, 경제개발, 새마을운동, 민주화를 거치면서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동안에는 산골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이어서 어릴 때 꿈이었던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기록하지 않으면 경험했던 그 세대가 지나갔을 때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소년이 태어날 때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 때였고, 해방 후 나라는 남북으로 갈라지고 남쪽에서는 좌우익으로 갈라져 서로를 죽이는 참혹한 시대였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동네마다 전사한 아들과 남편의 유골 상자를 안고 통곡하는 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다녔습니다. 혼란과 전쟁, 혁명으로 격변하던 가난했던 시대에 소년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쳐 성인이 되는 과정과 당시의 시대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힘들고 어려워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용기가 생기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늘 가난하게 살아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은 가난과 계속되는 배고픔입니다. 이 책에 쓰인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라 모두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밤새워 경제를 일으키고 공부했던 앞 세대를 생각하며, 지금 당장 어렵고 힘들더라도 희망과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혼란과 전쟁 부분, 그리고 학창 시절 초·중학교 부분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젊은이들은 징병, 징용, 위안부로 끌려가 치욕을 당하며 죽어갔고, 해방 후 나라는 남북으로 갈라지고 남쪽에서는 좌우익 대립으로 혼란했으며 이어서 6·25 전쟁으로 국토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거리에서는 죽을 끓여 아사 직전의 사람들을 구제했고, 학교에서도 원조받은 안남미로 학생들에게 주먹밥을해서 먹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매월 월사금을 내야 했고, 중·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에는 민주화운동으로 늘 교정이 술렁였습니다.

작가님의 실제 어린 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 형식을 빌려 쓰시게 된 계기와 책 제목을 《전쟁의 그늘과 소년》으로 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책 속의 소년은 2차 대전이 한창이던 때 태어났습니다. 해방 후 산촌에는 밤마다 죽창을 든 빨치산이 나타나 식량을 빼앗았고, 낮에는 토벌 나온 군인들이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6·25 전쟁 때는 수많은 피난민과 숱한 죽음을 보았으며 4·19, 5·16으로 이어지는 격변기에 학교에 다녔습니다. 소년은 전쟁 중에 자랐고 전쟁의 위험 속에서 공부하며 그렇게 전쟁의 그늘 속에서 자라 청년이 되었습니다.

전쟁과 가난의 혼란을 직접 겪지 않은 요즈음의 젊은 세대와 독자들에게 이 책이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오늘의 이 풍요로움도, 우리가 땀 흘려 이룩한 산업 시설과 도로, 도시의 빌딩과 아름답게 꾸며 놓은 강토도 전쟁이 일어나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일제강점기 때 위안부로 차출되었던 누나와 6·25 때 전쟁터로 간 형님들 및 동네 청년들, 유골이 되어 돌아온 이웃과 부상을 당해 평생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간 이웃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혁명과 민주화로 술렁이던 학창 시절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독자들이 우리의 과거를 알고, 지금의 찬란한 대한민국을 후대에까지 영원히 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전선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후방 산속에는 공비들이 있어 나라 전체가 어지러웠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다 보면 동네마다 전사한 남편의 유골을 끌어안고 통곡하는 여인의 울음소리가 이어졌고 거리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등교하면 여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자습시키고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중학교는 초가 흙벽으로 지었지만 창문을 만들 돈이 없어 졸대를 대고 한지를 발랐습니다. 가을철이면 짚으로 만든 이엉을 살 수 없어 학생들이 책가방을 들고 한 둥치씩 지고 십리, 백리를 걸어 등교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선진국이지만, 반세기도 더 전에는 혼란과 전쟁으로 인한 세계 최빈국이었습니다. 그때는 대부분의 국민이 매 끼니를 걱정했습니다. 우리 민족은 혼란과 전쟁으로 얼룩진 세월을 넘어 경제개발과 민주화를 이루어 내어 오늘의 찬란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이 땅에 다시는 혼란과 전쟁, 가난 없이 오늘의 풍요로움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자전소설 《전쟁의 그늘과 소년》은 《병사의 일기》, 《그는 산골 교사였다》와 함께 출간했습니다. 몇 년 전 베트남 최초의 국가 대월국 왕자가 80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핏줄을 이어온 이야기를 소설로 썼습니다. 그리고 몇 권의 시리즈에 이어 작년에는 춘향전의 남자 주인공 실제 모델이자 암행어사였던 성이성의 이야기인 《몽룡(성이성)전》을 출간했습니다. 이제 단종과 금성대군에 얽힌 소백산 밑 영주 지방의 참혹했던 역사인 정축지변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고자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는 갈등과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개발과 민주화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지난 시절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잿더미 위에 전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밤낮으로 일하여 경제를 발전시켰고 민주화를 이루었습니다. 지금의 풍요롭고 자유로운 우리나라를 자손 대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초·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문학 소년이었습니다. 이과대학을 나와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면서 문학과 멀어졌으나, 어떤 계기로 어릴 때의 꿈을 생각하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소설은 제가 겪었던 경험과 들었던 이야기, 그리고 생각하고 상상하던 세계를 글로 써서 현실의 세상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소설 속에서는 제가 상상하던 세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고 먼 후세와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만이 꿈꾸고 생각했던 상상의 세계를 현실 세상에 나타내어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품 하나하나가 완성될 때마다 내면에만 존재하던 세계가 현실 세상으로 태어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참혹했던 전쟁과 가난의 기억을 후대에 전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평화와 풍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안문현 저자. 묵묵히 시대를 견뎌낸 앞 세대의 노고를 되새기며, 저자의 기록이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용기와 희망의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