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글) 이경호
인물 상세 정보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중편소설 「험악한 세월」로 제19회 심훈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단편소설 「새벽의 혼」으로 제1회 여순 10 · 19 평화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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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 죽나요? 나도 죽나요?”
“당연하지. 나도 죽고 너도 죽어!”
어머니는 불이었다. 그 인생과 신앙이 불이었다. 나는 불을 바라보면서도 불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처음부터 불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불이다. 오래전에 꺼진 나의 불은 이제 어둠에 묻혀 있다. 그래도 희미하게나마 불씨가 남아 있어 다행이다. 불씨는 바람이 불면 사라질 재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하찮게 볼 수는 없다. 내가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누가 살릴 수 있을까. 어머니다. 어머니라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그런데 그때부터 사는 사람도 있어.
그 사람은 영원히 살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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