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글) 유성훈
인물 상세 정보<여러해살이들의 시> 저자
<짝사랑이 피던 봄> 공동 저자
<바다에 스친 초록> 공동 저자
기쁨, 슬픔, 추억, 악몽까지도
그 시절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러면 꿈에라도 나올까 싶어
어느 쪽이든, 아름다운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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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는 왜 죽었을까』는 삶의 끝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토스트와 식빵, 빵 테두리의 목소리를 빌려 말을 건네는 유성훈 저자의 시집이다. 한 토스트가 스스로를 ‘못 먹는 음식’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소식에서 시작해, 남은 빵들은 저마다의 슬픔과 실패, 외로움과 위로를 들려준다. 시인은 토스트기에서 알맞게 구워진 토스트, 제대로 구워지지 않았어도 식탁에 오른 식빵, 끝내 버려진 테두리를 서로 다른 삶의 모습에 포개어 놓는다. 행복의 언저리에 도착한 사람도, 애써 살아가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보편적인 행복의 궤도에서 밀려난 사람도 모두 한 권의 시집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시집은 ‘토스트들의 조언’, ‘식빵들의 한탄’, ‘테두리들의 절규’라는 세 부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앞에서는 삶을 견뎌 온 이들이 마지막 온기를 포기하려는 사람에게 잠시 쉬어 가도 된다고 말을 건네고, 이어지는 시편들은 우울과 결핍, 대인관계의 어려움, 비교와 좌절, 상실과 죽음처럼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감정을 드러낸다. 감정을 주차장에 맡기고, 행복에 소득세를 매기며, 인생을 환불하려 하고, 자신에게도 유통기한이 있는지 묻는 기발한 비유는 무거운 이야기를 낯설고도 친숙하게 바꾼다. 재치 있는 언어와 서늘한 정서가 교차하면서 독자는 웃음 뒤에 감춰진 아픔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아픈 사람에게 무조건 힘을 내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슬픔을 다른 사람의 슬픔과 비교하지 않고,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으며, 때로는 함께 한숨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동시에 가장 깊은 절망에 놓인 목소리까지 외면하지 않으면서 그 끝에 “당신은, 이렇게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작은 바람을 남긴다. 모든 빵이 언젠가는 식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음의 온기만큼은 식지 않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가 끝까지 붙잡는 마음이다.
작가의 말
토스트는 왜 죽었을까
토스트들의 조언
쉼표
감정 공영주차장
행복 소득세
젖은 녹음(綠陰)
달리기
늪
슬픔 저작권
진드기
터널 속 나에게
편안함
환불해 주세요
볼링
상대방 받침대
안녕을 빌어요
밤하늘의 인사
해답
액자
목격자의 증언
당신의 야경
밝고 희망찬 글이 필요한 날
추억 휘발
세상은 거창한 게 아니다
숙명
시작부터
커튼을 걷기 싫다
식빵들의 한탄
저체온증의 온기
슬프면 제발 울어
대인기피증
해시태그
시인 관찰자 시점
똑같은 확률
얼룩진 앞치마
해맑은 무도회
결핍은 자랑이다
해산
어디론가
모자
꽂은 줄 알았던 USB
목도리
수학
찾다
차갑게
눈물 대신 봄비
교통 약자
주(酒)로 쓰는 각서
마음 장난감
유통기한
우울 비타민
정을 주지 말 것
당분간
테두리들의 절규
망치
용기 무한리필집
투신
여명
시한부
세제
오를 데 없는 나무
검은 꽃 자살사건
가짜 심폐소생술
바닷모기
ㅠ웃어
검은 꽃 자살사건 완전판
첫눈
집착
별똥별
라이프 파인다이닝
아파트
지워지다
축제
공항
일반 쓰레기
세숫대야
바다 수집가
간힘
안대
없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