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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블루베리 가지치기할 때 꼭 알아야 할 기본 상식. 초보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전지와 전정의 차이점부터 품종별 자르는 높이, 늙은 메인 가지 솎아내는 방법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아니, 이 멀쩡한 가지를 왜 자르나요? 아깝게!"
블루베리 나무를 처음 키우는 재배자들이 봄철 가지치기 시즌만 되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다. 애지중지 키운 나무의 가지와 꽃눈이 아깝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마음이다.
하지만 꽃눈이 아깝다는 이유로 늙은 가지를 무리하게 남겨두면, 결국 나무 전체의 균형이 깨지고 기운이 약해진다. 블루베리 재배에서 가지치기는 단순히 나무를 자르는 작업이 아니다. 무엇을 자르고 남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생리적 선택이자 구조 설계다.

전지와 전정의 차이
초보 재배자들의 실수는 극과 극이다. 아까워 손도 못 대거나, 반대로 많이 자르면 좋은 줄 알고 과도하게 잘라내 수확량을 급감시키는 경우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상식이 바로 ‘전지’와 ‘전정’의 차이다.
전지(剪枝): 병해충이 생겼거나 엉킨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 바람길을 열어주는 국소적인 작업이다.
전정(剪定): 나무의 장기적인 수형과 수세를 유지하기 위해 중심 큰 가지와 결과지의 방향을 조절하는 구조적인 작업이다.
무작정 자르는 게 능사가 아니다. 나무의 현재 상태와 햇빛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 많이 자르는 것보다, 좋은 가지를 더 잘 남기는 것’이 전정의 진짜 목적이다.
늙은 메인 가지는 과감히 솎아내기
"이렇게 굵고 튼실한 메인 가지(주축지)를 잘라도 될까?" 싶겠지만, 블루베리는 같은 큰 가지에서 매년 좋은 열매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없는 작물이다.
큰 가지가 생겨난 지 4~5년이 지나면 목질화가 진행되어 성장하는 힘이 급격히 약해진다. 이 시기 이후에는 꽃눈이 부실해지고 영양 공급이 안 돼 열매 크기가 작아지며 맛도 떨어진다.
따라서 늙은 가지는 선제적으로 잘라내 새로운 젊은 가지로 영양분이 가게 해야 한다. 다만 한꺼번에 많이 자르면 나무가 충격을 받으므로, 성목 기준으로 매년 전체 큰 가지의 20~30% 정도씩만 점진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안정적이다.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 가위질 높이
늙은 메인 가지를 제거할 때는 키우는 블루베리의 품종별 생장 습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품종마다 성질이 달라 자르는 높이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이부시 품종: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하고, 지하 줄기에서 새 가지가 발생하는 능력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하이부시를 전정할 때는 지면에 최대한 바짝 붙여서 자르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야 근원부에서 새로운 건강한 가지(흡지)가 싹틀 확률이 높아진다.
래빗아이 품종: 자르는 힘이 강하고 새순이 쉽게 뿜어져 나오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래빗아이는 지면에서 약 15cm 정도 높이를 두고 잘라야 한다. 너무 바짝 자르면 새순이 다발로 돋아나 오히려 영양분이 분산되고 품질이 떨어진다.
사후 관리
가지치기는 나무의 구조와 생리를 이해한 상태에서 명확한 목적 아래 실행되어야 한다. 작업 직후에는 길게 웃자라는 가지(도장지)가 과하게 돋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질소질 비료의 시비를 자제하고 토양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세심한 관리도 필요하다.
가지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고 단호한 세대교체와 충분한 새 가지 확보를 균형 있게 실천할 때, 블루베리 나무는 해마다 안정적인 수량과 탐스러운 과실 품질로 보답할 것이다.

📖 책 소개
이론부터 실전 노하우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초보 농부와 텃밭 가꾸기를 위한 친절한 블루베리 키우기 매뉴얼
<블루베리 재배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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