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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과 운동을 매번 미루고 있다면 결심보다 먼저 날짜를 정해 보세요. 작은 예약과 반복되는 생활 습관이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이유를 《일곱 개의 나침반》을 바탕으로 한 칼럼에서 만나보세요.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운동을 시작해야지, 건강검진을 받아야지, 식습관을 고쳐야지. 그러나 이런 결심은 대부분 오래가지 못한다.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은 눈앞에 쌓여 있고, 건강은 아직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늘의 피로를 견디는 일이 내일의 몸을 돌보는 일보다 늘 앞서버리고 만다.
건강은 한순간에 무너질까? 대게는 오랜 시간 쌓인 습관의 결과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반복되는 스트레스 등 이러한 습관들은 처음에는 작은 불편으로 나타난다. 아침에 몸이 무겁고, 쉽게 지치고, 예전보다 회복이 느려지는 정도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계속 무시하면 어느 순간 생활습관병이나 만성질환이라는 분명한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것은 강한 의지보다는 구체적인 일정이다. ‘조만간 검진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검진 날짜를 예약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다짐과 매주 화 ·목 저녁을 운동 시간으로 고정해 아무런 약속을 잡지 않는 것도 다른 것이다. 결심은 상황에 따라 쉽게 흐려지지만, 일정은 행동해야 할 순간을 물어다 준다.
처음부터 대단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하겠다는 계획보다 아침에 10분 걷는 편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체중을 단기간에 크게 줄이겠다는 목표보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늦은 밤 야식을 한 번 줄이는 행동 등이 더 현실적이다. 건강은 특별한 날에 한꺼번에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작은 선택이 반복되며 변화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건강해져야 하는지를 아는 일이다. 오래 살기 위해서라는 막연한 이유만으로는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 가족과 더 오래 걷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아픈 몸 때문에 삶의 선택지가 줄어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처럼 구체적인 이유가 필요하다. 운동과 검진은 몸을 관리하는 일이지만, 결국은 내가 원하는 삶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준비다.
건강은 시간이 남을 때 챙기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없을수록 먼저 자리를 마련해 두어야 한다. 달력에 검진 날짜를 적고, 운동 시간을 비우고, 병원 예약을 미루지 않는 것. 그런 작은 행동이 몸을 향한 책임의 시작이 된다.
건강을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일은 큰 결심이 아니다. 검진 일정을 확인하고, 걷기 시작할 시간을 정하고, 운동화를 문 앞에 꺼내 두는 것이다. 몸은 마음속 다짐보다 반복되는 행동을 기억한다. 그러므로 건강은 결심이 아니라 예약이다.
본 칼럼은 강주성 저자의 도서
≪일곱 개의 나침반≫의
본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 책 소개
마흔셋, 인생의 두 번째 설계를 시작하다 균형 잡힌 인생 2막을 위한 일곱 가지 나침반
< 일곱 개의 나침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