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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병원 통역사 교육서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1월 29일
- 외국어
- 9791138853378
- 면수
- 판형
- 제본
- 248쪽
- 152mm X 225mm
- 양장제본(환양장)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1월 29일
- 외국어
- 9791138853378
- 248쪽
- 152mm X 225mm
- 양장제본(환양장)
커리어 공백을 깨고 일본어 강사를 거쳐 병원 통역사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이윤혜 저자.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아온 실전 노하우가 뒤늦게 진로를 고민하거나 다시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명확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단순히 언어를 잘하는 것을 넘어 병원 시스템과 의료 용어라는 장벽 앞에 선 초보 통역사들에게 정말 필요한 준비는 무엇일까요? 취미로만 머물던 일본어를 직업적 자산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이윤혜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한동안 커리어 공백이 있었습니다. 30세 무렵 이혼 후 만 2살 된 딸과 함께 다시 사회로 나와 튼튼영어 교사로 일을 시작했고, 그 일을 계기로 어학 분야로 커리어를 다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일본어 번역 일을 하다가 일본 유학을 통해 강사 자격을 취득했고, 일본어 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병원에서 일본인 환자분들을 돕는 의료 통번역과 마케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병원에서 의료통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 솔직히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처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가 통역하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요. 긴장한 나머지 초록색 소독포를 무심코 만졌다가 주의를 받았던 순간이 있었거든요. 그때 ‘아, 여기는 언어만 잘한다고 되는 곳이 아니구나’ 하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일본어는 오래 해왔지만, 병원 시스템과 의료 용어, 환자 응대 방식까지 전부 새로 배워야 했고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운 것들을 하나씩 노트에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문득 나처럼 뒤늦게 의료통역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 노트가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기록들이 쌓여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이어졌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일본어를 정말 좋아했고, 강사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번아웃이 오면서 ‘이제 다른 일을 해볼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막상 다른 길을 찾으려니,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제가 가진 ‘언어’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했고, 그러다 우연히 통역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사람들이 있었어요. 일본어는 좋아하고 잘하지만, 막상 “이걸로 뭘 할 수 있지?”에서 질문이 멈춰 있는 분들이요. 특히 커리어 공백 이후 다시 시작하려는 분들, 일본어를 전공했는데 진로가 막막한 분들에게 이 책이 ‘다음 한 걸음’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특정 문장보다도, ‘의료통역은 어렵지만, 준비하면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을 책 전체를 통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언어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지만, 반대로 말하면 배우면 된다는 뜻이니까요.

처음 병원 통역 현장에 섰을 때 가장 막막했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그 경험이 이 책의 어떤 구성으로 이어졌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막막했던 순간은 2020년 1월 첫 출근 날이었어요.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도 계속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는 많은데 경험도 없고, 이런 사람이 통역하러 왔다고 싫어하면 어떡하지?’, ‘내가 과연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실제로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의료용어, 시술 내용, 병원 시스템을 한꺼번에 이해해야 하는 순간들이 특히 어려웠습니다. 통역은 ‘말’만 옮기는 일이 아니라, 제가 먼저 정확히 이해한 뒤 전달해야 하니까요. 그때의 막막함이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으로 이어졌어요. ‘초보 통역사에게 진짜 필요한 준비는 뭘까?’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며 하나씩 정리했던 내용들이 결국 책의 구성으로 들어갔고요. 그래서 이 책은 제가 현장에서 헤매며 배운 것들을, 누군가는 조금 덜 헤매고 시작할 수 있도록 정리해 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반드시 통역해야 할 부분’과 ‘바로 안내해도 되는 부분’을 구분하는 기준이 담겨 있습니다. 왜 이 기준이 중요하다고 보셨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 통역 일을 할 때 이 부분이 정말 많이 고민됐어요. ‘이건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안내인데, 통역사가 그냥 직접 말해도 될까?’ 같은 질문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현장에서는 간단한 절차 안내나 기본적인 내용은 바로 안내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기준 없이 그것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통역사의 역할을 넘어설 수도 있고, 오히려 환자나 병원 쪽에서도 혼란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책에는 ‘여기까지는 반드시 통역으로 전달해야 하는 부분’과 ‘여기부터는 통역사가 바로 안내해도 되는 부분’을 구분하는 기준을 정리해 담았습니다. 초보 통역사분들이 현장에서 덜 흔들리고, 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요.

앞으로 병원 통역을 시작하려는 분들과 이미 현장에서 활동 중인 통역사들에게 이 책이 어떤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시나요?

통역사분들이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합니다. 두 언어를 다루는 능력은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이 책이 전문성을 쌓는 데 작은 자극이 되고, 현장에서 덜 흔들리게 도와주는 ‘안전바’ 같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본어를 ‘일’로 연결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의료통역 실전 가이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나도 의료통역 해보고 싶어!’ 막연했던 마음이 ‘할 수 있겠다’는 확신과 계획으로 바뀌길 바랍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어학 능력자분들이 전직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병원 통역사 취업 준비 과정’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현장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최대한 압축해서, 병원 통역사 취업을 위해 꼭 필요한 지식과 준비 과정을 한눈에 정리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일본어는 그냥 ‘취미’로 끝나기엔 너무 큰 자산입니다. 이 책이 그 자산을 다음 단계로 옮기는 데 작은 점프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사실 저는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글을 쓰게 된 건, 제가 현장에서 부딪히며 알게 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에게 ‘글을 쓴다’는 건 거창하게 작가가 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정보를 보기 좋게 정리해서 나누는 일에 더 가까워요. 제가 한 번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은 조금이라도 덜 겪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현장에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압축해 후배 통역사들을 위한 든든한 '안전바'를 선물하고 싶다는 이윤혜 저자. 이번 인터뷰가 일본어라는 소중한 자산을 가졌음에도 다음 한 걸음을 망설이던 분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지우고 확신을 주는 작은 점프대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