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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쯤일까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5월 31일
- 시/에세이
- 9791138859783
- 면수
- 판형
- 제본
- 136쪽
- 128mm X 188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5월 31일
- 시/에세이
- 9791138859783
- 136쪽
- 128mm X 188mm
- 무선
부산에서 식음료 회사를 운영하며 그림과 글 작업을 이어오는 조헌 저자. 살면서 만난 사람들과 시간, 스쳐 지나가는 감정의 조각들을 묶어 낸 저자의 첫 에세이 《여름방학쯤일까》의 집필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이유 없이 헛헛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스칠 때, 정답을 말하기보다 조용한 여백을 선물하고 싶다는 도서 《여름방학쯤일까》. 혼자 걷는 산책길처럼 담담한 위로를 전하는 조헌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식음료 회사를 운영하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조헌입니다. 평소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을 즐깁니다.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과 시간, 그리고 문득 스쳐 지나가는 감정을 붙잡아 두는 편입니다. 《여름방학쯤일까》는 그런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진 첫 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질문들이 있습니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지, 왜 가끔씩 불안해지는지 같은 질문들입니다. 일상을 살다가 문득 떠오르는 감정이나 장면들을 메모해 두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 보니 그것들이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 조각들을 천천히 묶다 보니 《여름방학쯤일까》가 되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살아가는 동안 이유 없이 헛헛한 마음이 들거나 때때로 불안한 마음이 스치는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답을 찾느라 분주한 사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흔들리는 사람, 관계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요. 살다 보면 누구나 그런 순간이 오는데, 대부분은 괜찮은 척하며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해결책은 없지만 적어도 “나만 이런 마음으로 사는 게 아니구나” 정도의 작은 위로는 되었으면 했습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다섯 번의 수능」이라는 글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합격 이야기지만, 사실은 반복되는 실패와 열등감,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책 전반에 ‘조용한 불안’과 ‘담담한 위로’가 함께 흐릅니다. 글을 쓸 때 의도적으로 감정을 절제하려고 한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의식적으로 감정을 과하게 설명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슬픔을 크게 말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슬프게 전달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남겨둘 때 독자 각자의 경험이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설명보다는 여백을 남기려고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외로움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로로 읽힐 수 있도록요.

책 속에는 사람과 관계에 대한 복잡한 마음도 자주 등장합니다. 여러 관계를 지나오며 지금의 작가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감정은 무엇인가요?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이해하거나 지나가려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을 쉽게 판단했던 순간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사정과 불안이 있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만으로 관계의 온도가 많이 달라진다고 느낍니다. 결국 사람은 사람 덕분에 버티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상적 사유”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크게 소리치거나 정답을 말하려는 책이라기보다는, 혼자 걷는 산책길 같은 책이었으면 했습니다. 천천히 읽다가 문득 자기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조금이나마 여유로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삶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가지만,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오히려 조금은 편해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사람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긴 호흡의 글과 그림 작업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 아주 작은 장면인데도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런 감정들을 꾸준히 기록하며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바쁜 하루 중 잠깐이라도 마음이 멈추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서둘러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어느 페이지든, 어느 문장이든 지금의 마음에 닿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저에게 글은 마음의 흔적을 남기는 일에 가깝습니다. 지나가는 감정은 금방 사라지지만, 글로 적어 두면 그 순간의 마음이 오래 남습니다. 어쩌면 잊지 않기 위해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 시간, 후회, 기쁨 같은 것들을 완전히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서요.
지나가는 마음의 흔적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는 조헌 저자. 설명하기보다는 여백을 두어 독자 각자의 경험으로 채워지길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마음이 멈추고 편안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