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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합리적 도시계획은 실패하는가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6년 07월 28일
- 사회/정치
- 9791138864749
- 면수
- 판형
- 제본
- 356쪽
- 152mm × 225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6년 07월 28일
- 사회/정치
- 9791138864749
- 356쪽
- 152mm × 225mm
- 무선
도시개발의 실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와 게임의 규칙에 원인이 있다고 말하는 이재혁 저자. 연구교수와 공공 도시개발 현장을 거치며 체득한 갈등과 해결 과정을 통해, 구조적 관점에서 도시계획을 재해석한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합리적으로 보이는 도시계획이 왜 난관에 부딪히는지 분석한 도서 《왜 합리적 도시계획은 실패하는가》. 이 책을 통해 복잡한 도시개발의 문제를 '관계'와 '전략'이라는 구조적 틀로 풀어내는 이재혁 저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도시공사에서 개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공학박사를 취득한 후 친환경 고밀복합건축 관련 연구교수로 재직하다가 공직자로서 도시디자인 관련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후 도시공사에서 공공 도시개발 업무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도시개발 사업들의 추진 과정 속 갈등과 해결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공공 분야의 도시개발 업무는 사업성과 공공성, 주민 민원을 조정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위치에 있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하고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도시개발의 과정은 시작부터 갈등의 연속입니다. 설계 업무나 연구직, 공무원 시절에는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고, 관련 부서들이 해당 갈등에 대응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프로젝트의 성패는 또 다른 문제와 갈등을 수반합니다. '왜 이런 갈등과 전략적 대응에 대한 매뉴얼이나 교육은 부재한가'라는 갈증에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도시계획을 배우고 수행하고 있음에도, 왜 우리가 만든 합리적인 도시계획이 갈등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집필 당시 어떤 독자들에게 이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이 책은 도시계획을 업으로 두고 있는 많은 실무자에게 도시계획이 단순한 구상과 그림이 아니라 복잡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썼습니다. 많은 엔지니어가 도시계획안을 작성할 때 발주처가 좋아할 만한 온갖 아이템을 넣으려 하지만, 실제 거주자와 재무적·기술적 투자자들의 속성과 본성을 고려한 전략적 구조 설계를 등한시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구조 설계를 도시계획 시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도시계획가라고 생각합니다.

원고 중 가장 고심해서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가장 공을 들인 장은 Part 1입니다. 도시학과 게임이론을 어떻게 접목해 자연스럽게 도시학에서의 게임이론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이끌어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개발·재건축, 대장동 등 실제 사례를 분석하셨는데, 집필 과정에서 ‘이 사례가 게임이론을 가장 잘 보여 준다’고 느꼈던 사례는 무엇이었나요? 또 그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용산 프로젝트의 실패는 탐욕스러운 행위자 때문이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수탁 의무와 이익을 위해 내린 합리적 선택들이 모여 최악의 파국을 낳은 구조적 비극입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기반해 과도한 토지 취득가를 확정하는 구조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실패를 예정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기후위기 등 도시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도시계획가와 정책결정자들이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사고방식이나 제도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최근 정부의 5극 3특 정책은 수도권을 참여자로 두지 않는 비협력 게임입니다. 수도권을 협력자로 구조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미 주택 공급과 지방 이전은 별개로 추진되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주택 정책과 기관의 지방 이전을 구조적으로 통합하여 협력 게임으로 가야 합니다. 다가올 위기 시대의 도시 정책은 "사람을 바꾸거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속에서 합리적으로 행동하면 저절로 지속 가능한 결과에 도달하도록 게임의 규칙 자체를 협력 구조로 다시 짜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거나,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게임의 규칙을 설계한다." "실패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에서 나온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책장을 덮으며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품게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이 책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저자가 생각하는 도시의 이상향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과거 중앙집권적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에서 민주적이고 다양성 있는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으로 넘어오는 과정으로 도시개발을 인식하길 바란다. 도시계획 분야가 가진 다양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도시를 다루는 업무 영역으로 확대되고, '관계'와 '전략'을 중시하는 구조적 관점의 도시계획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이번 책 이후에 새로 준비 중인 집필 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의 업무와 연구 분야는 도시이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 분야에서 집필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향후 도시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심층 분석할 계획이며, 도시개발에서의 권력 구조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려고 합니다.

이 책을 만날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도시에 살고 있는 한, 도시의 모든 활동은 나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습니다. 도시계획가든 거주자든, 개발자든 모두 도시개발의 참여자이며 단 하나의 의사 결정자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를 설계하는 자가 권력을 갖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들려주세요.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삶의 궤적과 사고의 흔적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나의 글은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시계획을 단순한 그림이 아닌 복잡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 구조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재혁 저자. 《왜 합리적 도시계획은 실패하는가》를 통해 제기된 구조적 관점이, 도시를 만들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