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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르페가 연주하는 현악기 리라의 선율은 모든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 까지 감동을 일으키나 그런 그도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지키지 못하고, 또 죽어서 만이 그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가 지하 세계에서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나올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보이지 않는 약속을, 볼 수 있는 육질적인 눈으로 확인코자 했을 때 그간의 모든 노력은 사라져 버리고 절망만이 남아 버린다.
사랑에 대한 믿음은 어두운 밤이나 지하세계로부터도 길을 열어 나올 수 있었으나 이를 확인하려는 의심 과 인간의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그의 사랑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는 말은, 순수한 사랑은 아무것도 재단 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하늘의 사랑은 그럴 것이리라.
현실에서 숨차도록 밟아 올라오는 계단은 결국 어디로 연결되는 것일까. 세속적 성공과 만족은 결국은 어디로 귀결되는 것일까. 우리 모두가 떠난다 해도 과연 우리들의 모든 것은 떠남과 동시에 소멸되는 것 일까. 떠남으로 이룰 수 있는 것, 완성할 수 있는 것, 남길 수 있는 것들은 어쩌면 불멸의 가치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오르페는 결국, 죽음에 이르러서야 사랑을 완성한다. 원래부터 삶과 죽음은 다른 것이 아닌, 강 하나만 건너면 연결된 것일 수도 있기에, 그리고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며 딛고 서 있는 한 뼘의 땅이라 는 현실보다는 우리 몸의 전체를 감싸 안고 있는 보이지 않는 하늘의 가치로만 위로받으며, 이 사랑만이 우리가 하늘의 문을 여는 유일한 길일 수 있겠다.
목차
하나 돌아갈 수 없는 길
둘 달과 여자
셋 겨울나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