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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 절벽 끝에는 진달래꽃이 도열하듯 피어 있었다. 땅에서 핀 꽃이 바다 위에 머리를 두고 있으니, 그야말로 선경(仙境)이다. 내가 잠시 그 풍경에 빠져 있을 때 덩치 큰 숭어 한 마리가 공중을 향해 몸을 살짝 던졌다. 수면에서 진달래꽃까지 높이를 재 보려는 듯했다. 잠시 후 다른 숭어 한 마리가 이번에는 안쪽으로 몸을 잽싸게 날리더니, 진달래꽃을 한 잎 따서 물고 내려오는 것 아닌가. 내 눈을 의심했다. 그러자 다른 숭어들이 기다렸다는 듯 위로 튀어 올라 꽃잎을 베어 물고 수면 위로 ‘툭툭’ 떨어졌다. 바다는 은빛 물결로 회오리쳤다. 숭어들이 수면으로 떨어질 때 생겨난 타원형 파문이 달빛에 일렁거리며 퍼져 나갔다.
- 본문중에서
목차
프롤로그_ 7
이야기의 시작_ 16
첫 기억, 바다_ 21
해삼도가海蔘都家_ 25
뱃사람들의 영성은 바다_ 27
바다의 집시 ‘훈자’ 노인 Ⅰ_ 31
바다의 집시 ‘훈자’ 노인 Ⅱ_ 37
어머니와 거지_ 44
숭어와 달빛 향연_ 50
날치와 갈매기_ 54
잠수부_ 59
섬을 떠나다_ 68
해저에서 환상 영화를 보다_ 70
얘야, 바다가 있잖니_ 80
나의 사진 스승은 소르본 대학 철학 교수_ 84
사진이 아니라 자유와 진리다_ 92
나는 무식해서 그런 것은 모르오_ 96
꿈을 찍는 사진관_ 100
꿈이 무너지다_ 110
수도원에서의 하룻밤_ 114
장의사 영감과의 만남_ 124
네 안의 소리가 일러 주는 대로 가라_ 143
깊은 산에서는 생각도 끊어진다_ 151
현상적인 사주팔자는 다 개뿔이야, 개뿔_ 161
참나 명상_ 166
노가다 명상_ 171
책 읽어 주는 선사禪師_ 180
꽃 탁발_ 185
스승의 신통력 Ⅰ_ 189
스승의 신통력 Ⅱ_ 201
뺑소니 택시 기사의 과보果報_ 212
업으로 얼룩진 삶을 사는 가족_ 216
암 수술 중 저승을 다녀오다 Ⅰ_ 221
암 수술 중 저승을 다녀오다 Ⅱ_ 231
항암주사 맞으며 춤을 추다_ 238
참회록 _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