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글) 이수인
인물 상세 정보1940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태어났다. 본래 이름은 ‘선녀’였으나, 일찍 세상을 떠난 언니를 대신해 ‘순자’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았다. 다섯 살 되던 해, 일제강점기 만주로 떠났던 가족과 함께 해방을 맞아 귀국하던 중 기차 안에서 남동생을 잃었고,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와 막내 동생마저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이별을 겪었다.
아홉 살 때 맞이한 새어머니 밑에서 모진 구박과 차별을 견디며 사실상 고아와 다름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교육조차 허락되지 않아 10대 시절부터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고 제사공장을 다니며 가족의 생계를 돕는 고된 노동의 시간을 보냈다. 6·25 전쟁 중에는 어린 나이에 소금 보따리를 지고 피난길을 걷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던 그는, 열네 살 무렵 봉평 야학당에서 호롱불 아래 글자를 익히며 삶의 희망을 찾았다. 이후 열아홉 살에 시집가 여덟 남매를 낳아 기르며, “자식들에게만은 가난과 배우지 못한 설움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척박한 산골 생활과 가난을 억척스럽게 이겨내 드디어 따뜻한 봄날을 맞이했다.
여든다섯 해의 세월을 건너온 저자는, 자신의 투박 한 삶의 조각들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모진 겨울 뒤에 반드시 봄이 온다는 희망의 증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록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