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글) 임학균
인물 상세 정보임학균 시인
두꺼워진 무력감을 다이어트 중이다.
지금의 나로부터 멀어지려 노력 중이다.
우기를 기다리며 묵직한 습기를
문장 사이에 끼워두는 연습을 하고 있다.
깔깔한 시간이 두런거린다.
이젠 무너지는 것들 곁에서 멀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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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골목을 돌았는데 느닷없이 세상은 모르는 표정을 짓는다.
낯익은 시간이 낯설어지는 순간 흔들린다. 그 생경한 기척이 두드려 열어 본 사소한 일상의 틈, 관계의 소란한 침묵…. 이것들을 뜻밖의 장소로 옮겨 놓고 싶었다.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으려 했으나 쉽게 말할 수도 없었다. 많은 것을 요구하는 세상처럼 껄끄러운 어긋남을 길어 올릴수록 질문이 남았다. 서글픈 서성거림이었다.
이럴 땐 섣불리 위로 하지 않고, 성급하게 해석하지 않을 그대를 믿을 수밖에….
발각된 비밀 5
Ⅰ. 그래서 사랑이라고
폐역에서 12
거리 14
바람 16
느린 하루 18
첫눈 20
지후 22
간격 24
너 26
밑그림 28
수정에게 30
착각 32
그대에게도 34
맞물림 36
아들 38
첫사랑 40
늦기 전에 41
낯선 번호 42
먼 길 44
미결수 46
다시, 그 계절 48
Ⅱ. 그래도 가야 한다고
햇살 52
웃비 54
기억 저편 56
입동 즈음 58
월암 1지구 현장 60
불쾌 62
급여명세서 64
봄 67
늦은 소환 68
가을 결 70
면접 72
퇴직 74
겨울 76
1월 1일의 지문 78
너에게 80
나에게 82
생계 84
지하철 86
노가다 89
걷다 90
빵은 아직 구워지지
않았다 92
소리를 위하여 94
길 96
통풍 98
Ⅲ. 그럼에도 낯설다고
사월의 투고 102
어떤 초상 104
낯선 곤란 106
묵비 108
시기 110
나 112
이슬 114
시선 116
바이, 2025 118
차이 120
보라매역 개찰구 122
유혹 124
궁금 126
기만 128
모자이크 Ⅰ 130
모자이크 Ⅱ 132
기도 134
Ⅳ.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른다고
묵빛 하늘 138
열한 번째 마지막 날 140
마약 믹스 142
암전 144
산본 풍경 146
택지개발지구 148
이런 모습 150
염세주의자를 위하여 152
겨울 단상 154
풍경 158
굳건한 민주공화국 160
소리 164
노포에서 166
사진 168
그렇게 170
금정역 172
그늘 말리기 174
매듭, 그 너머 176
일기가 거칠어질 때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