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파리 뉴욕 런던
나길주
- 2025년 02월 14일 출간
- 소설
- 280쪽
- 152mm × 225mm
역사의 증거는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지고, 가해자들은 그 증거를 왜곡하려 할 것이다. 나는 이를 막고,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직접 보고 겪으며 목격한 사실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비록 소설이지만,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존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은 창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25.
02.14(Fri)출간
암중의 상어
리샼갓
- 2025년 01월 31일 출간
- 소설
- 104쪽
- 148mm × 210mm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다고 너에게 내가 없는 게 아니란다.
네가 걸음이라면 난 양지바른 길이 되어 줄 것이고
네가 헤엄친다면 난 잔잔한 물결의 바다가 되어 줄 거야.
그리고 네가 날아오른다면 나는 힘껏 날아오를 수 있는 바람이 되어 줄게.
그렇게 나는 길로, 물결로 또 그 바람으로 너와 함께 할 거란다.
언제나, 영원히……”
_ 본문 중에서
2025.
01.31(Fri)출간
벤은 누구인가
서우석
- 2025년 01월 29일 출간
- 소설
- 292쪽
- 148mm × 210mm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당신의 삶을
하나의 역사로 기록해 주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겠는가.”
“20세기에 태어나 22세기까지 살아가는 한 남자.
그는 누구인가.”
2025.
01.29(Wed)출간
의사의 딜레마
이원경
- 2025년 01월 20일 출간
- 소설
- 312쪽
- 152mm × 225mm
난 의사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요. 불쌍한 환자들과 함께해야 할 시간에, 앉아서 자기들끼리 잡담이나 하는 사람들이죠. _에미(제1막)
어느 남자건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두 가지 있지. 하나는 돈 문제고, 다른 하나는 여자 문제지. 이 두 가지에 대한 평판을 알기 전엔 그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걸세. _패트릭 경(제2막)
사람들이 웃는다고 해서 삶에서 진지함이 사라지지 않듯이, 사람들이 죽는다고 해서 삶에서 우스움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_리전(제5막)
다른 어떤 직업에서도 개인의원처럼 자신의 직업 경력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관련된 모든 일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판사는 사형을 선고하지만 범인을 직접 자기 손으로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기대되지는 않는다. 법조계가 의료계처럼 비조직적이면 판사가 그렇게 하겠지만 말이다. 주교는 오르간을 연주하거나 아기에게 세례주지는 않는다. 장군은 12시 반에 작전을 계획하거나 전투를 지휘한 후, 2시 반에 드럼을 치도록 요구받지 않는다. 설령 그렇게 요구받더라도, 여전히 의료계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의료계에서는 일류 인물이 삼류의 일을 하도록 설정될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오싹하게도 삼류 인물이 일류의 일을 하도록 기대된다. _작가의 ‘서문’ 중에서
2025.
01.20(Mon)출간
강의 울음 소리
백수정
- 2025년 01월 17일 출간
- 소설
- 280쪽
- 148mm × 210mm
여기가 아려...
심장인지 내 폐부인지 모를...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이 환난과도 같은 독하고도 깊은 통증...
2025.
01.17(Fri)출간
파멸
안명기
- 2025년 01월 02일 출간
- 소설
- 468쪽
- 152mm × 225mm
소설이나 드라마는 스릴, 공포, 갈등을 3대 구성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요소를 생략한 소설이나 드라마는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소설은 위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스피드함으로써 읽는 내내 긴장감을 한 시도 놓을 수 없게 합니다.
한국문예협회 고문, 정연하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다 못해 저려 왔습니다. 아무리 물질 만능 시대에 그 악함이 판을 치고 있어도 불의는 반드시 밝혀져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결국은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구한 운명의 두 여인. 사랑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설, 책을 펼치는 순간, 청량감을 느꼈으며 통쾌함과 함께 깊고 깊은 참된 사랑에 가슴 먹먹함을 느꼈습니다.
시인 · 소설가, 임해량
운명이라는 것, 한 남자의 마음에 깊이 자리한 운명의 여인을 찾아가는 험난한 여정은 그 어떤 가시밭길도 막을 수 없는 것이 숙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친구의 배신, 또한 그것도 부족해 누명까지 쓰고 감옥까지 간 남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어야만 사랑하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처절하고도 기구한 운명. 빠른 전개로 절대로 눈을 뗄 수 없는 소설, 감동 있게 읽었습니다.
화가 · 시인 · 수필가, 김정회
정의가 불의를 제압하고 한층 더 사건의 중심을 향해 돌진하는 주인공과 모든 사회악을 일소하는 통쾌한 장면은, 이 소설을 읽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또한, 빼앗긴 첫사랑을 찾기 위해 한평생을 바치는 순진한 남자. 숨 쉴 수조차 없는 빠른 전개에 요즘처럼 힘든 세상에 큰 감동과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독자 간호사, 이지선
2025.
01.02(Thu)출간
- 알라딘 역사소설 15위
화원: 밀사화의 비밀
금사율
- 2024년 12월 25일 출간
- 소설
- 356쪽
- 148mm × 210mm
“한국판 다빈치 코드 탄생!”
「조선 궁중畫에 숨은 비밀코드를 쫓는 사극 미스터리 스릴러」
2024.
12.25(Wed)출간
부족한 사랑
홍성진
- 2024년 12월 18일 출간
- 소설
- 340쪽
- 152mm × 225mm
그녀가 지나왔을 신산한 세월들이 성준의 눈앞에 선연히 그려졌다.
그럼에도 성준은 이제야
‘윤희가 참 예쁜 세월을 살아왔구나!’
하고 안도하며 오래도록 마음 한구석에
얹혀 있던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2024.
12.18(Wed)출간
Partaker
이문기
- 2024년 12월 10일 출간
- 소설
- 280쪽
- 148mm × 210mm
단아한 숲속의 아침 풍경, 정렬된 층계가 있는 나무들, 안온한 자작나무 잎사귀들이 산소를 뿜어내며 침울한 감정을 조금씩 전환해 주었다. 돌층계를 힘주어 내려가며 문득 언제나 지금처럼 하루를 맞게 된다면……하고 떠나온 성산 마루를 떠올렸다.
2024.
12.10(Tue)출간
김성진 첫 번째 희곡집
김성진
- 2024년 12월 03일 출간
- 소설
- 372쪽
- 152mm × 225mm
김성진 작가의 ‘일상언어와 위트의 감각’
삶의 어두운 이면을 바라보면서도 일상적인 언어로 채워지는 그의 희곡은 아프면서도 삶의 통증을 치유할 수 있는 위트의 감각이 넘치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김성진 작가의 희곡은 경험적 서사가 내재하여 있는 것처럼 일상적인 풍경과 언어에 맞닿아 있으며 삶을 관조(觀照)하는 작가적 시선은 상상으로만 채워 낼 수 없는 경험의 섬세한 설정과 서술이 많다. 이번에 발표되는 『김성진 첫 번째 희곡집』은 33세의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메시지는 무겁고 언어는 MZ세대처럼 감각적인 위트로 넘친다. 시공간을 전개시키는 구성은 때로는 영화와 드라마적이면서도 연극적인 구도를 이탈하지 않고 그만의 세계로 밀고 가는 힘도 느껴진다. 극 중 인물들의 언어로 발화되는 의미들은 작가가 경험을 하지 않거나 희곡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서사로 묻어나올 수 없을 만큼 단단하다.
2024.
12.03(Tue)출간
2024.
11.22(Fri)출간
시오카리 고개
미우라 아야코 지음, 김경식 옮김
- 2024년 10월 28일 출간
- 소설
- 356쪽
- 152mm × 225mm
『빙점』과 함께 여전히 사랑받는 미우라 아야코의 감동 넘치는 역작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 요한복음 12장 24절 -
1909년 2월 28일, 홋카이도 시오카리의 가파른 고개를 오르던 기차의 맨 마지막 객차가 분리되어 역주행하기 시작한다. 점점 다가오는 커브 때문에 전복할 위험에 처하자 철도원 나가노 마사오가 선로에 자신의 몸을 던져 많은 승객의 생명을 구한다. 저자는 이 실화에 모티프를 둔 소설 속 주인공 나가노 노부오가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섬세하고도 호소력 짙은 문장으로 엮어 나간다.
2024.
10.28(Mon)출간
병자호란
이정근
- 2024년 10월 25일 출간
- 소설
- 628쪽
- 152mm × 225mm
“인간이 세운 모든 것은 허물어진다.
집도 대궐도 성벽도 언젠가는 허물어진다.
인간이 세운 것은 무너진다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윤리와 도덕도 비켜 갈 수 없다.
만년 가는 집이 있고 억년 가는 성이 있다더냐?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억겁의 시간 속에서 찰나에 불과하다.”
2024.
10.25(Fri)출간
모뭄몸
송원일
- 2024년 10월 18일 출간
- 소설
- 384쪽
- 152mm × 225mm
“아주마니 어드메 일자리 좀 없읍네까?”
“일자리? 없어-어. 새댁은 중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모양이구려? 중국은 말이유, 10년에 한 번꼴로 대기근이 휩쓸고 지나간다우. 지난 4년 동안 서북 지방 4개 성에서는 5백만 명이 굶어 죽었어-어.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은 운 좋게 딸이 몇 명 있었거나 젊은 아내가 있던 사람들이라우. 중국 전역은 말이유, 대도시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어디를 가나 유령의 도시처럼 변해 있다우. 일감 없어.”
2024.
10.18(Fri)출간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 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
이철희
- 2024년 10월 10일 출간
- 소설
- 208쪽
- 128mm × 188mm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하는 희곡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은 동시대성이라는 구호 아래 잃어버린 한국의 예술적 미학을 다시 성취하기 위해서 과연 오늘의 한국 연극이 어떤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옛 전통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작가의 유효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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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은 전국에서 기름진 쌀로 으뜸인, ‘생거진천 쌀’의 생산지인 충청북도 진천을 배경으로 한다. 진천의 대표 설화인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을 극화한 작품으로 살아서는 진천 살고 죽어서는 용인에 묻힌다는 뜻이다.
저승사자의 실수로 ‘용인 사는 추천석’이 아닌 ‘진천 사는 추천석’을 저승에 잘못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는 소동희극으로 세대를 아울러 누구나, 쉽게, 함께, 즐거이 즐길 수 있는 연극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 아래 쓰여졌다.
또한 굴곡 많은 인생을 산 진천사는 추천석의 일대기를 엿보며 ‘고통스럽고 지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낭만적이란 말인가.’라는 메시지를 역설적으로 담고자 하였다.
충청도 사투리와 마당놀이의 형식이 적극 활용된 본 희곡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설화의 현대적 변용의 가능성과 한계 없는 연극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24.
10.10(Thu)출간
천재 3
이기승
- 2024년 09월 13일 출간
- 소설
- 420쪽
- 152mm × 225mm
내가 어여삐 여겨 먹이사슬 최고 단계로 점지해준 너희가 올바른 기준 없이 욕심으로 덧칠된 자신을 벗지 못하고 서로 악이라면서 치열한 다툼에만 골몰해 우주 순환에 걸림돌이 되어가는 너희를 단죄할 도구 또한 반대 세력을 망치기 위해 너희가 준비한 무참한 흉물인 고단위 불의 힘일 수도 있고, 너희 주위를 떠도는 행성과의 충돌과 너희가 감히 내 영역을 넘봐서 흉내 낸 가짜 너희가 장차 너희 생각을 뛰어넘어 진짜 너희를 멸종시킬 수도 있겠다. 태양도 바스러트려 허공에 날릴 수 있는 마의 검은 구멍에 밀어 넣을 수도 있다.
그렇게 너희 땅이 망쳐졌을 때 너희가 생각하는 善이 남겠느냐? 惡이 남겠느냐? 이것을 명심하라! 망쳐진 뒤에는 아무것도 없느니라.
2024.
09.13(Fri)출간
기통문
구름과벗
- 2024년 08월 28일 출간
- 소설
- 292쪽
- 152mm× 225mm
팔선전 담벼락의 덩굴장미야.
아름답고 향기롭게 피기 위해
가시를 머금었구나.
너에게 취해 술을 마신다.
팔선도 그림 속의 고운 여인아.
광주리에 붉은 꽃을 담기 전에
내게 귀띔해 주렴.
내가 맞으러 나갈 수 있게.
2024.
08.28(Wed)출간
황금박쥐
전홍범
- 2024년 08월 22일 출간
- 소설
- 128쪽
- 148mm × 210mm
한동안 뒤척이던 지영이는 벌떡 일어나 책꽂이 옆에 걸어둔 바이올린을 침대 위로 옮겨놓았다. 잠시 바이올린을 내려다보던 지영이는 느슨하게 풀어놓은 바이올린 줄 네 개를 하나하나 팽팽히 잡아당기면서 가위로 뚝 뚝 잘라냈다. 이미 죽었거나 아니면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을 황금박쥐들을 위해 진혼곡을 울리듯 경건하게 잘라냈다. 더 이상 바이올린을 켜지 못한다는 게 조금도 슬프거나 아쉽지 않았다.
2024.
08.22(Thu)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