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온 언니의 편지
김보림
- 2024년 05월 19일 출간
- 시/에세이
- 188쪽
- 148mm × 210mm
“너와 언제나 함께하는 언니로서 있고 싶다”
언니는 지금 하늘나라로 갔지만 30여 년 전 일본 유학 중 보내온 편지 글처럼
여전히 내 곁에서 힘내라고 다독이고 있음을 믿습니다.
2024.
05.19(일)출간
당구공은 없다
정영운
- 2024년 05월 08일 출간
- 시/에세이
- 364쪽
- 138mm × 200mm
당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먼저 당구 교본에서 알려 주는 공 잘 치는 방법을 떠올릴 것이다. ‘뒤돌려치기(우라)’가 서면 두께 몇 분에 몇에 당점 어디, 그리고 큐 속도가 얼마나 되어야 하고, 큐가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까지 나아가야 하는지 등등을 그림을 첨부해서 알려 주는 식. 그게 보통 당구 책을 펼치면서 기대하게 되는 지평이다. 왜 당구 책을 보겠는가? 당연히 당구를 잘 치고 싶어서 그런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기대지평을 배반한다. 아니, 배반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당구를 잘 치는 기술에 방점이 찍혀 있지는 않다. 기술적인 면을 넘어서, ‘정신적인 면’, ‘다이몬적인 부분’에 많은 양이 할애될 것이다. 사실 난 당구 교본을 쓸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 32점을 놓고 치기 때문에 당구 교본에 있는 건 거의 다 알지만 그것만으로 책을 쓸 정도는 아니다. 대신 내가 아는 당구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우리가 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일상적으로 행하는 ‘당구 치는 행위’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전혀 ‘철학적이지 않은 어조’로 이야기하려 한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당구를 치듯이 부담 없이 보면 된다. 당구 치는 일만이 아니라 어떤 행동이든지 그걸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사람들, 그 사람들의 내면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인 사회들, 거기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과 그와 관련된 의견들이 연쇄적으로 따라 나온다. 이 글은 그런 것들을 이야기한다.
_ 들어가며 중에서
2024.
05.08(수)출간
어쩌면 우린 모두 외로운가 봐
알렉스 신
- 2024년 05월 01일 출간
- 시/에세이
- 212쪽
- 128mm × 188mm
저는 이 책을 통해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때론 즐기고, 또 누리기를 바랍니다. 사람들과 함께 잘 어울리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도 보내는 방법들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말입니다.
외로움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한 차이를 보입니다. 모두가 진상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수단들은 정말 많습니다. 그런 유혹의 선상에서 견뎌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없이 수단만을 찾아 헤매는 것은 아무 소용없어 보입니다. 연애와 결혼이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근본적인 외로움은 잠시 잊혀지고, 달래지는 듯하다가도 언젠가 다시 찾아옵니다.
- 본문 중에서
2024.
05.01(수)출간
건강검진후기
조웅선
- 2024년 04월 30일 출간
- 시/에세이
- 252쪽
- 152mm × 225mm
대통령 탄핵 시위가 한창이던 2016년, “실정한 대통령이 되레 탱크라도 앞세워 계엄을 선포했다면 나도 당연히 촛불을 들겠지만, 실정을 사과하고 하야를 청해서 이미 정치적 시체가 된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국가적 규모의 군중을 동원하는 것은 마치 ‘탱크로 지렁이를 깔아뭉개겠다.’라는 투의 난센스가 아닌가?”라며 심드렁해하는 내게, 친구는 “불의 앞에 주저하는 양심은 악의 편이야!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된 걸 잊었나? 에구! 이 무익한 무위족(無爲族) 같으니라고!”라며, 웃었지? 나는 “에구! 저마다의 생각만 옳다고 들이댄다면, 내가 경거망동하는 사람일 경우엔 자네가 쪼잔해서 청와대에 화염병을 못 던지고, 고작 광장에서 떼 지어 촛불이나 켠다고 비난하지 않겠나?”라자, 친구는 “그렇게 따지면 진리와 정의엔 강자와 약자도, 종교와 이념의 차이도 없어야 한다는 열변(熱辯)도 파렴치와 총칼 앞엔 몽땅 관념적 사치 따위의 헛소리지?”라며, 우린 박장대소했지? 그 후론 정치 얘길 피하곤 했지만, 어느 편에 서고, 안 서고를 떠나 백 번의 생각보다 한 번의 행동이 쓸모 있다는 면에서 마음 한편은 늘 미진했다네. 세월이 꽤 흘렀지만, 졸고(拙稿)로나마 내가 그다지 무위족은 아니란 생각을 전하네.
2024.
04.30(화)출간
오늘도 너라서
김용선
- 2024년 04월 25일 출간
- 시/에세이
- 84쪽
- 128mm × 210mm
화자의 독백 형식의 시가 빛나는 김용선 시인의 「오늘도 너라서」는 귀에 속삭이는 여름의 바람처럼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의 잠깐 휴식 같은 시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커뮤니티가 올바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는 마치 가장 자신의 존재를 잘 알아주는 친구가 바로 옆에서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해 주는 정서의 따뜻함을 내포하고 있기에 독자로 하여금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단어의 미장센들을 보여 주고 있다. 삶의 여정, 행복, 예방 주사같은 구성요소들을 시에 배치하며 커다란 격려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네 곁에서 기다리고 힘이 되어 줄 내가 여기에 있단다.” 화자는 이렇게 존재에 대한 고통과 외로움을 안고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손을 내민다.
‘『문학고을』 심사위원 심사평’ 중에서
2024.
04.25(목)출간
지금도 그때처럼 사랑합니다(I Still Love You As I Did Then)
장남희
- 2024년 04월 25일 출간
- 시/에세이
- 492쪽
- 188mm × 257mm
누구나 인생의 한순간 한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았겠지만, 나와 남편은 낯선 이국땅 미국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자부한다. 감사하게도 아들들이 미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손주들까지 자신의 길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니 힘들었던 지난날의 기억까지 아름답게 채색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두서없이 떠오르는 지난날들의 삶을 굳이 되짚어 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간 남편과 함께 걸어왔던 우리 삶의 발자취가, 자녀손들이 걸어갈 길에 작은 등불이라도 되고픈 마음에서이다. 나그네 같은 인생길에서 만나는 작은 표지판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다. 더구나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은 나이가 들수록 본능적 모성애는 더 애절해지는 것이다.
지나간 이야기들이 앞으로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주게 될 줄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겪은 그 많은 경험과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가치평가와 수용 여부는 이 이야기를 읽게 될 아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은 사라지고 기록은 남는다고 했으니 살아가다가 문득문득 우리 부부가 생각날 때, 한 번씩 펼쳐 보아 준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2024.
04.25(목)출간
유럽의 시골길은 숨바꼭질을 좋아한다
이광수
- 2024년 04월 25일 출간
- 시/에세이
- 116쪽
- 128mm × 210mm
젊었던 만큼 세상에 관심이 많았다.
보고 싶은 것, 들어야 할 것들.
도시 생활은 그런 것들을 만들어 냈다.
주말이면 터미널로, 기차역으로
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에도
길을 찾아가는 분주한 밤이다.
남도의 새벽을 맞이하고
지칠 만하면 벗어 놓고 돌아와
다시 업고 힘들 때까지 달리고
나이 들어 타협하고 시들하게 살다가
갑자기 찾아온 첫 외국 여행.
50일 여행의 일상을 적다.
그저 편안하게.
2024.
04.25(목)출간
칠부능선에서
민병재
- 2024년 04월 18일 출간
- 시/에세이
- 620쪽
- 152mm × 225mm
詩文(시문)이란 무엇일까? 간명한 언어와 비설명적 단장(斷章), 그 행간에 분노와 격정, 차가운 의지와 뜨거운 갈망을 투사하고 존재의 의미와 상징을 감추고 불러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낭만과 애수 같은 여리고 보드라운 것들도 따뜻하게 품어 안아야 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노경에 이르면서 생과 사멸의 갈림길에 어른거리던 상념들을 붙든, 풋감이나 서리 참외 같은 것들이지만 이것도 한 생의 발자국이라고 할 수 있다면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니라고 자위하면서 풍진세상 두루 구경한 기념으로 삼고자 감히 상재의 념을 내었음을 밝힌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모름지기 글이란 전문 서적은 예외로 하더라도 누구나 읽을 수 있고(可讀性) 읽히는 글이어야(普遍性) 작문 창작의 의의와 가치가 있다는 어느 노 교수님의 지적과 조언을 살갑게 받아들이면서도 가독성의 장애물인 한자(漢字)어와 고어(古語) 투의 문장이 곳곳에 널려 있으나 기기 조작이 서툰 관계로 삽입, 삭제 등 이의 수정, 보완을 일일이 다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24.
04.18(목)출간
나의 삶은 평범하지 않았다
조영식
- 2024년 04월 17일 출간
- 시/에세이
- 344쪽
- 148mm × 210mm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산업 사회의
역군으로 젊은 청춘을 바친 한 남자의 굴곡진
삶을 글로 옮긴 것이다.
자서전이란 나의 역사를 말한다. 대한민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나 개인의 인생 여정을 기록하는 것이며 한 인간의 장편소설 같은 일기장이다. 인간은 그 능력만 되면 노년의 나이쯤에 본인의 역사를 쓰고 싶어 한다. 노년에 외로움도 삶의 무상함도 완화시켜 주는 자서전이라는 글을 쓰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나의 자서전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을 할 수만 있다면 하는 조그마한 기대도 가져 본다.
2024.
04.17(수)출간
금요일의 봄
박인태
- 2024년 04월 15일 출간
- 시/에세이
- 136쪽
- 148mm × 210mm
앙증맞은 작은 이빨로
물어뜯고 싶어 하는
여우의 눈빛 같은
금요일 오후
집으로 돌아가는
낡은 고목처럼 서 있어도
버스는 오지 않는다
봄이 되니 모두 따뜻한 숨을 쉬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젖은 햇살 같은 질문이
무성하게 자란다
설익은 의문
짧은 메모 같은
단편의 궁금함이 자욱하다
한적한 도로에 석양이 굴러간다
언덕 너머 아련한
도시 가로등은
반딧불이처럼 날아다니고
보름달이 술집처럼 문을 연다
2024.
04.15(월)출간
도서관 풍경
김숙자
- 2024년 04월 15일 출간
- 시/에세이
- 120쪽
- 148mm × 210mm
산들바람이 조용한
고양이처럼 창문을 연다
먼 지평선이 하늘 끝에서만나고
아주 깊이 날아가는 새
무엇을 버리고 가길래
저리 작아 보일까
장미는 노란 향기처럼
도서관 창가에서 책을 읽는다
햇살을 가두어 놓은 구름이
힘든 거짓말처럼 버텼지만
하늘 목소리로 지저귀는
작은 새처럼 빗방울이떨어진다
감동적인 문장이
창가에 촛불을 켠다
2024.
04.15(월)출간
어머니의 밍크이불
김철수
- 2024년 04월 12일 출간
- 시/에세이
- 236쪽
- 145mm × 210mm
어머니는 밤 11시 50분에 눈을 감으셨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과 발을 반듯하게 정리하고 고운 이불을 덮어 드린 후 아랫목에 모셨다. 나와 남동생은 어머니의 좌우에 누워서 하룻밤을 지냈다. 어머니 곁에 누워 사무친 생각을 정리했다. 천장을 바라보고, 어머니를 향해 누워 보고, 어머니를 등지고 누워도 보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죽음과 삶이 함께 있던 그 밤.
할머니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 그때는 장례식장이 없어서 집에서 장례를 치렀다. 그때 돌아가신 할머니를 안방의 뒷문 쪽으로 모시고, 그 앞에 병풍을 세웠다. 그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그저 무섭기만 했다. 그런데 나는 지금 돌아가신 어머니 곁에 누워 있다. 두렵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다. 마음이 편안했다.
2024.
04.12(금)출간
영원의 선을 이루는 사랑
이석환
- 2024년 04월 08일 출간
- 시/에세이
- 308쪽
- 128mm × 210mm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책은 사랑에 관한 시집으로 내놓는 바이며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의 시를 써 온 바 한 번 더 습작을 걸쳐서 완성된 시를 한 권의 책에 담아서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오랜만의 외출이고 사랑이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 언제나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온 세상이 메마를지라도 가장 아름다운 사랑 하나로 모두 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24.
04.08(월)출간
돌 틈 사이 흐르는 노래
김영배
- 2024년 04월 05일 출간
- 시/에세이
- 312쪽
- 128mm × 210mm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인생인가?
한 번쯤 묻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은 어디서 왔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으로 남한강 다르래기(아신대의 다른 이름) 강가에서 신(神)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묻고 또 물었다.
영원토록 변하지 않고 썩지 않을 삶이란 무엇인가?
단 한 번뿐인 인생, 한 번밖에 없기에 더 간절하고 절실하다.
한번 가 보자. 한번 살아 보자. 한번 사랑해 보자.
인생은 누구나 길을 가며 시(詩)를 쓰는 것처럼 온몸으로 살아간다. 하늘과 땅이 만나 아름다운 노래 만들어 저 강물에 띄워 보내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간다.
차마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님을 떠나보내고 살아왔다.
아물지 않은 상처, 추위, 바람, 더위에 숨죽이고 살아온 날에 봄볕이 다가왔다. 얼마 만인가? 봄볕은 그렇게 언제나 희망으로 곁에 소리 없이 다가와 친구가 되어 주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너른 팔로 늘 품어 주는 그 품으로, 온 인류를 위해 골고다 언덕에 흘린 그 십자가 사랑을 따라 살아가 보련다.
그 길만이 영원하기에, 눈물 뿌려 가는 길일지라도 후회 없고 사라지지 않기에 이 길을 따라 무릎으로 시(詩)를 쓰고 삶으로 살아 내기에 작은 몸부림에 오솔길을 가고자 한다.
2024.
04.05(금)출간
이제는 감성코칭(개정판)
이태호
- 2024년 04월 05일 출간
- 시/에세이
- 340쪽
- 148mm × 210mm
“우리는 실제보다 상상에 의해 더 많은 고통을 받는다” - Seneca -
긴 터널, 그곳에서 종착지를 만나는 법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나의 그 고통과 그 고민에 답하다
★★★★★
수년간 나를 옭아매던 그 생각이 벗겨졌다. 이런 자유는 난생처음이다.
이 책은 죽음 직전에 있는 내 삶에 펜벤다졸 같았다. 저자를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나는 어떤 말이 자주 떠올랐고, 화가 났다. 이제 그 어떤 말이 왜 나를 자극할 수밖에
없었는지 마음의 회로를 보게 되었고, 이제 그 기억이 더 이상 나를 찌르지 않는다.
나만의 추측으로 짓눌렸던 내 마음, 이젠 깃털처럼 가볍다.
광야의 예복습을 통해 연단되었다.
매일 따라다니는 그 생각, 그 불안이 이제 나를 따라오지 않는다.
그 일로 인해 내가 불안한 게 아니라, 내 불안의 방에 그 일을 집어넣은 것.
내 인생은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
드디어 찾았다. 나를 괴롭힌 것은 그 일이 아니라 나의 상상이었음을.
내게 어울리는 사람을 드디어 찾게 되었다.
“사랑은 서로의 상처에 발을 담그는 것”
이 책의 통찰은 너무 아름답다.
2024.
04.05(금)출간
차오르는 생명, 그것은 찬송이었다
김준식
- 2024년 04월 05일 출간
- 시/에세이
- 196쪽
- 128mm × 210mm
주의 꽃을 피우고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라
이 땅이 사는 길은
찬송에 있다
찬송은 성령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주의 나라를 일으키는 전신갑주다
그대의 찬송은
광야에 꽃이 피어나고
주의 공의로움이
이 세상을 지배하리라
『차오르는 생명, 그것은 찬송이었다』에서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21)
말씀의 근거로 찬송적 우주론을 김준식 시인이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김준식 시인은 찬송을, 우주를 여는 가장 위대한 존재의 반열로 올려놓았다.
〈김호일, 중앙대 명예교수〉
『차오르는 생명, 그것은 찬송이었다』 시집을 읽어 보면
생명의 본향은 찬송에 있음을 느낀다.
〈허전, 전라북도 고신 장로협회장〉
2024.
04.05(금)출간
2024.
04.04(목)출간
페이스트리 우주
원대현
- 2024년 04월 03일 출간
- 시/에세이
- 96쪽
- 128mm × 210mm
각자 어떤 겹침에 있었더라도
우주가 한없이 서로 멀어지듯이
빵가루 별들은 끊임없이 떨어져가지만
각각의 중력분으로 조금씩 서로를 알아채고,
별일 없는 각자의 평온을 기도하면서
그렇게 하루 공전을 마치면
판매대 위에서 달콤하게 잠이 듭니다
2024.
04.03(수)출간
삶의 흔적
강혁래
- 2024년 04월 02일 출간
- 시/에세이
- 72쪽
- 188mm × 257mm
그리운 그대께 드립니다.
나의 고향은,
정겨운 빛고을 의성 읍내를 감싸고 있는 아홉 봉우리 구봉산 ―.
산 아래 흐르는 육 곡수 냇가가 나의 어린 시절
고향의 아련한 옛 추억입니다.
그 어린 시절, 전쟁과 가난으로 부족함도 있었지만
옛 동무와 뛰어놀던 그날이 그립습니다.
고향에서 삶은 나의 인생에 반의 반이지만 그곳의 그리움은 가슴 가득합니다.
난 ―.
평생을 잘 살았다고는 못하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은 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수묵화 같은 삶의 흔적을 여기에 남깁니다.
- 2023년 가을에, 강혁래
2024.
04.02(화)출간
나의 나 된 것
문미원
- 2024년 03월 31일 출간
- 시/에세이
- 220쪽
- 152mm × 225mm
고난을 통해 나를 찾아온
예수님을 받아들이며
‘나의 나 됨’의 여행이 시작됐다.
내게는 낯설기만 했던 고난이 내게, 가정에 들이닥쳤다. 그것도 아무 예고도 없이.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그 순간, 고난은 나를 당황하게 했다. 슬프게 했다. 울게 했다. 익숙지 않은 고난이란 옷은 내게 전혀 맞지 않았다.
그러나 고난과 나의 관계가 이쯤에서 멈추었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불행한 존재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를 포함하여 타인과 환경, 그리고 운명을 원망하고 내내 살았을 것이다.
내가 고난의 옷을 안간힘을 다해 벗어서 저 멀리 던지려 했다면 나는 분명코 실패했을 것이다. 그리고 고난은 내 옆에서 언제까지나 서성대다 다시 나를 찾아올 것이다. 더 강력하고 파괴적으로.
그러나 고난과 친구가 된다면 어떨까. 그래도 고난이 나를 파멸의 길로 몰고 갈까?
고난을 친구 삼아 고난에 익숙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고난이 내 눈을 뜨게 했다. 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 책머리에서
2024.
03.31(일)출간
쉼표
김승용
- 2024년 03월 29일 출간
- 시/에세이
- 200쪽
- 128mm × 210mm
사랑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하고
우리는 그 사랑으로 성장한다.
“이별한 누군가를 잊는 법.
지나간 실패를 잊는 법.
고통스러운 아픔을 떨쳐 버리는 법.
손톱이 길어지면 어느 정도만 잘라 내듯이
내가 지울 수 있는 것들만 지워 버리고
나머지는 내 것처럼 남겨 놓는 것.
그리고 다시 자라날 때쯤에
다시 한 번 잘라 보는 것.”
- 본문 중에서
2024.
03.29(금)출간
꽃씨 심는 날
우정태
- 2024년 03월 25일 출간
- 시/에세이
- 336쪽
- 152mm × 225mm
여는 글(시인의 소리)
아이들의 세상
예쁜 초록빛
우리 아이들의 세상
고운 생각주머니
우리 아이들의 세상
무지갯빛 꿈
우리 아이들의 세상
하나씩 반짝반짝
우리 아이들의 세상
아름다운 마음밭
모두 다 이루고 싶은 세상이다.
어느 화창한 날에
우정태
2024.
03.25(월)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