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글) 정창섭
인물 상세 정보윤송 정창섭(允松 鄭昌燮)
1962년 충북 음성에서 출생
2021년 시집 『흔적(痕跡), 돌아보니 금빛』 출간
2022년 시집 『여름 묻은 낮달』 출간
2023년 직지콘텐츠공모전 시 부문 입선
2025년 시사문단을 통해 등단
2026년 一切唯心造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음을 깨달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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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고 분주했던 삶의 미로를 지나 비로소 멈추어 선 정창섭 저자의 시집 『해 질 녘에 손잡아 줘』(좋은땅)가 출간되었다. 맨발로 꿈을 좇으며 빠르게만 달려왔던 지난날을 돌아보고, 인생의 황혼이라는‘해 질 녘’에 이르러 비로소 마주하게 된 가슴 따뜻한 사랑과 존재의 소중함을 담담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낸 기록이다.
저자는 세월의 무게 속에서 점점 익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며, 지나온 청춘의 열정과 시련, 그리고 곁을 지켜 준 소중한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시적 언어로 형상화한다. 가파른 고갯길을 함께 넘어온 가족과 연인을 향한 여전한 애정부터,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마주하게 되는 신체적·감정적 변화(탈모, 질병, 늙어 감)에 대한 해학적이면서도 쓸쓸한 성찰, 그리고 새벽녘 소쿠리를 든 노인의 일상과 파지를 줍는 리어카에서 읽어 낸 삶의 묵직한 페이소스에 이르기까지 다정한 길잡이 같은 시편들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 책은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에 조바심을 느끼기보다, 멈추어 섰을 때 비로소 보이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온기를 다정하게 조명한다.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떠올리는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추억들, 평생을 함께해 온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떠난 새벽 바다 여행의 온기, 그리고 성인이 된 자녀들과 술 한 잔 나누는 소박한 미래를 상상하는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지나온 계절과 곁에 있는 이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든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은 삶의 황혼이 단지 끝이나 소멸이 아니라, 하루를 정리하고 마감하는 뿌듯하고 성숙한 완성의 시간이라는 점이다. 인생의 해 질 녘 동구길 끝에서“그래도 살 만한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고백하며 따뜻하게 손을 건네는 저자의 전언은,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훈훈한 정서적 안식과 삶에 대한 다정한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自序
제1부 파란 시간
낮달
새살
석양의 노래
동병상련
징검다리
몽우(濛雨)
언저리의 숙명
사랑합니다
여행
모진 후회
폐허
도둑질
씨름
귀의(歸依)
첫사랑
상념(想念)
그 바다. 비늘구름
무상(無常)
일식(一息)
오류
보금자리
제2부 둥근달 언저리
양치기 소년
선하(先下)
위안(慰安)
가을이여!
사랑
씨앗
연가(戀歌)
애착(愛着)
새벽에 떠난 여행
동행
사월
두 마음
개나리꽃
꿈과 벚나무
억새 감은 나팔꽃
가을비
낙엽이 전하는 말
탈모(脫毛)
편견(偏見)
벚나무 잎사귀
제3부 빈 항아리
만추의 길
인연의 끝
변신
오늘 밤
진갑의 진격
경의(更衣)
연(緣)
조언(助言)
해바라기
함박웃음 속의 고독
귀한 손님
인삼(人蔘)
달무리
한 송이 꽃
수줍은 고백
이별의 순서
혼자 가는 길
고향 마을
빛바랜 사진
궂은날 오후
제4부 염화미소(拈華微笑)
가을바람 연서
파꽃
가을
아빠가 된 아들에게 아버지가
첫 만남
달항아리
초가을 억새
거울
늘 푸른 하늘
행로(行路)
유체이탈
금줄
짝사랑
고독 정식
유랑
사계(四季), 그리고
잠자리
공림사
남기고 싶은 것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