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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신간

명함이 사라진 날 | 장호현
명함이 사라진 날
  • 장호현

  • 2026년 10월 03일 출간
  • 시/에세이
  • 192쪽
  • 148mm × 210mm

《명함이 사라진 날》은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소에서 시작해 한국전력공사와 글로벌 기업을 거치며 엔지니어이자 비즈니스 리더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삶을 담은 에세이다. 비전공자라는 한계를 딛고 전문성을 쌓아 11배 성장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한 나라의 사업을 책임지는 자리까지 올라섰던 저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공학에서 사용하는 ‘진동(Vibration)’과 ‘과도기(Transient)’ 그리고 ‘정상 상태(Steady State)’에 빗댄다. 멈춰 있던 거대한 기계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특정한 구간에서 격렬하게 흔들리지만, 그 임계 속도를 지나고 나면 다시 안정된 상태에 도달한다. 저자는 자신의 삶 역시 청춘의 치열함과 직장생활의 수많은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진동해 왔으며, 명함을 내려놓은 뒤에야 새로운 정상 상태에 들어섰음을 깨닫는다.
책에는 원자력 분야의 엔지니어로 시작한 이야기부터 한전의 울타리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과정, 치열한 글로벌 기업에서 기술 영업을 개척하고 성과를 만들어 낸 경험, 비전공자로서 전문가의 길을 걸어간 과정, 한 나라의 책임자로 조직을 이끌었던 시간, 든든한 뒷배가 되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중심은 성공의 기록에만 있지 않다. 정년퇴임을 준비하며 오랫동안 자신을 증명해 주었던 명함을 내려놓고, 회사와 직함이라는 외피가 사라진 뒤의 자신을 마주하는 이야기가 책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명함이 사라진 자리에서 저자는 글과 서예, 수묵화, 색소폰 등 새로운 일상을 만나고, 가족과 사람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의 의미를 다시 발견한다. 《명함이 사라진 날》은 직장생활의 성공과 은퇴 이후의 삶을 함께 돌아보며, 우리가 그동안 무엇으로 자신을 설명해 왔는지를 묻는다. 직함과 성과가 사라진 뒤에도 변하지 않는 ‘나’는 무엇인지,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2026.

10.03(Sat)출간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 | 도학혜일, 양상철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
  • 도학혜일, 양상철

  • 2026년 10월 01일 출간
  • 시/에세이
  • 260쪽
  • 152mm × 225mm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은 수행자 도학혜일과 예술가 양상철이 60년의 인연을 이어 오며 삶과 수행, 예술의 길에서 길어 올린 생각과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수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작은 깨달음과 오랜 친구가 곁에서 지켜본 한 사람의 삶이 서로 어우러지며, 독자에게 삶을 조금 천천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건넨다. 책은 ‘인연이 꽃피는 자리’, ‘비움으로 채우는 기쁨’, ‘침묵으로 건네는 위로’, ‘흔들림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 ‘영혼의 얼굴 마주하기’, ‘다시 길 위에서’로 이어진다. 어머니와의 인연과 출가, 법정사에서의 시간, 사람을 믿는다는 것에서부터 비움과 내려놓음, 이별과 원망, 자비와 생명, 명상과 희망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장면을 수행의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이 책은 거창한 가르침보다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 인연과 감정을 통해 삶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흐르는 물과 오래된 나무, 이름 없이 피고 지는 들꽃, 차 한 잔과 바람, 사찰의 풍경 소리처럼 평범하게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저자에게는 삶을 깨닫게 하는 스승이 된다.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은 마음이 지치고 삶의 방향을 잃은 순간,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수행과 예술, 우정과 인연이 60년에 걸쳐 쌓아 올린 삶의 이야기가 흔들리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다시 걸어갈 힘을 전한다.

2026.

10.01(Thu)출간

똥장군의 향수 | 마재영
똥장군의 향수
  • 마재영

  • 2026년 09월 28일 출간
  • 시/에세이
  • 168쪽
  • 138mm × 200mm

『똥장군의 향수』는 마재영·양정순 저자가 함께 펴낸 일곱 번째 시·에세이집이다. 지나온 세월의 여정을 서정적인 시와 깊이 있는 수필로 풀어내며, 잊혀 가는 옛 추억의 소중함과 신앙적 성찰을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전달한다.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점차 메말라 가는 사랑과 효, 공동체적 가치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성 깊은 따뜻한 기록이다.

본서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 3장에서는 삶과 신앙, 부부간의 애틋한 정과 가족을 향한 사랑, 그리고 시대를 향한 안타까움과 기도의 언어들을 단정한 시의 형태로 써 내려간다. 저자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손녀와의 다정한 대화, 아내와 간절곶에서 연을 날리던 순간, 부모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이를 신앙적 고백으로 승화시킨다.

4장에서는 표제작인 「똥장군의 향수」를 비롯하여 수필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1950년대 보릿고개 시절의 척박했던 삶과 똥장군을 지고 다니던 가난하지만 넉넉했던 이웃 간의 정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최첨단 문명을 누리는 오늘의 풍요로움 뒤에 숨겨진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경계하며, 참된 선함과 진실함이 회복되는 ‘선진국(善·眞·國)’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에 머물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인생의 목적과 사랑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 한 평생을 신앙과 봉사로 섬겨 온 두 저자의 진솔한 고백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따스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2026.

09.28(Mon)출간

그대의 마음 가을로 물들 때 왜 내 마음 탈까? | 김영배
그대의 마음 가을로 물들 때 왜 내 마음 탈까?
  • 김영배

  • 2026년 09월 15일 출간
  • 시/에세이
  • 284쪽
  • 128mm × 210mm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속에 더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다. 사랑했던 사람, 함께 걸었던 길, 떠나온 고향, 지나온 청춘 그리고 아직도 놓지 못한 꿈. 김영배 시인의 제10시집 『그대의 마음 가을로 물들 때 왜 내 마음 탈까?』는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온 한 사람이 자신의 삶과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써 내려간 시들을 한 권에 담았다. 시인은 ‘인생은 누구나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고 말한다. 봄처럼 설레는 꿈을 그리고, 여름의 뜨거운 시간을 견디며, 비바람과 태풍을 지나 마침내 가을의 열매를 기다리는 삶. 그러나 인생의 가을에 이르러 돌아보면 아름다운 풍경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물지 않은 사랑의 상처와 미련, 외로움과 후회,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도 함께 떠오른다.
시집은 ‘벚꽃 만발한 땅에서 봄꿈을!’, ‘사랑이 꽃피는 오월 하늘이여!’, ‘나그네 발길 붙잡는 장미꽃 향기여!’, ‘장마철 소낙비에도 무지개 뜨는가?’, ‘뙤약볕에 익어 가는 인생의 열매여!’라는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는 사랑과 우정, 가족과 고향, 여행과 일상, 세월과 추억, 신앙과 기도, 그리고 꿈과 희망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대의 마음 가을로 물들 때 왜 내 마음 탈까?』는 지나온 삶을 추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기억하며, 어떤 꿈을 품고 살아갈 것인지 조용히 묻는다. 뜨거웠던 청춘을 지나 인생의 가을을 맞은 이에게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아직 꿈을 향해 걸어가는 이에게는 다시 한번 마음속 불씨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26.

09.15(Tue)출간

인생 한 곡·삶의 기록 | 박군자
인생 한 곡·삶의 기록
  • 박군자

  • 2026년 09월 10일 출간
  • 시/에세이
  • 308쪽
  • 152mm × 225mm

『인생 한 곡·삶의 기록』은 평생을 음악교육 현장에서 헌신해 온 저자 박군자가 일흔이라는 나이에 이르러 스스로 던진 질문에서 출발한다. 자식들을 바르게 키워내고 가정이 안정된 후 찾아온 편안함 속에서 저자는 ‘나의 시간은 이제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한다. 그 답은 음악과 글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세상과 다시 연결하는 일이었다. 저자는 12주간의 주민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하며, 나이가 들어 변화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이라는 진실을 현장에서 확인해 낸다.

이 책은 음악 감상과 피아노 연주, 그리고 글쓰기를 결합한 ‘정서거울기법’을 통해 고령의 참여자들이 자신을 회복해 가는 가슴 뭉클한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제가 할 수 있을까요?”라며 긴장과 두려움으로 첫발을 떼었던 70~80대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악기를 익히고 삶의 기억을 문장으로 남기며 “한 번 더 해볼게요”라는 용기의 언어로 스스로를 바꿔 나간다. 저자는 이들의 서툴지만 진정성 어린 완성을 곁에서 지켜보며, 교육이란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안의 가능성을 다시 믿게 만드는 일임을 일깨워 준다.

저자 박군자는 자신이 삶에서 얻은 경험을 사회적 실천으로 넓혀 가며, 노년을 ‘정리하는 시기’가 아닌 ‘속도가 달라지는 시간’으로 정의한다. 책에 담긴 12주간의 여정과 발표회 현장의 기록은 나이 듦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며 우리 모두가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람들’임을 담담하면서도 강력하게 선언한다. 음악과 글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두드리고 공동체와 다시 연결하는지 보여 주는 이 책은,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울림을 건넨다.

2026.

09.10(Thu)출간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 | 이원진, 장한나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
  • 이원진, 장한나

  • 2026년 09월 04일 출간
  • 시/에세이
  • 108쪽
  • 128mm × 188mm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는 특별할 것 없는 하루의 풍경 속에서 사람과 삶의 의미를 발견해 내는 이원진의 시집이다. 시인은 화려한 수사나 거창한 이야기를 앞세우지 않는다. 익숙한 풍경과 사소한 감정, 스쳐 지나갈 법한 순간들을 오래 바라보며 그 안에서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발견한다. 시인의 말처럼 서로의 다름에서 멈추지 않고 그 다름을 시로 바라보며, 소중했던 삶의 시간을 한 편 한 편의 시로 남긴다.

시집에는 사랑과 이별, 성장과 후회, 가족과 우정, 기다림과 위로처럼 누구나 한 번쯤 지나온 감정들이 담겨 있다. 「어설픈 나의 시」에서는 일상에 마음의 곁을 내어주자 시가 찾아왔다는 고백을 들려주고, 「쉼터」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잠시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말과 온기를 나누는 장면을 그린다. 「오늘의 기분」처럼 가족을 향한 애틋함과 후회가 불쑥 찾아오는 순간도 있고, 「사랑한다는 말」처럼 사랑이라는 말이 가진 상처와 진심을 들여다보는 시도 있다.

3부로 갈수록 자연은 삶을 비추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잎, 태풍과 바다, 이름 모를 꽃과 초승달을 바라보며 시인은 이별과 성장, 상처와 회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침내 시집은 함께 견디고 함께 걸어온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로 나아간다. 수많은 하루가 쌓여 한 사람의 삶이 되고, 서로 다른 오늘들이 만나 ‘우리’가 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우는 시집이다.

2026.

09.04(Fri)출간

슬픈 삶에도 낭만이 있다 | 엄기해
슬픈 삶에도 낭만이 있다
  • 엄기해

  • 2026년 09월 02일 출간
  • 시/에세이
  • 92쪽
  • 148mm×210mm

『슬픈 삶에도 낭만이 있다』는 엄기해 시인이 지나온 삶의 풍경과 기억을 시와 그림으로 함께 엮어낸 시화집이다. 저자는 작가 노트에서 고단한 삶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생로병사의 순간들과 그 곁에서 무심하면서도 화려하게 빛나는 자연의 감각적 이미지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시편들은 거창한 사건보다 일상의 구체적인 장면을 통해 삶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포착한다.

책에는 친정엄마에 대한 애틋한 기억부터 가난했던 시절의 아이들, 교사로서 마주했던 학생들의 삶, 남편을 만나러 오가던 군부대 면회길, 기차와 버스터미널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엄마의 기억」과 「친정엄마」에서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상실의 정서가, 「가정방문」과 「2월의 아이들」에서는 가난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미안함과 연민이 드러난다. 「200원짜리 우동」과 「불 켜진 집」처럼 소박한 일상의 한 장면에서는 고단한 삶을 잠시 견디게 해주는 작은 온기를 발견한다.

시간이 흘러 노년과 정년퇴직을 맞은 시인의 시선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도 새로운 시간을 향해 열린다. 40년 교직생활을 마치며 저자는 고단했던 시간의 무게를 인정하면서도 그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이제는 삶의 굴레를 조금씩 내려놓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싶다는 고백도 이어진다. 슬픔과 그리움, 후회와 상실을 지나 자연과 사랑, 기억과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는 이 시화집은 결국 삶이 아무리 고단해도 그 안에는 여전히 낭만과 온기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2026.

09.02(Wed)출간

인생의 꽃밭에 사랑을 심다 | 윤광일
인생의 꽃밭에 사랑을 심다
  • 윤광일

  • 2026년 09월 01일 출간
  • 시/에세이
  • 176쪽
  • 148mm × 210mm

사랑과 용서, 자연과 생명, 인생의 순리와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사유를 담아낸 윤광일 저자의 네 번째 시집이다. 저자는 꽃이 피고 지는 풍경, 비와 눈, 별빛과 낙엽처럼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을 통해 사랑과 그리움, 희망과 상실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전쟁과 문명, AI 시대의 삶까지 시선을 넓히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지 묻는다. 총 4부에 걸친 시편들은 삶의 풍경을 세심히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모인다. 탐욕과 허식보다 인정과 포용, 그리고 사랑을 심을 때 우리의 인생은 비로소 향기로운 꽃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6.

09.01(Tue)출간

우리들의 신청곡 | 예수민
우리들의 신청곡
  • 예수민

  • 2026년 08월 31일 출간
  • 시/에세이
  • 216쪽
  • 128mm × 188mm

스무 살 무렵 무작정 빠져들었던 음악을 시작으로, 20년간 디제이와 댄서 그리고 자영업자로 마이크와 턴테이블 앞을 지켜 온 예수민 저자의 첫 에세이집 『우리들의 신청곡』(좋은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천안의 작은 골목에서 치킨집 <소울트레인>과 지하의 <크라브바이닐바>를 운영하며 자신만의 취향을 삶의 터전으로 일구어 낸 저자의 생생한 창업·성장 기록으로, 단순히 레트로 유행을 좇는 것을 넘어 음악을 매개로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어 온 시간에 대한 깊이 있는 기록이다.

저자는 20대 청춘의 찬란했던 시절부터 수차례의 창업과 실패 그리고 지독했던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뼈아픈 시련을 지나 지금까지 가게를 지켜 낼 수 있었던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어조로 풀어낸다. 8평 남짓한 작은 지하 공간에서 스펜더 스피커와 매킨토시 앰프 위에 바늘을 올리던 순간들, 턴테이블 카트리지를 다루는 요령과 좁은 공간 설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그리고 30년 넘게 도심의 밤을 밝혀 온 지역 1세대 디제이 및 노포 사장님들과의 인접 인터뷰 등 공간을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다정한 길잡이와 삶의 철학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 책은 빠르게 소비되고 쉽게 잊히는 효율의 시대 속에서 디지털 스크린 대신 실물 엘피(LP)판과 손때 묻은 신청곡 종이가 지닌 ‘아날로그적 연대’의 가치를 조명한다. 어머니에게 선물받은 카세트테이프의 기억부터, 엄마와 딸이 함께 찾아와 노래를 들으며 눈시울을 적시던 순간, 막차 시간을 앞두고 귀가를 서두르는 청춘들이 건넨 50가지 신청곡과 사연 등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들은 잊고 살았던 취향의 소중함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상기시킨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은 효율과 결과만을 좇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진심으로 대하고 지켜 내는 삶의 태도가 오늘날 우리 내면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힘이 된다는 점이다. 턴테이블 앞에서 묵묵히 밤을 밝히며 “그래도 음악이 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따뜻한 전언은,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훈훈한 쉼표와 삶에 대한 해학적 성찰, 그리고 다정한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2026.

08.31(Mon)출간

주머니 속에는 춤추는 도깨비가 산다 | 이학주
주머니 속에는 춤추는 도깨비가 산다
  • 이학주

  • 2026년 08월 31일 출간
  • 시/에세이
  • 244쪽
  • 148mm × 210mm

유년 시절의 산촌 풍경과 수많은 기억을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담아 낸 이학주 작가의 자전적 성장 에세이집 『주머니 속에는 춤추는 도깨비가 산다』(좋은땅)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강원도 정선 산골 마을의 자연 속에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산과 강을 동무 삼아 자란 저자의 생생한 성장 기록으로, 단순한 옛 추억의 소환을 넘어 고단했던 시대의 삶을 견디게 해 준 따뜻한 정과 삶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저자는 유년의 기억 속 집 안팎에 상주하며 삶을 조율하던 조왕신, 측신, 업신 등 다양한 신성과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통해 옛 시골 가정이 지녔던 신앙과 문화적 유산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곤궁하고 서러운 일상 속에서도 칠흑 같은 밤중에 소먹이를 베러 가던 길, 똥통에 빠진 날 먹었던 시루떡, 등잔불 밑에서 도란도란 나누던 삼 삼기와 다리 세기 놀이 등 사소하지만 아련한 시절의 에피소드들이 특유의 친근한 문체와 운율감으로 세밀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 책은 가난과 환경적 한계 속에서도 삶을 지탱해 준 ‘배움’과 ‘가족의 사랑’을 깊이 있게 돌아본다. 중학교 등굣길 삼십 리를 걸으며 차비 대신 달걀 두 개를 건네던 기억, 땡비 애벌레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던 순간, 늑막염과 화상의 고통을 함께 견뎌 낸 식구들의 모습 등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들은 희생과 보듬음으로 자식을 키워 낸 부모님에 대한 숭고한 헌사이자, 잊고 살았던 가족애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은 아득하고 그립지만 사라져 가는 유년의 유산들이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 나 자신을 이루고 내면을 치유하는 힘이 된다는 점이다. 밤낮없이 유년의 집을 지키며 치열하게 삶을 일궈 낸 부모님과 조상들을 ‘밤도깨비, 낮도깨비’에 비유하며 올리는 저자의 진솔한 고백은,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훈훈한 온기와 삶에 대한 해학적 성찰,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2026.

08.31(Mon)출간

미완인 채로 | 조항민
미완인 채로
  • 조항민

  • 2026년 08월 31일 출간
  • 시/에세이
  • 240쪽
  • 152mm × 225mm

『미완인 채로』는 인생의 수많은 기로에서 완전함을 강요받는 현대인들에게, 완성되지 않은 삶 그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와 아름다움이 있음을 담담하게 역설하는 치유 에세이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실패나 낙오라고 치부해 버리는 ‘미완성’의 순간들을 따스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완벽이라는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를 좇으며 스스로를 갉아먹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고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응시할 수 있는 내면의 여백을 선물한다.

저자가 삶의 파고를 직접 넘으며 기록한 고독의 시간과 성찰의 문장들은,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가닿아 단단한 옹이를 만든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억지로 삶의 조각을 끼워 맞추느라 지친 이들에게, 저자는 미완의 상태야말로 앞으로 어떤 이야기든 채워 넣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임을 진솔하게 증명해 보인다.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막막함을 느끼거나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며 슬럼프에 빠진 이들에게 이 책은 다정한 길동무가 되어 준다. 반드시 무언가를 이루어 내야만 의미 있는 삶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넘어지면서도 자신만의 궤도를 그려 나가는 과정 전체가 숭고함을 깨닫게 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온전히 껴안을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의 근력과, 다시 백지 앞에 설 수 있는 조용한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2026.

08.31(Mon)출간

그래, 겁이 흠씬 나는 일을 하는 거야 | 한톨
그래, 겁이 흠씬 나는 일을 하는 거야
  • 한톨

  • 2026년 08월 20일 출간
  • 시/에세이
  • 196쪽
  • 148mm × 210mm

『그래, 겁이 흠씬 나는 일을 하는 거야』는 깊은 상실감과 우울증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서 한 달 동안 호주 대륙을 차로 일주했던 저자 한톨의 치열한 기록이다. 이십 대 시절, 마흔이 되면 반드시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겠노라 다짐했던 저자는 세월이 흘러 맞이한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무모해 보이는 호주 로드 트립을 감행한다. 낡은 현대 엑셀 차량 한 대에 몸을 실은 채 광활하고 척박한 아웃백을 달리는 동안, 그녀는 낯선 풍경 속에서 자신의 삶과 고독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길 위에서 만난 카우치서핑 호스트들과 낯선 여행자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준 따뜻한 친절은 닫혀 있던 저자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준다. 타인의 온정과 연대를 체험하며 저자는 이별의 상처와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로 얼룩진 과거를 마주하고, 자신을 짓누르던 고통의 무게를 하나씩 내려놓는다. 혼자만의 외로운 여정으로 시작했던 호주 일주는 결국 타인과의 깊은 교감으로 이어지며 저자에게 삶을 다시 고쳐 살 수 있는 커다란 용기와 치유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정보나 풍경 묘사에 그치지 않고, 인생의 하차 지점에서 다시 시동을 걸고 나아가는 한 인간의 솔직하고 깊은 내면적 고백을 담고 있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31일간의 여정을 통해 행복이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매 순간을 다르게 바라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오늘을 살아가며 진정한 행복을 갈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026.

08.20(Thu)출간

근데 시방 생뚱맞게 詩는 뭔 詩여? 그래도 떠올랐던 생각들 | 김용남
근데 시방 생뚱맞게 詩는 뭔 詩여? 그래도 떠올랐던 생각들
  • 김용남

  • 2026년 08월 19일 출간
  • 시/에세이
  • 200쪽
  • 150mm × 200mm

“그냥 쓰고 싶었다.”

김용남의 시집 『근데 시방 생뚱맞게 詩는 뭔 詩여?』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생각과 기억을 하나씩 꺼내어 시로 옮긴 책이다. 어린 시절 감나무에서 떨어져 집에 머물던 때 담임 선생님께 쓴 손 편지를 시작으로, 저자는 국어와 글에 대한 관심을 이어 왔다. 그는 그렇게 자신에게 “흡수되어” 있던 것들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내놓는다.

시집에는 바람과 구름, 꽃, 나무, 강물, 달빛처럼 일상에서 마주한 자연의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봄부터 겨울까지 흘러가는 계절 속에서 어린 시절의 고향과 가족, 지나간 사람들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난다. 특히 어머니가 홍시를 이고 장터로 향하던 모습이나 어린 누이와 함께했던 기억처럼 개인적인 장면들은 세월이 흐른 뒤 되돌아보는 삶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총 6부에 걸쳐 자연과 일상, 고향과 추억, 가족과 노년에 관한 다양한 시편을 담았다. 후반부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의 기억에서 세 손녀들과 보내는 오늘의 시간까지 폭넓게 다루며, 한 사람의 삶에 쌓인 시간들을 차분히 돌아본다. 『근데 시방 생뚱맞게 詩는 뭔 詩여?』는 거창한 언어보다 살아오며 문득 떠올랐던 생각과 그리움을 소박하게 기록한 시집이다.

2026.

08.19(Wed)출간

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을 | 고광석
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을
  • 고광석

  • 2026년 08월 17일 출간
  • 시/에세이
  • 192쪽
  • 152mm × 225mm

나뭇잎 사이로 바람에 흔들리는 봄 햇살을 바라보는 순간. 처음 들었는데 순식간에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생 영화의 한 장면. 너무 좋아서 소중히 간직하거나 친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세상이 참 아름다운 것 같다고 느껴진다.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흐뭇하게 미소 짓던 순간. 무아지경에 빠질 정도로 깊은 감칠맛이 나는 음식. 건물 미화를 담당하는 아주머니들을 여사님이라 부르는 회사.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한마음으로 시각 장애인을 배려하는 모습. 매우 놀라워서 도저히 믿기지 않았던 세종대왕의 정책. 일상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순간, 새로운 지식이나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2026.

08.17(Mon)출간

사람을 남기는 영업 | 임창규
사람을 남기는 영업
  • 임창규

  • 2026년 08월 13일 출간
  • 시/에세이
  • 204쪽
  • 148mm × 210mm

35년간 자동차 영업 현장에서 5,000대 판매를 달성한 저자가 수많은 고객과의 만남 속에서 체득한 영업의 본질을 담아낸 실전 에세이다. 저자는 영업을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첫 계약을 놓치며 배운 교훈, 판매왕이 되기까지의 치열한 노력, 고객과 함께 울고 웃으며 이어 온 오랜 인연, 그리고 수많은 실패와 위기를 극복한 경험까지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생생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고객을 가족처럼 대하고, 작은 약속을 끝까지 지키며, 감사와 배려를 실천하는 저자의 영업 철학은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영업인과 서비스 종사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2026.

08.13(Thu)출간

마음먹기 달려있지 | 정상훈
마음먹기 달려있지
  • 정상훈

  • 2026년 08월 12일 출간
  • 시/에세이
  • 260쪽
  • 152mm × 225mm

《마음먹기 달려있지》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학생들과 함께하며 삶의 다양한 순간을 지나온 저자가,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되새겨 온 생각들을 80개의 마음가짐으로 정리한 책이다. 걱정과 불안, 실패와 좌절, 인간관계의 갈등처럼 누구나 살아가며 마주하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하는 법, 불안을 다스리고 감정의 주인이 되는 법, 감사와 자아존중감, 내려놓음과 회복탄력성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고, 실패와 약점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꾸는 마음가짐을 다룬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갈등도 돌아보는데, 자신의 기준과 감정, 해석만으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는 열린 마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 등을 통해 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시한다.
《마음먹기 달려있지》는 한 번에 읽고 끝내는 책이라기보다, 삶이 힘들거나 마음이 흔들릴 때 펼쳐 보며 80개의 마음가짐 가운데 지금 나에게 필요한 한 문장을 발견하고, 그것을 삶 속에서 되새기며 자신의 상황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2026.

08.12(Wed)출간

꿈속에서 | 김관영
YES24 포토 에세이 3위
  • YES24 포토 에세이 3위
꿈속에서
  • 김관영

  • 2026년 08월 10일 출간
  • 시/에세이
  • 228쪽
  • 128mm × 188mm

여행지에서 마주한 풍경과 그 순간의 마음을 사진과 글로 담아낸 감성 사진 에세이다.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살아가는 저자는 해외 파병과 여행, 일상의 다양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왔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때의 감정만큼은 꿈속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부산과 제주, 남수단, 일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풍경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장의 사진은 위로가 되고, 또 다른 사진은 사랑과 그리움, 도전과 희망, 외로움과 용기 같은 감정을 불러낸다. 저자는 사진이 전하는 여운을 살리는 짧고 담백한 글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이끈다.

2026.

08.10(Mon)출간

구름 컬렉션 - 구름, 생각과 마음의 기록 | 조미카엘
구름 컬렉션 - 구름, 생각과 마음의 기록
  • 조미카엘

  • 2026년 08월 10일 출간
  • 시/에세이
  • 104쪽
  • 138mm × 200mm

구름을 바라보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파란 하늘 위를 흘러가는 하얀 구름의 자유로움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이 삶의 무거움을 잠시 잊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구름과 관련된 생각과 마음을 시의 형태로 기록한 모음집입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누구에게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책을 통해 구름이 주는 다양한 느낌들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작은 휴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6.

08.10(Mon)출간

노모의 시간, 나의 시간 | 배상대
노모의 시간, 나의 시간
  • 배상대

  • 2026년 08월 08일 출간
  • 시/에세이
  • 184쪽
  • 132mm × 195mm

초고령사회와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를 살아가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돌봄의 고단함을 극복하고 인간 존엄의 회복과 실질적인 삶의 지혜를 제시하는 에세이집 『노모의 시간, 나의 시간』(좋은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해군 장교 출신의 배상대 작가가 아흔다섯 치매 노모를 직접 집에서 봉양하며 써 내려간 생생한 일상 기록으로, 단순한 간병 일기나 감성적인 수필을 넘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의 회귀, 존엄한 노후, 그리고 생의 본질을 구조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저자는 치매와 돌봄을 단순한 비극이나 개인의 희생으로 보지 않고, 인간이 유아기의 순수로 회귀하는 자연스러운 섭리이자 삶의 가장 숭고한 보시(布施)와 자비의 실천으로 정의한다. 45년이라는 길고 긴 시공간의 단절을 넘어 고향 고령으로 돌아온 예순다섯의 아들이 전업주부를 자처하며 아침 기상 수발, 식사와 약 복용, 주간보호센터 등원, 낙상 방지 스트레칭 등 노모의 하루를 정교한 의식처럼 가꿔 나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다소 감추어지기 쉽고 자괴감을 줄 수 있는 배설 수발이나 청력 악화, 굽은 손가락을 펴는 순간 등 사소하지만 눈물겨운 현장의 에피소드들을 따뜻하고 진솔한 문체로 풀어낸다.

특히 저자는 혼자만의 고립된 간병에 빠지지 않고, 고령군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지역사회 보건·복지 체계와의 연대를 통해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노모가 주간보호센터에 등원한 후 반려견 '대박이'와 지산동고분군을 산책하고 독서와 글쓰기로 삶을 발효시키는 저자 자신의 사유와 일상을 통해, 돌봄이 타인을 위한 희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고 성숙시키는 계기가 됨을 보여준다.

이 책이 역설하는 핵심은 부모의 존엄을 지키고 삶을 보살피는 행위가 결국 나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최고의 안전장치이자 가장 눈부신 행복이라는 점이다. 기술이나 제도의 한계 속에서도 끊임없는 학습과 성찰, 사랑과 세심한 관심으로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촘촘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부모의 노후를 고민하는 모든 자녀와 늙어 가는 우리 모두에게 후회 없는 사랑과 삶을 향한 명확하고 단단한 이정표를 제공할 것이다.

2026.

08.08(Sat)출간

빛과 드라마 | 김태홍
빛과 드라마
  • 김태홍

  • 2026년 08월 08일 출간
  • 시/에세이
  • 308쪽
  • 152mm × 225mm

빛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손끝에서도 한 편의 드라마는 완성된다.

《빛과 드라마》는 1982년 MBC에 입사해 2019년까지 37년 동안 50여 편이 넘는 드라마의 조명을 맡아 온 조명감독 김태홍의 현장 기록이다. 화면 밖에서 배우와 카메라, 세트와 스태프를 비추며 살아온 저자가 한국 드라마의 성장 과정과 제작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냈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상도》, 《이산》, 《동이》, 《빛과 그림자》, 《마의》, 《거침없이 하이킥》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조명감독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보며, 한 장면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방송 제작 시스템의 변화,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했던 배우와 제작진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기록한다.
특히 저자는 1998년부터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배우들에게 받은 사인을 중심으로 작품의 기억을 풀어낸다. 김영철, 안석환, 김병기, 오미연, 윤유선 등 수많은 배우들의 사인에는 작품을 마친 순간의 감정과 배우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에게 사인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한 시대의 드라마와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기록이다. 또한 조명 디자인, 대본 리딩, 리허설, 세트 제작, 스크립터와 미술팀, 방송기술의 변화까지 일반 시청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제작 현장의 이야기도 풍부하게 담았다. 드라마를 사랑하는 독자는 물론 방송과 영상 제작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 되어 준다.

2026.

08.08(Sat)출간

저는 불법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 박한교
저는 불법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 박한교

  • 2026년 07월 29일 출간
  • 시/에세이
  • 196쪽
  • 128mm × 188mm

우리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국적과 신분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저는 불법이 아니라 사람입니다』는 그보다 앞서 한 사람의 삶과 존엄을 바라보자고 말한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에서 오랫동안 이주민들과 함께해 온 저자는 화재 현장, 응급실, 상담실, 공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이야기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 고려인,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등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현실을 진솔하게 기록한다.

"저는 불법이 아니라 사람입니다."라는 한마디에서 시작된 이 책은 편견과 제도를 넘어 사람을 먼저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전한다. 국적은 달라도 가족을 사랑하고, 꿈을 꾸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늘을 견뎌 내는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감동의 휴먼 에세이다.

2026.

07.29(Wed)출간

은퇴 후 10년, 나의 물댄 동산 | 김재천
은퇴 후 10년, 나의 물댄 동산
  • 김재천

  • 2026년 07월 29일 출간
  • 시/에세이
  • 348쪽
  • 152mm × 225mm

《은퇴 후 10년, 나의 물댄 동산》은 33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한 저자가 은퇴를 10년 앞둔 시점부터 인생 2막을 설계하고, 퇴직 후 전원생활을 실천하며 살아온 10년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막연한 귀촌 로망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은퇴 준비부터 재무 설계, 전원주택 건축, 텃밭과 정원 가꾸기, 부부 관계와 가족, 건강과 노후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현실적인 은퇴 안내서다.
저자는 “은퇴 후 삶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은퇴를 앞둔 50대부터 전원생활의 가능성을 직접 탐방하고, 자금을 설계하며, 자신만의 삶을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퇴직 후에는 직접 설계한 전원주택을 짓고, 100평 텃밭과 30평 꽃밭을 가꾸며 자연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갔다.
이 책에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전원생활의 장단점은 물론, 계절별 농사 노하우, 과일나무와 꽃을 키우는 즐거움, 손주들과 함께하는 시간, 아내와 더욱 깊어진 관계, 그리고 경제적 준비와 건강 관리까지 노후를 행복하게 만드는 다양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은퇴 후 10년, 나의 물댄 동산》은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는 든든한 준비서가 되고, 이미 은퇴한 이들에게는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 준다. 인생의 후반전은 준비하는 만큼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진심 어린 경험으로 전하는 책이다.

2026.

07.29(Wed)출간

한바탕 잘 놀았다 | 이강효
한바탕 잘 놀았다
  • 이강효

  • 2026년 07월 26일 출간
  • 시/에세이
  • 132쪽
  • 138mm × 200mm

연극이 끝난
무대 위 광대처럼
박수 없는
답답한 침묵 속
고요한 외침
한 바탕 잘 놀았다

2026.

07.26(Sun)출간

담을 수 없는 시간 | 조구호
담을 수 없는 시간
  • 조구호

  • 2026년 07월 25일 출간
  • 시/에세이
  • 352쪽
  • 152mm × 220mm

《담을 수 없는 시간》은 오랜 공직 생활과 삶의 경험을 지나온 저자가 일상의 작은 풍경과 사회의 변화, 가족, 죽음, 인간관계,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기록한 산문집이다. 거창한 철학을 설파하기보다 하루를 살아가며 마주한 사건과 감정을 차분히 성찰하고, 그 안에서 삶의 본질을 발견해 나간다. 책은 가족의 의미, 나이 듦과 죽음, 5월이 주는 기억, 종교와 수행, 사회적 책임, 공동체 의식 등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보았을 질문들을 진솔한 문체로 풀어낸다. 특히 저자는 개인의 경험을 단순한 회고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변화와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가족’에서는 개인주의가 확산되는 시대일수록 가족이 공동체의 마지막 버팀목임을 이야기하고, ‘생각이 많은 달, 5월’에서는 민주주의와 부모, 배우자, 자녀를 향한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고백한다. 또한 ‘죽음’에서는 가까운 이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삶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를 담담하게 성찰한다. 《담을 수 없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조용한 사색과 깊은 성찰을 통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삶을 마무리하고 싶은지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인생 에세이다.

2026.

07.25(Sat)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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