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백
박태수
- 2026년 03월 10일 출간
- 시/에세이
- 256쪽
- 148mm × 210mm
은퇴 이후의 삶은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삶의 여백』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의 ‘뒤안길’에서 마주한 사유의 기록을 담은 수필집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그는 산촌의 느린 일상 속에서 삶을 다시 읽는다.
이 책은 노년을 쇠퇴가 아닌 ‘재해석의 시간’으로 바라본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걷는 산길, 미국 횡단 여행 중 만난 노부부, 콜롬비아 커피의 향, 저물녘 주흘산의 노을까지—구체적인 장면을 통해 인생 2막의 의미를 묻는다. 또한 멜빌, 카뮈, 톨스토이, 카프카, 프롬 등 고전을 통해 인간의 집착, 부조리, 사랑, 윤리를 다시 사유하며, 개인의 경험과 문학적 성찰을 연결한다.
2026.
03.10(Tue)출간
춤추는 원고지 4
안미영
- 2026년 03월 09일 출간
- 시/에세이
- 272쪽
- 152mm × 225mm
《춤추는 원고지 4》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과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한 해 동안의 삶과 믿음을 기록한 공동 에세이집이다. ‘따로 또 같이’라는 주제 아래,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경험한 감사와 고민, 회복과 성장을 원고지 위에 진솔하게 담았다. 직장과 가정, 학교와 관계 속에서 마주한 현실의 문제들 속에서도 말씀을 붙들고 마음을 돌아보는 과정이 담담한 언어로 펼쳐진다.
이 책은 매년 이어져 온 공동체 기록의 네 번째 이야기로, 개인의 신앙 고백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 이야기를 이룬다. 특히 장년 성도들의 깊어진 성찰과 함께 학생부의 글도 수록되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믿음의 고민과 성장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각자의 삶은 다르지만 같은 신앙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하며 걸어가는 공동체의 모습이 따뜻하게 전해진다.
《춤추는 원고지 4》는 완벽한 믿음을 보여 주는 책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기록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신앙의 자리를 다시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믿음의 길을 걷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책이다.
2026.
03.09(Mon)출간
왕태야
김홍식
- 2026년 02월 28일 출간
- 시/에세이
- 84쪽
- 128mm × 210mm
왕태야는 저자의 필명이자,
곧 시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육십을 갓 넘긴 시기에 소중한 인연들로
채워진 과정을 한 편의 시집으로 엮었다.
태어나 사람과의 만남으로 인하여
일련의 삶이 형성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연이라는 화두를 잡고 쓴 ‘시’들입니다.
‘당신’은 사랑한 여인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가족, 친구, 주변의 모든 이들 중
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게도 많은 당신들이 있습니다.
2026.
02.28(Sat)출간
순두부찌개
이원종
- 2026년 02월 23일 출간
- 시/에세이
- 124쪽
- 128mm × 210mm
이원종 시집 『순두부찌개』는 화려한 기교 대신 일상의 언어로 삶의 심연을 건드리는 시집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책은 거창한 상징이나 난해한 은유보다 우리 곁의 소박한 풍경에서 출발한다. 식탁 위에 오르는 따뜻한 한 그릇의 순두부찌개처럼, 그의 시는 익숙하고 친근하다. 그러나 그 익숙함은 결코 평면적이지 않다. 담백하게 건네는 문장 속에는 개인적 체험에서 길어 올린 치열한 성찰과 뜨거운 인식이 숨어 있다.
이원종의 시는 읽는 이를 억지로 흔들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곁에 앉아 말을 건네듯 다가온다. 그러다 어느 순간,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오래된 기억과 감정의 결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의 흔적, 관계의 온기, 상처와 다짐 같은 것들이다. 시인은 이를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인다. 그래서 그의 언어는 더욱 신뢰를 얻는다.
이 시집의 미덕은 ‘진실성’에 있다. 꾸미지 않은 말, 솔직한 감정, 절제된 표현이 한 편 한 편을 단단하게 지탱한다. 감동을 강요하지 않지만, 읽고 난 뒤 마음 깊은 곳에서 오래 데워지는 울림이 남는다. 『순두부찌개』는 우리 삶의 평범한 장면이 얼마나 깊은 의미를 품고 있는지 일깨우는 시집이다. 소란하지 않지만 오래 기억되는 한 끼의 온기처럼, 이 책은 조용히 독자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 것이다.
2026.
02.23(Mon)출간
학교 가는 길
이완택
- 2026년 02월 20일 출간
- 시/에세이
- 256쪽
- 152mm × 225mm
돌아보면 조용한 날은 없었다. 위기와 선택의 연속 속에서, 아이들을 지키고자 했고, 그들에게서 다시 배웠다. 상처도 있었고, 벼랑 끝에서 버틴 날도 있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사람을 믿고자 했고, 사람 때문에 버텼다. 교육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믿었으니까.
성공은 한 번에 크게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거북이처럼 작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때 값지게 다가온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존재한다. 오늘의 그 한 걸음이 내일의 거인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중심엔 언제나 교사가 있다.
우리는 AI와 디지털 문명이 빠르게 확장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학교 가는 길』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그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마지막 열쇠는 결국 ‘교육’이다. 지식을 넘어 지혜를, 기술을 넘어 감성을, 경쟁을 넘어 공존을 가르치는 일. 그것이야말로 미래 시대에 더욱 절실한 교육의 역할이다.
_본문 글 중에서
2026.
02.20(Fri)출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
이철호
- 2026년 02월 20일 출간
- 시/에세이
- 304쪽
- 142mm × 205mm
“그 계절, 나의 청춘은 시린 겨울비 속에 갇혀 있었다.”
중학교 시절, 예고 없이 찾아온 그 '폭발적인 짝사랑'은 내 인생의 기온을 단숨에 바꿔버렸습니다. 남들은 풋풋한 첫사랑이라 불렀지만, 나에게 그것은 살을 에듯 차갑게 쏟아지는 겨울비였습니다. 우산도 없이 그 빗속에 서서, 나는 온몸이 젖어 떨며 긴 세월을 가슴앓이라는 지독한 감옥 속에서 보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무모했을까요. 왜 그 차가운 빗줄기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잠 못 이루는 밤마다 스스로를 그토록 한심하게 내버려 두었을까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던 통증, 멈추지 않을 것 같던 그 시린 계절은 나의 가장 푸른 시절을 온통 잿빛으로 물들였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빗소리가 잦아들고, 어느덧 그 시린 빗방울은 포근한 눈이 되어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차갑게 적시던 고통의 기억들을 하얗게 덮어주며, 비로소 내 삶에도 따스한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모질었던 겨울비를 견뎌낸 끝에 마주한 지금의 평범한 가정, 그리고 소박한 일상은 나에게 내린 가장 포근한 축복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차가운 빗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청춘들이 있다면 이 글을 건네고 싶습니다.
“부디 자신을 너무 아프게 두지 마십시오. 시린 비가 그치면, 당신의 생에도 반드시 눈부시게 포근한 눈이 내릴 테니까요.”
순수한 열망이 어떻게 모범적인 궤도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가장 개인적인 감정이 어떻게 가장 사회적인 성공의 기반이 되었는지에 대한 제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저자 이철호
2026.
02.20(Fri)출간
아기처럼 늙어 가는 길
조현국
- 2026년 02월 19일 출간
- 시/에세이
- 152쪽
- 128mm × 188mm
늙음을 소멸이 아닌 ‘부드러워짐’으로 바라보는 시집이다.
밥을 먹고, 말을 고르고, 길을 걷는 일상의 장면 속에서
한 사람이 삶을 다시 배워 가는 과정을 담백하고 따뜻한 언어로 기록했다.
이 시집은 더 단단해지는 대신
다시 부드러운 법을 배우는 기록이다.
길을 걸으며 내려놓고,
자연 앞에서 작아지고,
말의 무덤 앞에서 침묵하는 시들.
늙는다는 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깊어지는 일임을
이 시집은 조용히 증언한다.
2026.
02.19(Thu)출간
단 한번 당신을 볼 수 있으면
손유진
- 2026년 02월 19일 출간
- 시/에세이
- 124쪽
- 128mm × 210mm
침묵 속에 새겨진 가장 격렬한 언어
“지양하던 미래의 시간 축에서 기어이 한 칸을 빌려 왔다,
그 빌려 온 단 한 순간에, 당신을 본다는 비극적 결심으로.”
2026.
02.19(Thu)출간
강하고 담대하라
조미카엘
- 2026년 02월 18일 출간
- 시/에세이
- 104쪽
- 138mm × 200mm
은혜로운 삶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삶 속에서 마주한 크고 작은 화두들을 통해 그 의미를 묵상한 내용을 시의 형태로 기록했다. 책의 제목 「강하고 담대하라」는 여호수아기 1장 9절의 말씀에서 인용한 것이다. 2005년판 『가톨릭 공용 성경』에서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로 번역되어 있으나, 이 시집에서는 인간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스스로 결단하고 걸어 나아가는 주체적 의지를 강조하고자 “강하고 담대하라”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이 책은 신앙 안에서 삶을 성찰하고, 두려움과흔들림의 순간마다 말씀을 통해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마음을 나누기 위해 쓰였다.
2026.
02.18(Wed)출간
거룩한 유산
오석원
- 2026년 02월 18일 출간
- 시/에세이
- 224쪽
- 152mm × 225mm
《거룩한 유산》은 부모가 자녀에게 꼭 전하고 싶은 삶의 지혜를 담은 인생 안내서다. 저자는 인생을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여정에 비유하며, 방향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가치들을 100가지 메시지로 정리했다. 성공이나 재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스스로를 지키는 기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랑하는 자녀에게 건네는 편지처럼 따뜻한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각 글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담고 있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비추어 읽을 수 있다. 특히 선택의 순간, 실패와 좌절을 마주했을 때 중심을 잡아 줄 삶의 나침반이 되어 준다. 《거룩한 유산》은 물질이 아닌 가치와 마음을 물려주고자 하는 부모의 진심을 담은 책이자,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서다.
2026.
02.18(Wed)출간
SKY 수능기적을 부르는 워킹맘의 100일 손편지
조은형
- 2026년 02월 16일 출간
- 시/에세이
- 224쪽
- 152mm X 225mm
『SKY 수능기적을 부르는 워킹맘의 100일 손편지』는 고3 수험생 딸을 둔 워킹맘이 수능을 앞둔 100일 동안 매일 아침 딸에게 써 준 손편지를 엮은 에세이다. 학원 정보도, 입시 전략도 충분히 챙겨 주지 못한다는 미안함 속에서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짧은 응원의 말을 전하는 일이었다. 문자나 메시지가 아닌 손편지로, 아이의 하루가 시작되기 전 단 1분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이 책은 수험생의 불안과 압박, 그 곁에서 함께 흔들리는 부모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결과 중심의 입시가 아닌 ‘과정을 함께 견디는 시간’에 주목한다. 또한 편지와 함께 배치된 명언과 메모 공간을 통해 독자가 직접 자신의 아이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건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투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가는 100일의 아침을 통해 수능 기적이 아닌 독자와 그 자녀들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리라 확신한다.
2026.
02.16(Mon)출간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
박상중
- 2026년 02월 14일 출간
- 시/에세이
- 120 > 132쪽
- 128mm × 188mm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는 작가가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길어 올린 감정과 사유를 섬세하게 기록한 시집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이야기보다,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한 마음의 결을 따라가며 인간 내면의 움직임을 조용히 포착한다. ‘괜찮아’라는 말 뒤에 머무는 감정, 고독과 외로움의 미묘한 차이,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거리와 오해, 그리고 삶의 무게를 견디는 방식 등이 절제된 언어로 담겨 있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일상의 장면을 출발점으로 삼지만, 그 시선은 언제나 마음의 깊은 층위로 향한다. 사소한 경험 속에 스며 있는 감정의 의미를 되짚고, 자신을 이해하려는 내면의 대화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천천히 성찰한다. 담담한 어조와 간결한 표현은 독자가 감정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의 감정을 들여다보도록 이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고 싶은 순간, 이 시집은 조용한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읽는 동안 위로를 건네기보다, 마음이 머무를 자리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2026.
02.14(Sat)출간
70에서 바라보는 세상
배효일
- 2026년 02월 12일 출간
- 시/에세이
- 532쪽
- 152mm × 225mm
중언하지만 선생은 기울어지지 않고(不偏)
변하지 않는(不易) 중용인(中庸人)이시다
- 본문 내용 <추천의 글>에서 발췌
2026.
02.12(Thu)출간
아무튼, 여행 2(강원도 편)
이성연
- 2026년 02월 12일 출간
- 시/에세이
- 296쪽
- 148mm × 210mm
우리나라 국토는 거대한 역사박물관이자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구석기 시대부터 옛 선조들이 살아왔던 터전이자 유구한 역사가 곳곳에 숨 쉬고 있는 문화의 보고(寶庫)입니다. 영겁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대한민국 국토 곳곳에 역사문화 및 자연사 박물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국토의 자연을 돌아보는 시간은 내게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즐거운 취미이자 이곳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 왔습니다. 여행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임과 동시에 영혼을 맑게 가꾸어 주는 소중한 행위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6.
02.12(Thu)출간
세월소리
이강
- 2026년 02월 06일 출간
- 시/에세이
- 184쪽
- 138mm × 200mm
필자가 세상에 나오고 나서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57과 1/4 바퀴를 도는 동안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짬짬이 집필 끝에 드디어 탈고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이나 공감을 드리는 동시에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게 필자의 아주 작은 소망입니다.
2026.
02.06(Fri)출간
필묵의 서정
박형순
- 2026년 02월 02일 출간
- 시/에세이
- 208쪽
- 152mm × 225mm
시간 참 빠르다.
어느덧 종심(從心)의 나이가 되었다.
나의 제2 문집인 “세움에 대한 단상”을 발간한 이후 새 문집을 발간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그 이유는 순전히 나의 관심이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즉, 매일 붓을 잡고 서예를 하거나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서 침묵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심이 고장 났다.
자연히 시와의 거리가 멀어졌다.
나의 기준으로 보면 시라는 것도 젊어서 쓰는 것이다. 나는 아직 젊다고 억지를 부리며 끄적거려 보았지만, 짜릿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저 밋밋할 뿐이었다. 자연히 침묵의 시간이 길어졌다.
어쩌다 마음에 드는 시구(詩句)가 떠올라도 앞과 뒤를 잇기가 힘들었다. 대신 그에 어울리는 한자(漢字)들이 머리를 빙빙 돌았다. 그래서 한시(漢詩)에 매달렸는지 모른다. 이에 이번 문집에서는 과감하게 한시(漢詩)를 실었다. 한문 고수들의 질타가 있으면 감수하련다.
순서는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필부터 게재하였고, 서예와 관련하여 썼던 글을 다음 순서로 하였으며, 여러 번 씹어야 맛이 나는 한시는 뒤에 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써 내려간 수필은 소소한 일의 한 장면, 스쳐 지나간 인연, 문득 떠오른 생각들로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작은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서예와 관련된 글들은 붓끝에서 익은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자 했던 흔적들이다. 서예는 단순히 글씨를 쓰는 일이 아니다. 붓을 드는 것은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며,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붓끝에 담긴 숨결은 곧 나의 성정(性情)이다.
뒤에 실은 한시들은 오랜 세월 내 마음을 적셔온 시의 조각들이다. 때로는 자연의 품에서, 때로는 사람들과의 인연 속에서 붓끝의 리듬으로 묵향에 젖어 불러 본 노래들이다.
돌이켜 보면 글을 쓰고 붓을 잡는 일은 언제나 나에게 즐거움이었다. 삶의 무게를 견디며 마음을 고요히 가다듬을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나를 비추어 보며 하루하루를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여기에 게재된 글들은 당연히 내 안의 작은 목소리로 내가 걸어온 삶의 흔적들이다. 일상의 단상들을 모아 한 줄의 글, 한 편의 시로 담았다. 내 삶의 조용한 순간들이 먹빛을 타고 번져 나갔듯, 이 글들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먹빛으로 번져 읽는 이에게 고요한 향기로 스며든다면 큰 기쁨일 것이다.
2026년 정월 삼각산 자락에서
제남 박 형 순 삼가
2026.
02.02(Mon)출간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
정향목
- 2026년 02월 02일 출간
- 시/에세이
- 116쪽
- 138mm × 200mm
귀담아듣지 않아서
혹은 관심 밖이라서 신경 쓰지 않는 것들이
지나고 나면 생각이 나겠지
나를 스쳐갔던 인연들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어?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모르겠지만
이런 잡생각 할 수 있다는 것도 여유가 있다는 게 아닐까?
우리 그렇게 살자
살다가 한 번쯤 기대고 싶은 사람으로
살다가 한 번쯤 기다릴 수 있는 사람으로
살다가 한 번쯤 사랑하고 싶은 사람으로
2026.
02.02(Mon)출간
빛의 3중성
김준식
- 2026년 01월 28일 출간
- 시/에세이
- 192쪽
- 148mm × 210mm
관찰자의 시점에서 보면 빛은 입자가 되고 파동이 된다
그런데 물질을 관찰하면 입자, 파동이지만 생명체의 관찰의 시점을 보면 빛은 울림이라는 것이다
식물은 빛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빛이 식물의 모든 것을 일으키고 있다
식물 DNA는 꽃 색상, 잎의 형태 등으로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조절한다
그 얼마나 울림이 일어났던가
식물이 꽃이 피는 것은 경이롭고 아름답다
빛의 울림이 의식을 가지며
피어나고 있다
2026.
01.28(Wed)출간
내 여자의 집
박장순
- 2026년 01월 26일 출간
- 시/에세이
- 184쪽
- 128mm × 210mm
한평생 강촌에 살았다
삶은 힘들어도 보람은 있었다
농토에서 축사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위대함이 있었고
마당 평상에 앉아 달의 책장을 넘기며
사색을 공부해 몇 줄의 시를 썼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며 인생에서 얻은 건 농부의 가난이지만
소중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았다
_본문 ‘강촌에 살았다’ 중에서
학우들은 저 멀리서 달려가고 있었다
공부에 흥미를 잃어 만화방 술집으로 쏘다녔다
짙은 안개 낀 들판에 쏘다니는 한 마리 들개가 되어
학장 시절은 막을 내렸고 연극은 끝났다
잘못한 일 하나가 칠십 중반이 되도록
삶의 멱살을 잡아 흔들어 놓았다
내 역할은 너무나 비참한 인생의 배역이다
나는 얼룩투성이인 내 생을 보듬고
안쓰러워 작은 위로를 보낸다
_본문 ‘내 생애 가장 잘못한 일’ 중에서
2026.
01.26(Mon)출간
서쪽에서 뜨는 해
천영미
- 2026년 01월 17일 출간
- 시/에세이
- 220쪽
- 148mm × 210mm
한 번의 패배에도 빛을 잃지 않은 사람,
넘어졌지만 쓰러지지 않고
다시 서쪽에서 해를 뜨게 한 용기의 기록.
현장에서 배우고, 사람에게서 힘을 얻어
3선을 걸어온 온화하지만 단단한 리더, 천영미.
그가 발 딛고 살아낸 안산이라는 도시를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그리고 이 책은 조용히 속삭인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삶에서도
이미 저문 줄 알았던 하늘에
또 한 번, 전혀 다른 방향에서
해가 떠오를 수 있다고.
2026.
01.17(Sat)출간
베이 브릿지까지 튕겨 온 나의 라이프
김찬옥
- 2026년 01월 15일 출간
- 시/에세이
- 360쪽
- 152mm × 225mm
김찬옥의 회고록은 그녀의 인생 여정을 따라 갑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 난민으로 시작해, 남한에서의 유랑 어린 시절을 거쳐, 20대에 또 다시 미국으로 날아와 가정과 삶을 일으켜 세우기까지의 줄기찬 삶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베이 브릿지까지 튕겨 온 나의 라이프〉는 극복(Resilience)과 가족 그리고 신앙의 연대기이자, 사회적, 경제적 변화, 이주와 디아스포라에 대한 1인칭 기록입니다.
_ Jennifer Lee(Editor)
2026.
01.15(Thu)출간
- YES24 감성/가족 에세이 31위
착하게 사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하노(개정판)
이미진
- 2026년 01월 15일 출간
- 시/에세이
- 232쪽
- 140mm × 205mm
착하게 살면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사라진 건 ‘나’였다.
착함이 의무가 되는 순간,
그 착함은 나를 아프게 한다.
그동안 ‘착함’으로 버텨온 사람들에게
보내는 심리 보고서
관계가 무너지는 건 솔직하지 못한 순간부터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갇혀 살지 말자.
착함을 내려놓는 건 포기가 아니라 회복이다.
‘착함’은 어정쩡하게 여기저기 휘둘리는 약함이 아니라,
명확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강함이다.
2026.
01.15(Thu)출간
도전! 아프리카
김용
- 2026년 01월 11일 출간
- 시/에세이
- 188쪽
- 152mm × 225mm
아프리카 사막의 거센 바람과 대서양의 높은 파도에도 지워지지 않는 나의 발자국을 남길 것이다
2026.
01.11(Sun)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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